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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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금사면 소유리 마을회관, 소휴사 주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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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2.

금사면을 둘러보니 첫인상이 매우 편안하다. 그러나 소유리는 마을이 길게 펼쳐져 있고 도로가로 있어서 산책할 길이 짧은 편이다.

우선 마울회관앞에 가보니 작은 강아지 세 마리가 짖어대고 우리 개 앞으로 달려들어서 겨우 물총으로 막아내며 뒷걸음질 치듯 내려왔다.

황색 개는 입구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 그중 검은 강아지 한 마리는 포기하지 않고 삼십 미터를 더 쫒아와서 가지고 있는 물총의 물을 거의 다 써버렸다. 오히려 우리 개는 담담히 바라보고 있는데 말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나는 기가 막히는 순간이었다.

 

마침 마을회관 가기전에 봐두었던 산책길이 있어서 올라갔다. 산쪽으로 가는 길이어서 혹시나 좋은 길이 있을까 기대를 했다. 산길로 접어들기 전에 텃밭가꾸는 모습이 보였다. 아빠와 아들이 열심히 하는데 옆터에는 천막으로 만든 보금자리가 있다. 그 안을 살펴보니 탁자와 의자도 있고 간단한 살림도구들이 있었다. 주말농장으로 하는 것 같았다. 바람개비는 계속 돌아가며 눈길을 끌었다.

더운 날씨였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행이었다.

 

산길로 올라가며 시원한 그늘이 반기니 천만다행이다 싶었다. 마을회관에서 칠백 보정도 가서 길이 막혔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은 것이었다. 앞에는 산소가 보이고 말이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다 하고 물을 마시고 내려왔다.

 

산책량이 부족하여 오면서 봐둔 절을 찾아 자동차를 타고 안내하는 대로 갔다. 소유리에 소휴사가 있다. 길가에 있는 절은 늘 보던 절의 모습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쳐서 올라가다가 빈터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길은 자동차 도로이나 산길이나 다름없었다. 가끔 그늘도 나오고 언덕길이라 숨도 가쁘고 운동하는 맛이 났다.

내리막길이 나오는 걸 보고 여기가 고갯길이구나 싶었다. 소유고개였다. 내려가며 보니 알뜰주유소가 보이고 달리는 자동차가 보였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코스인 셈이다. 자동차로 그 고개를 지나 아까 오던 길과는 반대인 길로 달려 집으로 왔다. 한바퀴 돌아온 것이다.

 

금사면 소유리의 모습은 진한 맛은 없다. 가벼운 음료 체험을 한 느낌이다. 그래도 칠천보는 걸었다. 처음 가본 길 치고는 재미있는 마을이다.

엉겅퀴는 생각보다 예뻐서 꽃피려는 모습을 한 장 찍었다.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다. 남편은 계속 오늘 산책에 대해 불만을 말했지만 나는 다르다. 가본 것만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