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의 신문기고문

장복산 2009. 2. 16. 19:08

 


시민에게 사과할 줄 모르는 진해시정

이춘모 (진해사랑 시민모임 카페지기)

 

  “죄송합니다. 순간적으로 사려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의회에서 공무원들이 발언한 내용을 개인의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사실은 매우 잘못된 일이고, 더욱이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적인 석상에서 부시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본인이 시의회를 경시하는 생각이 있었건 없었건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날 자리를 함께했던 시민 여러분, 그리고 기자 여러분, 그리고 시의회와 의원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한마디를 기대하며 지난 15일 오전 11시에 나는 진해시의회를 찾았다.

그런데 오늘 간담회는 비공개라며 공개여부는 의장의 고유권한이라는 말을 하는 의회직원을 보면 헛걸음을 한 모양이다.

 

 흐르는 물은 흐르게 두어야한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의장이 공개한다는 말을 한 흔적은 여기저기 분명한데 무슨 이유로 자신의 말을 뒤집고 한마디 사과도

없을까.

오늘 부시장의 잘못된 발언을 따지고 사과를 받는 일을 주관하는 시의장이 공개를 선언하고 사정이 바뀌었다면 그 말을 믿고

의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좌우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간담회장으로 들어가는 의장의 뒷모습이 무척 불쾌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사과할 줄 모르는 용기 없는 부시장이나 자신의 고유권한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조차 모르는 시의장이

문을 걸어 잠근다면 진정한 사과의 의사나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성으로 대응하는 시민단체의 몇몇 사람들이 하는

부끄러운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흐르는 물을 막으면 물은 고이기 마련이고 작은 물방울이라도 고이고 모이면 감당할 수 없는 힘으로 제방을 무너트리고

천지를 휩쓸고 간다.

나는 진해시장은 무슨 이유로 열린 시장실의 문을 걸어 잠그고 시민들의 입과 귀도 막아버리고 시장의 공약사항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5개 분야ㆍ21개 과제ㆍ42개 단위사업 추진본부를 운영하면서 분기별 평가와 목표대비 부진사업 사유를 분석하며

공무원들을 달달 볶는지 그 이유를 알 길이 없다.

시장공약사항이라 함은 단지 선거사무소의 기획을 담당하던 한 개인의 아이디어 정도를 다듬어 시민들에게 제시한 사항이지

절대 절명의 시정목표가 될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요즘 진해시가 시끄러운 일들을 하나하나 따지고 보니 전부가 시장공약사항의 잘못된 인식이나 집행에서 빚어지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운학부 문제부터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사업, 중부도서관건립, 시립도서관이전 등 모든 문제들을 시민과 한마디 상의 없이

시장공약사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필코 공약사항을 이행하겠다는 일념에서 돌격 앞으로 하는 식의 시정운영이 오늘의

시정난맥상을 가져온 근본원인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잘못된 시정목표를 바라보는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지 그도 알 길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진해시민들이 3선이라는 영광을 안겨주고 국회 국방위원장의 막중한 중책을 맡아 국정의 중심에 서 있는 김학송 국회의원은

국정만 중요하고 지역문제는 관심 밖이라는 생각인지 시끄러운 진해시정에 침묵하는 이유도 알 길이 없다.


진해 출신 정치인들은 뭐하나

‘진해사랑 시민모임’결성을 추진하는 다음카페 운영진에서는 열린 시장실의 문을 열고 시민들의 언로가 흐르는 바른길을 열기

위하여 진해시장에게 진해시청 홈페이지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접수하였다.

그리고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에게는 우리가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하는 설문 11개 항목을 정리하여 반송봉투에 우표를

붙여 발송하였다.

그리고 진해시장은 우리가 접수한 청원서를 긍정적으로 심사하고,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도 우리들의 설문에 진지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보내주리라는 희망과 기대를 한번 해 본다.

즐거운 우리의 전통명절인 설날을 지났으니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는 진심어린 사과도 받고 싶다.

 

 write : 2009-01-29 09:30:00   |   Update : 2009-01-2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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