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현의 잔잔한 미소

웃음이 약이다. 그냥 빙그레 웃자.

고마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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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6.

참으로 신기한 날, 오늘은 기적의 날

 

202186일 금요일

오늘은 불운의 날이었고 반면 기적적으로 좋은 날이었다.

그냥 평범한 날이 아니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론볼장이 있는 종합사회복지관까지 요즈음은 산성동에서 740분 출발하는 630번 시내버스가 15분 후에 도착하는 유진 코아루 아파트 버스 승강장에서 탄다.

대개 그곳에 755분쯤 통과하므로 그 차를 타기 위해서 집에서 740분에 나서서 기다렸다가 탄다.

 

오늘도 행복 충남 어르신 교통카드로 타려고 보니 바지를 갈아입고 오는 바람에 카드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신용카드로 버스를 탔고

카드를 전화기 왼쪽 꼽는 곳에 꽂으면서 보니 거기 꽂혀 있어야 할 주민등록증이 없다.

아차, 주민등록증이 어디로 갔나, 행방을 모르겠다.

복지관에 내려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없어진 주민등록증을 생각하면서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는 주차장에서

아내한테 아까 우리가 탔던 곳을 살펴보라면서 헤어졌다.

 

주민등록증이 없어졌으니 마음이 심란해하면서 전화기를 열어보니

아뿔싸, 신용카드가 없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버스 안에서 분명히 전화기 왼쪽에 잘 넣었던 신용카드가 없어진 것이다.

 

연못 구경도 메타세쿼이아 길 걷는 것도 포기하고 왔던 길을 되짚어 걸으면서 땅바닥을 유심히 살폈다. 혹시나 떨어뜨리지나 않았나.

메타세쿼이아 길은 깨끗했고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버스 승강장까지 가보아도 없어서 농협에 전화하니 재발급받으라는 응답이다.

주민등록증이 필요하니 가져오란다.

그것도 없다고 하니 동사무소에서 재발급 신천하면 임시 신분증을 준다고 알려 준다.

 

론볼 할 여유도 없고 얼른 동사무소에 가서 재발급 신청이 급하다고 생각하여

신관동 가는 버스를 타려니 버스 안내판은 먹통이고 수중에 만 원권만 있으니 시내버스를 탈 수 없다는 생각에 얼른 김 관리 위원에게 천 원 권으로 바꿔서 버스를 기다렸다.

복지관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김 위원으로부터 카드 찾았다는 전화가 왔다.

복지관 앞 화분 근처에서 발견했다는 것이다.

카드 분실 사실 이야기를 들은 김 위원은 자기 일인 양 내가 내린 버스 승강장까지 가서 살폈고 복지관 앞으로 걸어간 경로를 더듬었다.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적극성을 띤 김 위원의 배려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꼈다.

 

카드를 손에 든 나는 안도감보다도 어떻게 카드가 전화기에서 빠져나간 것이 의아했다.

주민등록증이 없어지고 난 다음 이어서 신용카드가 없어지는 일이 연달아 일어난 오늘의 사건은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민등록증은 동사무소에서 재발급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론볼 운동을 하였다.

 

운동 중에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주민등록증을 찾았다고.

코아루 사는 분이 자전거를 타고 버스 승강장 부근을 지나다가

신분증을 주웠다는 것이다.

주소가 바로 삼환인걸 보고 일부러 아파트까지 와서 청소하는 분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남의 것을 습득하여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시간을 내어 일부러 온 그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그분의 고마움은 안다.

임자를 찾아주려는 그분의 배려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결과적으로 잃었던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무사히 찾은 날이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한 개인 소지품이다.

나름으로 전화기 케이스 왼쪽의 카드 꽂이에 꼽아 잘 소지한 것들인데

어떻게 오늘 같은 황당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아주 잃어버리지 않고 다시 찾을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두 물건을 찾아준 두 분에게 정말로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앞으로 나의 소지품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나로서는 풍성한 아침 상

 

메타세쿼이아 길 청소

 

풀 깎는 사람들

 

 

연못가를 걷는 사람

 

메타세쿼이아를 깨끗하게 하는 사람들

 

 

정안천 생태공원 주차장

 

 

능소화

 

 

식탐의 글판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