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무위여행 2005. 11. 7. 12:56

강만길위원장에게 묻는다(김일성은 항일운동가가 아니다)

 

 

국무총리실 산하인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인 강만길씨가 '(북한의)김일성 전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도 당연히 독립운동'이라고 발언을 했다고 한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일찌기 강만길이란 사람이 진보적 편향의 인사인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일줄은 몰랐다. 더구나 그는 이제 단순히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적 위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무총리실 산하의 위원회의 위원장이다. 이런 신분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는 그런 史觀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것을 대외적으로 표출함에 있어서는 개인적 史觀은 접어두고 국민적 동의가 있는 사관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교과서가 한 두 학자의 성과물로만 집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계의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는 통설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되어야 마땅한 것처럼 개인적인 신념이나 史觀에 치우친 발언을 하지 않아야 할 공직자의 자리인 것이다. 그가 개인적인 위치에서 김일성이 어떠니 저떠니 해도 그것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한 차례 파문으로 끝날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그가 공직자의 신분이나 마찬가지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의 발언이 경솔하고 잘못된 것으로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신상철씨께서 '노벨평화상'이란 제목하에 김대중씨를 옹호하는 글을 쓰신 것에 의견쓰기로 달면서 본인은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2월26일 '그는 먹고 살기 위해 야당을 직업으로 선택했을뿐이다'란 글 참조)
그 글에선 본인은 김대중씨가 한평생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받쳐 헌신해왔기 때문에 존경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을 하면서 '집권후 그의 행태-아들 3형제 모두의 비리연루 및 친인척, 측근 대부분의 부정부패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그의 민주화투쟁이란 것이 그가 먹고 살기 위해 직업으로서 야당생활을 선택했을 뿐이다란 결론을 내리고 존경받을 위인이 아니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위와 같은 논리로 김일성의 항일운동이 독립운동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강만길위원장의 논리에 동의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김일성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항일운동을 했느냐의 여부는 아직 학계의 정설이 미흡한 것은 논외로 한다고 해도 (항일 독립운동을 했다면)그가 사회주의자였다는 신분과 신념과 사상의 기저로 들어가보면 그의 일련의 일제치하에 있어서의 행동들이 순수하게 독립운동으로만 평가받을 수 없는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대저 사회주의란 것이 무엇인가. 사회주의는 민족이란 개념을 넘어서는 신념이고 가치체계이다. 민족이란 개념이 없는(혹은 무시되는) 사회주의자의 일제에 대한 항거가 어찌 민족의 자존과 독립을 우선시하는 민족의 독립운동이 될 수 있는가. 즉, 사회주의자인 그가 항일운동을 했다고 해서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한 순수한 의미에서 독립운동을 했다고 어떻게 인정할 수 있다는 말인가. (검증되지 않은 김일성의 항일운동)동기 자체가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한 항일이 아니라 사회주의를 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하나의 도구로 항일운동을 한 것이므로 독립운동가로 대접받을 수 없는 이유가 존재하며 아울러 독립이 된 후에 그가 죽기전까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이 민족의 부흥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그 반대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설혹 그가 독립운동에 일정부분 역할을 했다고 해도 그 부분을 따로 떼어내어 대접을 해줄 수가 없는 것이다.
김일성이 통치하였던 그리고 아들인 김정일이 통치하고 있는 지금의 북한이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도리어 바닥까지 끌어내렸고 내리고 있는 형국에 무슨 놈의 '독립운동 인정' 운운인가. 도리어 그는 민족의 이름으로 반민족주의자로, 매족주의자로 부관참시를 해도 시원치 않을 도적놈에 다름 아니다.


자신의 직분에 맞는 언행을 하라
동기가 순수하지 않은 (100% 인정할 수 없는)행위에 대해 섣부르게 독립운동을 했다는 등등의 운운은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정체성만 어지럽힐 뿐이다. 마땅히 자신의 직분에 맞는 언행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아도 노무현정권의 특성이 대통령부터,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벼운 언행이 그 특징중의 특질인데 당신까지.
더구나 자신의 개인적인 학문적 史觀은 그 자리를 물러난 후에 민간인이 되었을 경우에 해도 늦지는 않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자신의 편향적인 신념과 이념으로 무장된 잘못된 사관을 펼치는 것은 행여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이란 자리를 국가를 위해, 국민들 위해 봉사하는 자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학문적 성과에 대해 이름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2005년 4월11일 중앙일보 디지털 국회에 올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