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노래(詩)

무위여행 2005. 11. 1. 16:00

 

기다림 



고순철


기다려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만남이 꼭

결실을 잉태하지 않듯

기다림도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다만 내게도

기다려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녕 행복한 일일뿐이다


밖으로만 열리는

창에서

목이 긴 모습이었다가

행여에라도

그대 오실량이면

난 재빨리 평온한 모습이 되겠습니다

결코

기다린 모습이 되진 않겠습니다


내 기다린 것은

이토록 기다린 것은

그리운 당신의 모습이 아니라

내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내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쌍둥이의 엄마가 되어 있는 아내와 연애할 때의 저의 모습입니다. 불편한 몸뚱이 때문에 늘 마음만 앞서가던 모습이었습니다.

애탄 기다림의 보람이 현실로 이루어졌을때 행복은 완성?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