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무위여행 2022. 5. 18. 13:32

완장이 된 훈장, 이제는 버려야

 

 

 

필자는 2016훈장이 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글을 쓴 기억이 있다.

해당 글에서 훈장은 상대방을 억압하기 위한 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보면 공동체의 통합을 위함이었다. 배고픔에서의 해방과 자유민주주의의 쟁취 등 시대와 상황에 따라 輕重(경중)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가치를 실현시켰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훈장에 대한 질시와 폄하와 배척의 이유는 될 수 없다.

 

 

오늘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생경한 기념식이었다. 소위 보수우파라 통칭되는 정권의 대통령과 장관들과 참모들 그리고 소속 정당의 국회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기념식도 낯설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齊唱(제창)하는 모습도 새 옷을 입은 첫날처럼 어색하기만 하였다. TV로 기념식을 곁눈질로 지켜보는 필자의 어색함이 그러할진데 참석 당사자들은 모르긴 몰라도 어떤 의미로든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국가기념일이다. 국가기념일이란 의미는 국가 차원에서 기념하여야 하는 날이다란 뜻이다. 그런 자리에 왜 지역과 계층 그리고 이념으로 나뉘어 진흙밭 개싸움 같은 샅바싸움을 했는지 통분스럽다. 지역, 계층, 이념을 넘어 공동체 구성원이라면 모두가 기념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기념식이 이제까지 반쪽 아니 오히려 분열과 반목의 상징이 되다시피 하였다. 보수우파 진영이 모두 참석하였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는 것은 낯설지만 기분 나쁜 낯설음은 아니다. 晩時之歎(만시지탄)이란 말 이상을 동원할 수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입니다.”란 기념사처럼 이제는 더 이상 5·18이 특정 지역, 계층, 이념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여야 한다. 그 시작점은 비방금지법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여전한 왜곡과 폄하의 패거리들의 통렬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지적하지만 훈장은 상대방을 억압하기 위한 완장이 되어서도 더구나 상대방을 공동체 정책결정과정과 실행과정에서 배척하기 위한 도구로 쓰여도 안 된다. 5·18은 모두의 아픔이고 모두의 성취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의미가 있다.

 

“5.18비방금지법” - 과잉입법의 우려가 있다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 통과에

민주주의도 투쟁도 너희 전유물은 아니다

김일성회고록 출판과 5·18왜곡처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