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하우스

느티나무 밑에서 시를 읽고 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홍천 수타사 산소길

댓글 0

행복여행

2020. 3. 8.

  수타사 산소길이 그렇게 좋을 줄 몰랐다.

  공작산에 있는 수타사는 절 앞에 생태공원도 있어서 생태공원을 돌아서 산소길로 올라가도록 되어있다.

  예전에는 수타사에 들러서 오래된 절의 흔적들을 감상하고만 왔었다.

  이번 여행은 될 수 있으면 더 많이 더 오래 걷고 싶었다. 그래서 폭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갔다. 길 아래로 절이 보이고 계곡이 보이는 높이에서 걸으니 스릴도 있고 우거진 가지 사이로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파리는 없어도 .

  1시간 가량 걸어가는 길은 낙엽이 깔려 부드럽고 간혹 땅이 녹아서 질퍽거리는 곳도 있었다. 길의 높낮이가 없이 평탄하여 나처럼 무릎이 조금 불편한 사람도 편히 갈 수 있는 길이다. 단지 출렁거리는 다리까지 만이다. 팔각정이 있어서 잠깐 쉴 수 있으나 쉴 정도는 아니라서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작지만 출렁이는 맛을 느꼈다.

  귕소출렁다리를 건너서 다시 수타사로 돌아가는 길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등산의 묘미를 느낄수 있다. 중간에 물가에 넙적 바위에서 김밥이나 간식을 풀어서 먹을 수도 있으니 재미있는 길이다.

  귕소는 나무를 깍아 만든 소여물통을 말하는데 계곡의 작은 소의 이름이 귕소다.

  산소길은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길이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와도 싫증나지 않을 것 같다.


  수타사로 가는 초입에 수타사 농촌테마공원도 조성되어 있어 날씨 좋은 날 , 가보고 싶다.

  내가 간 날은 운영을 당분간 하지 않아서 가볼 수가 없었다.


  맑은 공기와 푹신한 산길 속에 온 몸을 맡기고 온 날,

  코로나 바이러스도 잊고 모든 것 다 잊고 행복한 하루였다.



산소길을 돌아서 내려와서 뒤를 돌아다보니 멀리 보이는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