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하우스

느티나무 밑에서 시를 읽고 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기존 창고를 방으로 리모델링, 조립식 창고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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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20. 6. 30.

창고를 방으로 만들었다. 둘째 아들이 올 때마다 쉴 방이 없어서다.

잠깐씩이라도 방에 가서 쉬면 운전하느라 힘들었던 것도 해소될 것이다.

커다란 창을 잘라서 아래 위를 막힌 창으로 하고 가운데만 여닫이 이중창을 했다.

처음에 창을 높이 내려고 했으나 전망이 막히고 너무 답답하여 내려서 달았다.

하고나니 내리길 잘 했다.

포도가 주렁주렁 열린 포도나무도 보이고 멀리 주읍산도 보인다.

 

창고에 있던 짐들은 우선 데크에 놓았다.

조립식 창고를 조립한 후에 옮긴다.

조립하는데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

창고 바닥에는 파렛트 깔판을 사서 놓고 주변의 물길도 정비하였다.

데크에 있는 짐들을 창고로 옮기고나니 데크 주변이 많이 환해졌다.

텃밭에 채소를 키우고 꽃밭에 꽃을 키우며 사는 전원생활은

도시에서 갖던 욕심과 다르다.

손가락만한 오이가 팔뚝만해질 때 기뻐하고

손바닥만한 양귀비가 커서 꽃을 피울 때 기뻐하며

살면서 열매가 더 많이 열리길 꽃이 더 많이 꽃피우길 바라는 욕심으로 산다.

이제는 그 욕심도 버리고 되는 대로 키워야 할 것 같다.

 

비가 오고나니 해바라기가 쓰러지고 상추꽃대도 쓰러지고

고춧대도 쓰러졌다.

아침 나절 바쁘게 밖에서 일했다.

물렁해진 땅에서 뿌리들이 누운 걸 보고 발로 꼭꼭 밟아주었다.

지지대를 다시 세워주고 나니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