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2. 1. 25. 13:49

읍소도 읍참마속도 시늉만 국민은 눈물만

 

 

 

지지율 정체 늪에 빠져있는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눈물로 표 구걸에 나섰다고 한다. 이른바 후보의 눈물쑈와 함께 586의 퇴진과 7인회의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약속이라고 한다.

갑작스런 느낌은 아니다. 며칠 전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 제가 지면 없는 죄로 감옥 갈 것 같다라며 악성 문빠들을 협박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지지율 정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눈물쑈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던 일이다. 겉으로는 후보의 泣訴(읍소)요 민주당의 泣斬馬謖(읍참마속)을 시늉내고 있지만 국민의 눈물은 이몽룡이 변학도를 징치할 때 외쳤던 燭淚落時 民淚落처럼 시름 깊은 겨울밤의 촛농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난 일을 회고하고 분노하고 삿대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경계로 삼기 위함이다. 역사서에 거울 ()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역술이니 무속이니 안주거리로 회자되고 있지만 한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사람의 지난 행적을 보고 미루어 판단을 할 뿐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 이력서를 받는 이유다.

 

특히 정치인들에 대한 판단은 그가 公私를 막론하고 걸어왔던 일들을 살펴보고 그의 주장과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들이 가진 진정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당장 표를 얻기 위해 사탕 발린 주장 자체보다는 그의 과거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 후보가 눈물쑈를 펼치고 더불어민주당이 自黨(자당)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또 재판을 받고 있는 여권에서 탈당을 하여 형식적으로는 무소속인 윤미향·이상직 의원에 대한 신속 제명처리를 추진하고 3선 이상을 한 사람은 동일 지역구에 출마를 못하도록 하는 방안은 재추진하고 이른바 7인회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되어도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그 약속을 믿을 수가 없는 것은 저들의 과거가 증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 공직에 나가지 않겠다는 공언도 익히 많이 보던 풍경이다. 하지만 그들은 약속을 깨고 임명직에도 나가고 선출직에도 나갔다. 그리고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후보를 공천을 했었고, 제기되는 의혹들로 인해 제대로 된 국회의원직을 수행까지 의심케 하는 자들에겐 패거리의식을 동원해 애써 감싸거나 모른 척 하고 있다. 그들이 국회의 입법과 표결과정에 한몸으로 움직이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일찍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적 스승이라는 김대중 전임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약속을 못 지키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요설'라고 妖說(요설)이 예지력이 빼어나 오늘날을 위한 按配(안배)하였듯 典範(전범)으로 삼아 그들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이 탄생시킨 정권을 책임지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할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는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며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정청래 의원의 이핵관발언이 아니었다면 7인회가 형식적이나마 자아비판을 취하였을까? 결단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까지 이핵관은 없다고 했던 자들이다. 저들의 지난 행적과 오늘의 언행을 보면 임명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오히려 이왕 이렇게 된 것 공식화함으로 해서 완장질을 더 하겠다는 공언이 아닐까 싶다.

 

사기를 당한 사람도 사기꾼 못지않게 나쁜(?) 경우도 있다.

사기사건에 있어서는 사기친 놈이 나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사물에 대한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바보가 아닌 이상 사기 당한 놈도 따지고 보면 나쁜 놈일 경우가 많이 있다. 왜냐하면 사기란 대부분 허황되거나 일확천금을 보장해주겠다거나 여하튼 보통의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을 이루어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기 당한 사람도 비난 받을 소지가 다분히 있는 것이다. 더구나 같은 사람에게 그것도 같은 방법으로 계속해서 사기를 당한다고 한다면 사기 당한 사람의 책임의 비중 또한 사기꾼과 어금버금할 것이다. 자꾸 속는 놈도 죄를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