정치·사회

무위여행 2021. 8. 31. 18:23

의 숟가락 얹기 神功이 또 빛을 발하다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 같았던 여당의 입닥치라관련해서 여야가 협의체를 만들고 927일에 처리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이다. 환영한다. 국민들 일상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언론관련법 처리에 있어 일방통행이 아니라 여야가 협상을 해서 처리하기로 했다는 것은 그나마 머슴들이 상전인 국민들 눈치를 보는 것아서 제법 흐뭇하다.

 

 

국회에서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위해 숙성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예의 전매특허인 숟가락 얹기 신공이 또 빛을 발하였다. 가히 부끄러움을 모르는 禽獸 정권의 수장답다. 정치적 유불리에 의한 선택적 침묵과 선택적 웅변의 현란함은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의 변신술보다 더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

 

필자가 그동안 듣기로는 입닥치라에 대해 입장이 없는 것이 입장이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공식 반응으로 기억하고 있다.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고 국민의 알권리와 함께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 관련 법률이나 제도는 남용의 우려가 없도록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라는 언론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려는 여당의 폭주에 선택적 침묵으로 일관하였다. 그런데 이제 여야가 합의를 했다는 소식에 냉큼 숟가락 얹고는 不敢請固所願(불감청고소원)을 외치고 있다.

 

 

필자가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그래서 읽었던 기억조차 뇌리에 남아 있지 않았던 법의학 관련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變死體(변사체)를 발견하면 신원조회와 함께 부검을 통해 사망시각을 밝히게 된다고 한다. 사망시각을 밝히는 수단으로 ()속의 음식물의 소화 정도를 분석하거나 시신의 강직정도, 屍班(시반)의 형태와 색깔 등과 함께 야외라면 반드시 분석해야 할 것이 벌레들의 침범 상태라고 한다. 사람이나 동물 등이 죽으면 가장 빨리 냄새를 맡고 알을 낳는 파리 등의 유충인 구더기 등을 분석함으로 해서 변사자의 사망시각을 어느 정도는 특정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청와대의 여야 언론관련법 처리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 누구보다 재빠르게 긍정적 반응을 보인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를 들으며 필자 뇌의 해마(hippocampus)를 자극시킨 이유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 유불리를 맡는 후각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정치적으로 불리하다 싶은 현안에는 철저하게 침묵으로 일관하며 반대로 유리하다 싶은 사안에는 이제까지의 언행을 180도 뒤집으면서도 재빨리 숟가락 얹기를 하는 능력만큼은 존경을 표해야할 정도다.

 

 

뻔뻔스럽다. 愚問(우문) 하나를 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수염이지 싶다. 厚顔無恥(후안무치)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두꺼운 피부를 뚫고 자라니 틀린 말도 아닐 듯 싶다. 그렇게 민주적인 언론관을 가진 대통령이 이제까지 어디서 뭐 하고 있다가 여야가 협의체를 만들어 처리하기로 한다고 하자 마치 처음부터 자신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처럼 숟가락 들고 나서고 있다.

 

여담 같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시선이 향한 곳을 보면 그가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의 모습을 추려내기에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물론 국민의 염원과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모른다는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아니 여당 후보가 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