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현의 잔잔한 미소

웃음이 약이다. 그냥 빙그레 웃자.

오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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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생활기록

2022. 1. 23.

2022년 1월 23일

 

제목: 모르면 고생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침마다 가는 론볼장은 쉬기 때문에 오늘 아침엔 웅진동에 가기로 맘먹고 집을 나섰다.

오늘 꼭 해야 할 일은 도서관 책 두 권 반납하는 일과

가는 길에 금강 온천을 즐기는 일이다.

 

예보에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와서 걸어갔다 걸어오려던 계획을 바꿔서

집 근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갔다 오는 길에 걸어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일요일 아침 9시쯤 탄 시내버스 안을 보니 승객은 서너 사람뿐이다.

편안하게 앉아서 문예회관까지 갔다.

 

내리면서 "고맙습니다" 인사하니 "예, 안녕히 가세요" 한다.

기사님 응대 소리를 들으면서 내리니 기분이 좋다.

대부분 기사는 대꾸가 없는데 뜻밖이다.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간단하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 좋을 것 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그것이 쑥스러워서 잘 안 된다.

충청도의 특유의 점잖음일까.

 

문예회관 벽에 공주가 문화도시가 됐다는 안내판이 붙었다.

그 앞에 박세리 선수가 멋진 폼을 잡고 서 있다.

지날 때마다 보는 모습이다..

 

공주시 웅진동에 웅진도서관이 있다.

가는 길 풍경이다.

 

 

웅진도서관 입구에 보니 2020년 충청남도 최우수 도서관이란 표찰이 붙어 있다.

 

 

올 설 연휴 휴관 안내다.

 

입구에서 코로나 예방 수칙에 따라 세심한 검사를 한다.

체온 측정은 물론 예방 접종 결과를 확인한다.

큐알 코드 인식이 안 되어서 전화를 걸었다.

 

오르는 계단에 독서를 안내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책을 읽어야 좋은데 나는 시력이 안 좋아서 읽기가 어려우니 큰일이다.

큰 글씨 책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큰 글씨 책의 양이 많지 않고, 종류도 한정되어서 아쉽다.

책 한 권 어때요?

펼치는 순간 도서관의 힘은 시작됩니다.

멈춘 듯이 걷는 곳 도서관

멋져요 한 권, 더 자란 당신

조용한 도서관 내 발걸음부터

 

 

 

 

금강온천 가는 길 모습이다.

 

 

금강온천 앞에 가니 많은 사람이 몰려 있다.

코로나 예방 접종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친구끼리 가족끼리 한꺼번에 몰려온 것 같다.

온천 장 접수대가 혼잡한 건 오늘이 처음 같다.

 

내 차례가 되어 큐알 코드를 찾으니 없다.

안 된다.

잠금이 안 됐다는 글이 떠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잠금을 하고서도 안 된다.

접수대 사람이 해도 안 된다.

주민등록증 표시를 보여주니 3차 접종 확인이 안 된단다.

온천의 철저하 방역 절차에 따라 입장하지 못하고 헛걸음쳤다.

먹통이 된 스마트폰을 고치기 위해 할 수 없이 가까운 핸드폰 가게를 찾아 나섰다.

 

교동, 산성동 중동까지 걸어가면서 찾아본 핸드폰 가게 문은 어디든지 다 닫혔다.

가게 문을 연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일요일은 쉬는 모양이다.

 

할 수 없이 버스를 타려다 만난 고등학교 학생 같은 젊은이를 만나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바쁜 걸은 멈추고 잠시 내 스마트폰을 살피더니

비밀번호를 적었으면 엔터 키를 쳐서 확인해야 한다면서 엔터키를 치니 된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미처 생각하지도 실행해 보지도 않고 걱정만 한 내가 한심스러웠다.

 

모든 건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면 물어야 한다.

 

오늘 배운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