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현의 잔잔한 미소

웃음이 약이다. 그냥 빙그레 웃자.

공산성 영은사(靈隱寺) 고요 속의 깨달음

댓글 0

공주의 공원(산책로)/공산성(산성공원)

2021. 9. 11.

 

충남도민리포터 2021년 9월 9일 자로 승인된 글을 공유합니다.

http://www.chungnam.go.kr/media/media/articleView.do?article_no=MD0001752852&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09 

 

 

여행 - 충청남도

충청남도 바로가기 클릭

www.chungnam.go.kr

 

공주 공산성 안에 절이 하나 있는데 가보 신적 있나요?

오늘은 이 절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공주 공산성 영은사

 

공산성은 성곽이 있고 사대문과 쌍수정을 비롯하여 여러 누각이 있는데

성곽길을 따라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백제부터 고려와 조선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산 교육장입니다.

 

그런 문화적 공간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요즈음은 공산성을 찾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백제왕궁터를 비롯하여 동성왕이 세웠다는 임류각이며

성곽길을 돌면서 토성과 석성을 밟아보는 체험하기 좋은 곳입니다.

오늘은 공산성 안에 있는 사찰 영은사를 소개하렵니다.

 

공산성을 대충 보는 사람은 영은사를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걷기 좋은 넓은 산책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맘만 먹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절, 영은사입니다.

영은사는 그 현판이 신령 영()과 숨길 은()을 쓴 절입니다.

▲영은사 현판

 

공산성의 사거리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있는 다리가 쌍수교이고

그 밑으로 난 길이 영은사로 가는 길 중에 가장 쉬운 길입니다.

공산성 남문인 진남루에서 북문인 공북루로 통하는 길도

아마 이 쌍수교 부근 길이었을 것 같습니다.

진남루에서 보이는 쌍수교

 

쌍수교에서 비탈길을 조금 내려가면 고풍스러운 돌담길을 끼고

아담한 영은사 전각들이 보입니다.

▲영은사

 

다른 절에 있는 일주문도 천왕문도 없습니다.

그리고 대개의 절은 긴 진입로를 따라서 한참을 올라가게 되어있지만,

여기는 절 뒤에서 내려가는 길을 따라 절 옆으로 난 길을 걸어야 합니다.

 

공산성의 북쪽 금강을 앞에 둔 낮은 곳에 북향으로 앉은 조그만 절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에 있는 영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입니다.

영은사에는 전통사찰 제2호라고 안내판에 적혀있습니다.

▲전통사찰 제2호 영은사 안내판

 

주소는 공주시 공산성길 59-22(금성동)입니다.

 

절 마당 끝에 오래 묵은 커다란 은행나무가 그 위엄을 자랑합니다.

영은사 안내판을 보면 영은사의 전각은 관일루와 원통전 그리고

요사채로 되어 있습니다.

▲영은사 안내도

 

절의 가장 앞에 자리하고 있고 이 절의 전각 중에서 가장 큰 건물이

관일루인데 정면에 영은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영은사의 안내판을 잘 읽어보니

영은사는 1458년 세조 4)에 세운 사찰로

임진왜란 때에는 승병의 합숙소로 사용됐고

1616(광해군 8)에 승장(僧將)을 두어

전국의 사찰을 관리하도록 하였답니다.

 

영은사의 큰 전각인 관일루 뒤편에 있는 작은 전각이

영은사 대웅전에 해당하는 원통전(圓通殿)입니다.

 

영은사의 원통전은 충남 문화재 자료 제51호이며

이 안에 목조 관음보살 좌상(충남 유형 문화재 제160)

아미타 후불탱화(충남 문화재 자료 제376)

칠성 탱화(문화재 자료 제377)를 비롯하여

신중탱화, 독성탱화, 산신탱화가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이 원통전에 여러 가지 귀중한 문화재 자료가 모셔져 있습니다.

▲영은사 원통전

 

사적 12호인 공주 공산성은 백제 시대 왕성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산성으로

백제 시대에는 웅진성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공산성으로 부르며

백제 시대의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이 공산성을 돌아보는 기회에 우리나라에서 승병을 양성했던

호국 불교의 터전인 영은사를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여기서 절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관일루에 모셔진 불상은 지장보살

그리고 원통전에 모셔진 불상은 관세음보살입니다.

▲영은사 원통전 현판

 

영은사에서 가장 큰 건물이 영은사라는 현판이 붙은 관일루입니다.

관일루는 대웅전인 원통전이 작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고

공부하고, 기도하는 강당 같습니다.

▲영은사 관일루

 

관일루 앞 마루 위 벽면에 십우도(十牛圖)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십우도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십우도 일부

 

대개의 절에는 이 십우도가 있는데 그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십우도는 마음 닦는 일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것으로

자신의 본성을 찾아 수행하는 단계를 묘사한 불교 선화(禪畵)의 하나랍니다.

▲십우도 일부


()의 수행을 10단계로 나누어 그렸기 때문에

십우도(十牛圖)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십우도를 심우도(尋牛圖)라고도 한답니다.

 

1. 심우(尋牛)

2. 견적(見跡)

3. 견우(見牛)

4. 득우(得牛)

5. 목우(牧牛)

6. 기우귀가(騎牛歸家)

7. 망우존인(忘牛存人)

8. 인우구망(人牛俱忘)

9. 반본환원(返本還源)

10. 입전 수수(入廛垂手)로 되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금방 알기 어려운 내용으로

그 품은 뜻은 따로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십우도 일부

 

이런 심오한 내용의 십우도를

공주 공산성 안의 절 영은사에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절 안을 돌아보는 동안 절 안에서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늘의 영은사는 적막감이 감도는 그야말로 조용한 절간이었습니다.

 

공주 공산성의 외딴곳에 있는 절 영은사는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

기도 정진하기 좋은 사찰 같습니다.

 

공산성의 가장 북쪽 금강을 가까이 끼고 움푹 들어간 작은 터에

있는 이 조용한 절 영은사의 아담한 전각과 조용한 분위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공산성 안내도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철에 다시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