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하우스

느티나무 밑에서 시를 읽고 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동시'산이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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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동시

2012. 3. 18.

산이 쓰는 편지

 

최신영

 

저쪽 끝에서 이쪽 끝으로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마음껏 더 갈 수 없어

빙글빙글 맴을 돌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가고 싶은 마음

노오란 나뭇잎 편지

들판에 날립니다.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강물을 따라 달립니다.

마음껏 더 갈 수 없어

뱅글뱅글 거꾸로 돌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달리고 싶은 마음

바알간 나뭇잎 편지

강물에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