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1. 11. 23. 13:33

학살자의 평온한 죽음 앞에 弔花도 아깝다

 

 

 

전두환 전임 대통령이 죽었다. 한 푼의 가치도 없기 마련인 정치권의 가벼운 사과의 시늉조차 하지 않았음을 상징하듯 뉴스 보도는 한 달 전 노태우 전임 대통령의 죽음에 비해 싸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당연하다. 업보다. 전임 대통령의 죽음 앞에 한 개의 弔花도 아까울 뿐이다.

 

 

90세라고 한다. 시대적 여건을 고려한다고 해도 天壽(천수)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극히 평범하고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유감이다. 아니 遺憾(유감)이란 말은 이 분노를 전하기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학살자는 평온한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傳言(전언)은 명대로 간다며 적극적 치료를 거부하였다고도 하며 그의 인간됨을 드러내고자 하지만 가소롭고 또 가소롭다. 정말 무덤에 석 달 열흘, 영혼까지 끌어 모은 가래침을 뱉어주고 싶다.

 

 

그의 행위와 끝내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는 뻔뻔함으로 인해 평온하지 못한 죽음의 골짜기로 내몰린 별만큼 많은 사람들, 결코 평온한 삶을 영위하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이글어진 역사로 인해 여전히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사람들이 평온하지 못한 삶의 바퀴에 치이고 있는데 정작 학살자는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우라질. 새삼 믿지도 않는 하늘을 원망하게 된다.

 

 

 

하늘은 없습니다

 

 

 

하늘은 없습니다

 

다만 公明正大한 하늘이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있을 뿐이다.

 

아니 하늘이 있어야 한다는 민초들의 염원이 있을 뿐입니다.

 

함을 기어코 찾아낼 수 있고, 함을 찾아내는 눈()이 있고, 아무리 작은 신음이라고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 하늘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하늘이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悲願(비원)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공명정대한 하늘이라도 있어야 이 세상을 버틸 수 있는 민초들의 고달픈 삶이 있을 뿐입니다. 목 끝까지 차오르는 고달픔도, 어깨를 짓누르는 좌절도, 理性(이성)을 마비시키는 분노마저도 나를 기어코 꺾지 못하는 것은 하늘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희망은 언제까지나 사람들에게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아름답고도 잔인한 刑罰(형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늘을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을 뿐입니다.

 

고백합니다 - 전사모회원입니다

전두환 전임대통령을 왜 처벌하지 않는가

수양산 그늘이 강동 80리를 간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