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장복산 2014. 11. 4. 07:31

협동조합의 기본은 협동(協同)입니다. 그러나 서로 마음과 힘을 합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생각과 판단을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 가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사회에서 서로 뜻이 같아야 하고 생각이 같아야 하고 최소한 지향하는 방향이라도 같아야 마음과 힘을 합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이나 세상을 사는 판단의 기준을 알아야 같은 것은 합치고 다른 것은 조정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서로 다름을 알기 위해서 소통이 필요합니다. 소통을 위한 만남이 소중한 이유입니다.

 

 

베비라협동조합이 창립한 첯 해의 중점사업은 "매월 5일은 협동조합의 날"로 정하고 조합원들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만나고 소통하는 일이었습니다. 한 해를 결산하는 조합원 전체모임을 서울 우이동 산속에서 1박2일로 진행하려던 계획을 진행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1인기업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조합원들이 1박2일 가개문을 닫고 워크샵을 강행하기는 무리였습니다.

 

베비라협동조합을 창립한 목적이 당장 먹고 살기위한 수단인 전문점을 운영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면 전문점영업을 이틀이나 포기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세상을 사는 가치기준을 혼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내가하는 일들이 모두 단지 세상을 살기위한 방편으로 자신은 스스로 삶의 노예가 되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가슴에 머물때는 삶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디로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충동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힐링이 필요하지요. 

 

 

 

나는 이런 힐링을 핑개로 하루밤을 지 새울 장소로 내장산 단풍을 꼽았습니다. 하루 쯤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내장산 단풍을 즐기면서 베비라협동조합에서 "내년에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가?" 하는 문제를 소통하는 워크샵을 제안했지요. 조합원들의 참석을 조합에서 강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부동반으로 내장산 단풍을 즐기면서 한 번쯤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매우 감성적 문구로 워크샵참여를 호소했습니다.

 

경기도 광명베비라. 충청도 성환베비라 내외분, 충청도 충주베비라, 대전중리베비라 내외분, 전라도 정읍베비라, 경상도 진해베비라 내외와 디자인실장 내외가 내장산 단풍나무 아래 모였습니다. 내장산 단풍나무 숲을 거닐며 성환베비라 사장님이 한 가방 가득하게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성환배와 깨강정을 먹으며 깨가 쏱아지도록 웃으며 즐겼습니다. 내장산 케이블카도 타고 단풍나무를 잡고 기념쵤영도 했습니다.

 

 

 

 

여행에서 빼어 놓을 수 없는 먹는 즐거움을 즐기기 위해서 정읍에서 제일가는 먹거리 집을 정읍베비라 이사님이 찾아서 안내합니다. 밤을 지 새며 이야기하고 소통할 장소는 "송참봉조선마을"이라는 좀 특별한 장소를 선정했습니다. 따끈한 구둘방에서 밤이 늦도록 정읍베비라 사장님이 준비한 육회를 안주로 충주베비라 사장님이 특별히 준비해 온 산삼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 같으면서 농담같은 이야기들 속에 묻어나는 진심들을 서로 확인하며 소통하는 과정이 었습니다.

 

 

 

하루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보내며 매월 한 번씩 모여서 협동조합의 날 행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공지사항을 전달하는 수준의 만남이었고 제품을 평가하고 주문하는 수준의 소통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장산 워크샵은 술도 한 잔하고 밤을 지 새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한 것 같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밤 사이에 숨겨진 속내들이 가끔은 보이기도 하고 진심이 소통되면서 서로가 매우 가까워진 느낌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협동의 시작은 서로를 믿고 신뢰하면서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렇게 다정해 보이는 부부간의 미소도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신뢰가 무너지면 한 가정을 지탱하고 꾸려 나갈 힘의 동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나는 항상 우리라는 울타리 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말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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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님..
화이팅입니다. 공감더하기 감동입니다..
참으로 진솔하고 좋으신 말씀 배워갑니다.
진실이 통하고 좋은곳에서의 워크샵도 부럽습니다.
늘 지금처럼 발전하시길
또 같이 나란히 ..협동하는 모습도 따라해보겠습니다.
김민주님 감사합니다.
블로그를 방문하고 댓글도 남겨주시니 글을 쓰고 사진을 편집할 에너지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