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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개군면 흑천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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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여행

2021. 5. 25.

 

오늘은 오후 산책이라 햇살이 뜨거우면 힘들 것 같아 나무그늘길을 산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산책했던 길 중에 내 머리에 떠오른 산책길이 흑천길이다.

흑천길로 들어가자면 주차를 어디에 할것인지가 중요하다. 주차장이 있는 곳중에 앙덕리마을회관앞이 좋을 것 같았다.

 

앙덕리마을회관앞에는 지석묘가 있다. 문화유산이다. 역사가 살아있는 곳중에 하나다. 남한강변 산책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곳이다. 벚나무길을 걸으며 강의 풍경을 함께 보니 좋다. 현덕교가 나오면 삼거리다. 다리옆에 피기 시작하는 큰금계국이 드문드문 피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양평역 갈산공원으로 가는 길이고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흑천길이다. 소노문양평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흑천을 보며 걷는 길엔 포도나무농장도 있고 돌담체험농장도 있다. 자연스런 밭과 논을 보며 내 맘도 힐링되어간다.

갑자기 푸드덕 날아가는 새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까마귀떼같은 시커먼 새 수백마리가 흑천에 내려앉았다가 날아가며 흑천 상류로 날아가고 있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하며 사진을 찍어댄다. 나도 몇 장 찍었다.

 

나무그늘이 있어 편안한 산책길에 덤으로 얻은 사진이다.

 

오는 길은 마을로 들어갔다. 아마도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을거라는 기대감에서다. 시골마을은 어디나 비슷하다. 보는 꽃도 비슷하다. 그런대도 느낌은 다르다. 어느 집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려 묶어놓은 줄 알고 가는데 문 밑으로 세 마리가 나온다. 늘 가지고 다니던 물총에 물이 없어 당혹감에 사로잡혔다. 우리 진돗개가 물이 먹고 싶어하길래 물총의 물을 먹인후였다. 물총이 있다면 강아지가 가까이 올 때 물을 쏘아 멈추게 할 수 있다.

다행히 남편이 엄포를 놓듯이 소리를 지르며 발을 구르니 뒤로 멈칫하며 섰다. 다시 한 놈이 계속 따라왔지만 부지런히 걸어 길을 꺽어가니 더 이상 따라오지 않는다.

 

풀을 깎는 곳을 지나 드디어 앙덕리마을회관이 나타났다. 예상이 맞아서 다행이다싶었다.

산책하는 날은 실행에 옮기는 날이다. 산책이 좋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소용이 없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위험과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부의 추월차선>을 쓴 엠제이 드마코는 부를 위해서도 위험과 희생을 각오해야한다고 했다. 건강과 부. 비교하는 게 이상한 것 같지만 무언가 얻으려면 노력과 신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리라. 산책이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는 신념이 있어야 하듯이 부자도 추월차선으로 가려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우선 건강에 있어서 부자가 되려는 것, 얼마나 가치있는 소망인가. 건강을 잃고 힘들었던 날이 있었으니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