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무위여행 2022. 6. 30. 12:18

동냥은커녕 쪽박 깨는 대학생들 우리의 자화상

 

 

 

최근 연세대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같은 학교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샤워실 설치 등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시위를 3월말부터 하고 있는 것에 학습권 침해 등의 이유로 민형사상 소송을 걸었다는 뉴스를 접하였다.

 

옛말처럼 귀를 씻고 눈을 씻고 다른 사람에게 차마 전하기 주저되는 소식이다.

 

 

취업 빙하기에 대학생들의 초조함과 불안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더 가난해질 것이란 전망 앞에 갖게 될 젊은 세대들의 좌절은 충분히 필자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의 아픔이다.

 

하지만 소위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대학생들이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권 시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법적 제재에 나섰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특별한 사정을 두고 특정 대학교 학생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대학생 전체를 폄하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최근 전현직 대통령들이 반지성을 두고 결과적 舌戰(설전)을 한 것처럼 특정 대학교의 학생들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반지성을 보여주는 것 같은 안타까움이다. 오지랖이 될 수도 있지만 기성세대로서 어떤 책무감 같은 것도 느끼게 된다. 압축성장 시대 모든 것에 앞서는 가치였던 성장과 효율이 여전히 관습헌법처럼 남아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自愧感(자괴감)이다.

 

극히 일부 대학생만의 떨어지는 공감능력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나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의 우리들의 自畵像(자화상)이 아닌지 反芻(반추)의 시간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동냥을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속담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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