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장복산 2019. 12. 3. 17:29

기부천사라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기 까지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쌓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시작은 아주 단출하게 출발했다고 합니다. 지난 2013년 11월 22일 우연하게 자리를 같이 했던 김순규, 이욱주, 장병국 3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생각을 같이 하면서 뜻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었다는 것은 이들이 이후 매월 같이 모여서 같은 생각을 나누고 궁리했다는 사실입니다. 서너 달을 모여서 궁리한 결과는 주변에서 어렵고 힘든 학생들을 티 나지 않게 꾸준히 돕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해가 지나고 신학기가 시작되던 2014년 3월 25일 김순규 회장이 주변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 중학교 1학년 학생 2명에게 처음 10만 원씩 후원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월 정기적으로 모이면서 모임의 이름도 '기부천사' 라고 작명하고,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알지 못 하게하라는 생각으로 티 나지 않게 천사같이 꾸준히 돕자는 약속을 서로 했답니다.


그리고 이들의 약속은 철석같이 지켜졌습니다. 매월 20만원의 자금을 마련해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들이 모이는 이유고 보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어려운 학생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일은 2015년에도 계속되면서 중학교 2학년 학생 2명에게 매월 2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후원금은 1회성이 아니라 꾸준하게 지원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후원금을 전달하면서 요란하게 사진촬영을 한다거나 하는 일도 절대 하지 말자는 생각도 모두 같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중학생 2명을 후원하기 시작한 일이 입소문을 타면서 후원회원들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초등학생까지 후원범위를 넓히다가 2017년에는 고등학생까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찾아서 학생을 돕고 지원하며 후원금도 25만원으로 늘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후원회원 수가 150명을 넘으면서 2018년 10월에는 사회적협동조합 기부천사로 법인을 설립하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부천사가 또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송파에서는 기부천사라면 알만 한 사람은 모두 알게 되면서 송파소방서까지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21일 서울 성동구의 한 다가구주택 2층 보일러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전소하면서 집안에 있던 가전제품 등이 모두 불타버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성동소방서에서 출동해 불을 끄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집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화제원인을 조사하며 감식하던 중 성동소방서 허영준 소방장이 이집이 기초생활수급 대상가정이라는 딱한 사정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가정에 화재가 발생해서 긴급복구가 필요할 경우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에스오일이 기업 사회공헌사업으로 진행하는 지원금 840여만 원을 알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화제현장 복구비용 견적이 3,000만원을 넘으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피해복구비용이 1,000만 원 이하에 지원이 가능하다는 에쓰오일 사회공헌지원사업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화재가 난 집에는 60대의 채연희씨가 손주 2명을 보살피며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딱한 사정은 송파소방서까지 들렸습니다.


평소 기부천사의 김순규 회장의 성품을 잘 아는 송파소방서 소방관이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기부천사에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기부천사 김순규 회장은 바로 송파소방서 소방관하고 같이 현장에 가 보고 그냥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그냥 재료비만 산출해도 1,000만원이 조금 넘더라고 합니다. 그래도 일을 시작해 보려고 엄두를 냈던 것은 자신이 50년 가까이 목공일을 했고 기부천사에는 또 다른 후원군이 있었습니다.


기부천사 김순규 회장은 집수리에 필요한 재료만 있으면 어떻게 하던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집수리 견적을 1,000만 원에 맞추어 에쓰오일의 사회공헌기금을 지원받아 재료를 사서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일을 저지르고 보니 성동소방서도 119기금에서 2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일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부천사의 배태랑 목수, 목공일을 하던 회원들이 생계를 팽개치고 회재현장 집수리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성동구청에서도 고려대 봉사동아리 '쿠홉' 을 연결해 주면서 도배· 장판 하는 일이 해결되고 말았습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성동구 의용소방대에서는 작업자들의 식대를 책임지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따듯한 도움의 손길들이 모이면서 금호동 화제현장의 복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회적협동조합 기부천사는 송파사회적경네네트워크 회원단체입니다. 그래서 나도 짬을 내서 김진호 부회장님과 같이 김제권 이사님 승합차를 타고 화재현장을 찾아 가 보았습니다. 모두 열심히 일을 하더군요.


송파소방서, 성동소방서 소방관님들도 오늘은 쉬는 날이라고 하면서 쉬지도 않고 작업복과 커피를 싸 들고 와서 같이 화제현장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현장에는 안면있는 최조웅 전 시의원도 열심히 페인트칠을 하더군요.





사회적협동조합 기부천사에는 '기부와 나눔과 배려가 학생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기부천사의 사업목표와 영역을 주변의 어렵고 힘든 학생들을 소리 나지 않게 꾸준히 돕고 후원하자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매월 2만원씩 회비를 거출해서 만원은 회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경비로 사용하고 만원은 모아서 기부천사가 후원하는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쉬지 않고 지원하자는 의미를 기부천사는 매월 모여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부와 나눔과 배려는 같이 할수록 그 의미는 더 커지게 됩니다.  

관련기사 가기 -->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1248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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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확인도 안하고 장경임 대장과 통화중 화재피해복구 사실을 알게되 어려운분 도움을 주고자 기부천사 회장님에게 부탁을 했는데 큰 맘먹고 도움을 주시었는데 저는 기부천사에게 해줄게 아무것도 없어 언제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세상 많은 분들이 기부천사 같이 고맙고 남을 위해 봉사와 희생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못된 사람들도 있지만 착한 사람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살만한 세상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장복산 2019. 12. 2. 20:13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위탁을 받아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쿱투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먼저 시작한 협동조합이나 전통시장을 돌아보면서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나는 이번에 마포구에 있는 망원시장을 돌아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송파사회적경제네트워크도 이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는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일정을 조정하는 문제도 어렵고 참여 인원수를 맞추는 일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직접 체험을 해 보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마을 산책도 상품으로 만드는 협동조합 

망원시장은 6호선 망원역 옆에 있습니다. 나는 얼마 전에 유창복 교수가 강의하는 성미산마을 이야기를 듣고 혼자 성미산마을을 찾아 갔던 일이 있습니다. 망원역에서 성미산 마을을 찾는다고 애를 좀 먹었는데 이번에도 바로 역 앞에 있는 망원시장을 찾는다고 한 참을 이리저리 걸었습니다.


어렵게 찾아 간 망원시장 입구에 있는 시장 상인회 건물 지하에서 마포산책협동조합을 소개하는 박영희 이사장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을을 산책하는 것을 상품화 한다는 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집중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박이사장의 이야기 속에 배어있는 깊은 고민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포산책협동조합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박영희 이사장>

나는 사람이 무엇에 집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던 힘과 능력이 생기며 예상하지 못하던 아이디어들도 마구 떠오른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세상을 살면서 내가 체험했던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마을여행 활동가라고 소개하며 마을여행기획, 마을투어진행은 물론 교육, 출판 일까지 한다고 합니다. 우선 그들이 만들어 낸 마을여행의 이름에서 아주 진한 고민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마포산책, 홍대패션여행, 마포만보 채식투어, 바람 불어 좋은 날, 홍대 3대 빵집,  옷 길만 걸으세요. 홍대 옷가게 투어, 그냥 걷자 합정에서 홍대까지, 버려진 공간 꿈길을 걷다. 버들 꽃 나루 이방인이라는 상품이름들이 참 신선하게 들렸습니다.


마포산책 마을여행협동조합을 소개하는 시간이 지나고 마포 지역화페인 '모아'에 대한 소개를 하더군요. 온누리 상품권이나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민간단체가 발행하는 지역화패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포에는 민간단체들이 연대를 형성하여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주 특별한 힘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 불럭을 사이에 두고 성미산마을과 망원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을 공동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서울지역 사회적경제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심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에 있는 연이랑 한 끼라는 식당에서 오감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하는 것도 아주 색다른 체험이었습니다.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릴 골목들을 지나며 골목에서 살아 숨쉬는 이야기들을 더하는 동내 골목을 걷는 마포산책 여행은 상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음과 함께 걸어야 하는 골목투어라는 사실 때문인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하나씩 받아서 목에 걸고 시작한 골목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는 전문가 수준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실제 전문 가이드를 하던 경단녀나 번역 일을 하는 사람들이 외국인 가이드를 한다고 하더군요.





마포가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힘

아주 예쁘게 꾸며진 작은 점포들이나 좀 특별한 디자인으로 장식한 점포들이 우리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가 손거울 만들기 체험을 한 아이유베베협동조합도 망원동에 거주하는 경단녀들이 모여서 인형도 만들고 손수건도 만들어서 판매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가득한 점포를 돌아보고, 작고 둥근 거울에 바느질을 해서 예쁜 그림을 씌우는 현장체험도 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직접 만들어 직접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는 아이유베베협동조합 체험은 아직 깊은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서울대 학생이 시작한 스타트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중고 의류 거래 판매점인 마켓인유 망원역점은 그 규모면에서 놀랬습니다. 과연 중고의류를 판매해서 이렇게 큰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고의류이기 때문에 더럽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매장을 돌아보면서 사라집니다. 매장에서 옷을 매입할 때 철저한 검수를 거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염.얼룩 없이 깨끗한 계절에 맞는 유행이지나지 않은 제조년도 5년 이하의 쾌적한 상품만 매입해서 되판다고 합니다. 





나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에서 발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라는 책에서 시작했다는 'MICHLIN 마크'를 게시한 식당도 처음 보고 알았습니다. 마포산책 가이드의 설명이 참 재미있습니다. 199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나눠주던 자동차여행 안내 책자에 식당 정보와 함께 음식과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식당을 추린 다음, 일반 손님으로 가장해 여러 차례 방문해서 직접 확인한 결과를 가지고 최고 등급에는 별 3개를 부여하면서 신뢰가 쌓이고, 고객들은 'MICHLIN 마크'가 게시된 식당을 찾아 가면서 타이어가 달아 결국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타이어 판매마케팅 전략이라고 합니다. ㅎㅎ 


초상권문제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나?

나는 오늘도 이렇게 또 하루를 보내면서 연이랑 한 끼 식사도 맛있게 하고, 마을산책도 여행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누가 초상권문제로 시비를 걸면 행사사진도 제대로 촬영하지 못하고 주눅이 든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오전에 행사내용을 기록하려고 사진촬영을 하는 나에게 일행 중 한 분이 본인의 얼굴이 촬영되지 않게 해 달라고 하며 초상권 문제제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좀 조심스럽게 행동의 제약을 느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같이 행사를 하면서 행사를 기록하는 촬영을 제약한다는 느낌이지요.


몇 년 전에도 같은 일을 경험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숲을 산책하는 행사였습니다. 내가 앞서 가면서 산책하는 일행의 모습을 촬영하려고 카메라를 일행이 걸어오는 방향으로 스치며 지나갔습니다. 한 여성분이 자기 얼굴을 촬영했다고 시비를 걸면서 내 카메라를 조사해야 하겠다고 합니다. 나는 카메라를 그 방향으로 돌리기만 했지 그림이 별로라는 생각으로 실제 촬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행사진행요원에게 항의하면서 내 카메라를 꼭 조사해야 하겠다고 합니다. 나는 촬영하지 않았으니 보여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시비를 걸어오더군요. 나도 카메라를 보여주면 될 것을 상대가 억지 같은 주장을 하면서 내 카메라를 조사해야 하겠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면서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카메라 앵글만 그 쪽으로 돌렸을 뿐 실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더 강력하게 상대의 요구를 거절했던 것입니다. 불확실한 자신의 초상권 침해에 대한 문제는 중요하고, 내가 촬영한 사진들은 마구 뒤져 보아도 된다는 주장을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은 서로 얼굴만 붉히고 말았습니다.


법전 어디에도 초상권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더군요. 다만 이러한 초상권은 헌법 제10조와 헌법 제17조(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서 그 근거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인격권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법률 전문가들도 인격권 안에 초상권이 포함된다고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초상권이 무제한적으로 인정되는 권리는 아니라고 합니다. 침해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이 침해로 인해 훼손되는 이익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 경우에는 위법성이 조각(阻却)될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결론은 행사에 참여한 본인의 얼굴이 공개되는 사실을 거절할 권리와 행사를 기록할 권리가 충돌하는 문제 같았습니다.


<마포산책 망원동시장 현장체험 쿱투어 기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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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장복산 2019. 11. 20. 14:48

송파 사회적경제 장터를 줄여서 '송사장'이라고 한답니다. 무척 친근감이 가는 이름으로 아주 작명을 잘했다고 하더군요. 어제는 송사장 개장식에 참석했습니다. 송파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일부 공간을 활용해서 송파구 사회적경제기업들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공동판매장을 개장하는 행사였습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님도 참석하고 윤영한, 이혜숙, 심현주, 나봉숙 구의원님들도 참석하고, 많은 통, 반장님과 구민들이 참석해서 아주 성황리에 개장식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적경제가 갈 길은 아직 멀다.

"사회적경제란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경제조직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말한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 파괴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사회적경제는 공동체 보편 이익 실현, 노동 중심의 수익 배분, 민주적 참여, 사회 및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적으로 정책이 이루어진다.

사회적경제조직에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이 있다."  -에듀윌시사상식에서-


나는 6년 전 협동조합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진정한 경제민주화의 시작은 어쩌면 협동조합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가 썩었다거나 정치하는 사람들 말은 믿을 수가 없다는 등 정치불신의 목소리가 참 높습니다. 그래도 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주화의 속도가 빠른 부분이 정치라는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이 1인 1표라는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오랜 왕정에서 가장 빠르게 민주적 절차에 의거 직접 최고 권력자를 선출하는 민주국가가 되었기 때문일 것 입니다. 대통령 뿐 아니라 각 지자체의 장을 비롯한 선출직 의원들 모두를 국민들이 1일 1표라는 권력을 행사해 견제하며 정치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송사장 개장식에서 테이프 컷팅하는 박성수 구청장>

                                                <송사장 개장식에 참석한 많은 송파구 주민들>

                                                  <송사장 개장식에서 인사하는 박성수 송파구청장>

                                     <송사장 개장식을 진행하는 송파구 사회적경제담당 김선희 팀장>

                           <송사장 개장식에서 경고보고 하는 송파구 일자리정책담당 이정희 과장>

간혹 국회의원직을 세습해서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회의원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통령 직을 세습해서 아들이 대통령 직까지 물려받을 것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상조차 하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만 있는 아주 특별한 용어라고 하는 '제벌'들 '부의 세습'은 아주 당연한 일같이 치부하는 사회적 합의(?)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부의 세습으로 인한 빈부의 격차는 점점 심해지기 마련이고, 오직 자본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만의 세상은 공정한 세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 파괴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
적경제라는 세로운 사회적 공간과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영역인 협동조합은 경제문제를 비롯한 모든 의사결정을 1인1표로 하는 민주적 협의체로 경제활동을 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이상적인 민주적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아직도 갈 길이 아득하고 멀게 보인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전시한 제품들을 둘러 보는 박성수 구청장과 구의원들>

                                              <전시한 제품들을 둘러 보는 박성수 구청장과 구의원들>

                                                  <전시한 제품들을 둘러 보는 박성수 구청장과 구의원들>

송파구청에서 송사장 공동판매장을 개설하는 비용으로 2천만 원이라고 하기도 하고 3천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박성수 구청장님이 직접 참석해서 인사도 하고 지갑을 열어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많은 구의원들과 퉁, 반장님들도 참석해서 개장을 축하하고 제품을 돌아보면서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주객이전도 되었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말일지 모르겠습니다. 전시행정이라는 나에게 익숙하지 못한 용어도 떠오르더군요.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는 구청 담당팀장이 사회를 보고, 경과보고는 구청 담당과장이 보고합니다. 구청장은 행사 시작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구의원들에 둘러싸여서 행사를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바로 그날 저녁에 문제인 대통령은 국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는 국민과의 대화를 했습니다. 물론 아직은 송파구를 대표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이 튼실하게 활동하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가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러나 5년이 넘게 국가예산을 지원하면서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한 결과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도 생각납니다.


                                        <전시한 제품들을 둘러 보는 박성수 구청장과 구의원들>

                                                     <전시한 제품들을 둘러 보는 박성수 구청장과 구의원들>

                                                       <전시한 제품들을 둘러 보는 박성수 구청장과 구의원들>

                                             <송사장 개장행사 축하 기념 떡 자르기>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든 어느 구의원의 말 한 마디

행사가 정리단계에 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를 축하하는 떡을 자르고 참석자들이 떡을 나누어 먹으며 담소를 나누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구청장님 옆에서 같이 떡을 먹던 나는 박성수 구청장에게 평소에 내가 느끼고 생각하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구청장님, 이런 공동판매장을 개장하는 것도 좋고 중요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들도 이제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서 공동으로 온라인판매 팀을 구성해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구청장 답변을 듣기도 전에 옆에 있던 모 구의원이 말을 가로채더군요. "뭐를 자꾸 요구하지만 마시고 뭔가를 좀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세요.!!"  헉!! 이런 항당한 일이 있나? 내가 뭐를 자꾸 그지 동냥하듯 요구했단 말인가? 이런 항당한 사고를 가진분이 송파구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구의원이 맞나? 순간적으로 무척 화가 나는 것을 참았습니다. 나는 구청장이 집 팔고 땅 팔아서 무엇을 도와 달라고 한 사실이 없습니다. 다만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집행하는 예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뿐입니다.


이토록 황당한 사고를 가지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구의원이 매달 받아 가는 세비에도 내가 낸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 구의원은 아는지 모르겠군요. 공정하고 평등한 국가를 건설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 국가가 시행하는 보편적 복지까지도 국가가 국민에게 베푸는 시혜정도로 생각하기에 충분한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입니다. 국가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조성한 국가예산을 가장 공평하고 지혜롭게 집행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송사장이라는 장터에 집행하는 모든 예산들도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고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입니다.


< 행사를 마치고 한 기념촬영>

<송사장 개장식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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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씁씁하네요
그렇게 느끼셨나요?
세상사 모두가 씁쓸합니다.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