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노래(詩)

무위여행 2005. 11. 1. 16:11

 

이별 3



고순철


나 세상에

태어나

그대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기쁨이라 하여도

어쩌면,


살아가는 수많은 날들 동안에

그대로 하여

오늘보다 더 아파할지라도


두고두고 그리워할

누군가 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살아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껴야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대가 조금쯤은

미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