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샘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오늘 안에서 영원을 살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기

03 2021년 10월

03

일상과 가족 날아라 몬스터드론

보드게임 사이트에서 "날아라 몬스터드론"이라는 장난감을 소개해서 구해봤습니다. 막상 가족들에게 보여주려니 실망할 것 같기도 하고, 뭐하러 이런 걸 샀냐고 할까봐 자신있게 내놓지 못하고 있었죠. 오늘이 막내 생일인데, 그만 아빠 엄마가 산 선물들이 크기가 맞지 않거나 맘에 들지 않아 모두 반품을 해야 할 상황이 되자, 막내는 우울해져 있었습니다. 그 때 이 게임이 생각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 하면서 이걸 꺼내 왔습니다. 몇 번 시험해보더니 재미있어 하면서 모두가 몰두하기 시작. 자신의 몬스터를 드론에 탑승시켜야 하는데 힘이 약하면 드론까지 못가고, 너무 세면 드론을 지나쳐서 밖으로 튕겨나갑니다. 누군가 중앙에 가운데 안착하면(바닥에 자석이 있습니다.) 그 때부터 약 3초 후 드론이 날아가는데, 안심할..

23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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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길 살아있는 인간, 살아있는 수업

우연히 그룹 퀸의 LP판을 발견해서 몇 곡을 들었다. 뭔가 새로운 힘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그의 노래를 '위대하다' 말할 수는 없다. 그가 세상의 빛을 비추었거나, 큰 희망을 주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는 자신의 삶 자체를 꾸려나갈 능력조차 부족했고, 혼란 속에서 비틀거리며 인생을 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는 일반 범인이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를 발산하고 있다. '살아있다'는 느낌, 생명력이다. 그건 참 소중한 것 같다. 우리의 많은 문화는, 특히 학교나 학문의 문화에서는 생명의 힘을 느끼기 힘들다. 수업에서는 더 두드러진다. 모두가 죽은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자신을 죽이고, 옆 사람을 죽인다. 거기엔 학습해야 할 내용만 있고, '배우는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머큐리는 라이브 공..

댓글 교육의 길 2021. 9. 23.

02 2021년 09월

02

보드게임 반지전쟁1판 확장: 곤도르 전투

지난번 아들과 로한 전투 하던 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로 마무리된 게임 결과입니다. 먼저 오크 부대들이 에도라스와 그 인근 정착지를 점령해서 세오덴이 출현하는 것을 막고, 오르상크에서 새로 출발한 부대가 혼버그를 다시 점령함으로써 승점 10점을 취했습니다. 마지막 턴에 로한의 몇 안되는 병사들이 정착지 탈환을 시도했지만, 오크 부대가 이를 저지하여 승리의 쐐기를 박았네요. 마지막 주사위까지 동원된 치열한 전투였습니다. 이번 승리의 비결은 엔트 숲 앞에 서 있는 한 명의 병사였습니다. 엔트가 행진할 때 적부대를 지나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서 저렇게 길막음을 해두었거든요. 이 작전이 없었다면 암흑의 승리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로한전투는 1승1패로 마무리하고, 이번엔 곤도르 지도를 펼쳤습니다. 왜 곤도르 ..

댓글 보드게임 2021. 9. 2.

02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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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반지전쟁1판 확장: 로한 전투

저는 반지전쟁 1판과 당시 FFG에서 펴낸 확장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판권이 넘어간 이후로는 영영 사라진 확장이지만, 사실 매우 훌륭한 확장판입니다. (1) 반지전쟁 기본판에 같이 포함해서 즐길 수 있는 확장 (갈라드리엘, 발록, 엔트, 공성기, 범선 등) (2) 로한 전투만 즐길 수 있는 확장 (3) 곤도르 전투만 즐길 수 있는 확장 이렇게 세가지 확장 모듈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 가운데 이번에는 (2) 로한 전투를 아들과 함께 해보았습니다. 로한 지도는 반지전쟁의 1/3 정도 되는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플레이 시간은 제 기준으로 2-3시간 정도로 반지전쟁의 절반정도 걸립니다. 로한에게는 헬름 협곡의 혼버그 성과 에도라스, 6개의 정착지(병력소집장소)가 있고, 또한 엔트숲이 있습니다. 암흑세력에겐..

댓글 보드게임 2021. 9. 2.

02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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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가족휴가 보드게임

아이들 넷과 함께 급작스럽게 1박2일 남해로 간단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오후를 보내고, 숙소에 와서 식사를 하고 나니 모두가 기진맥진.. 저도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우리 언제 게임하지?" 좀전까지만 해도 게임하자고 하던 둘째도 눈좀 붙인다며 들어가버렸습니다. 할 수없이 패잔병(?)같은 다섯이서 막내가 골라온 딕싯을 돌립니다. 카드 가져올 힘도 부치는데다 긴장감이 없는 게임이다보니, 소소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올림픽 보며 늘어져있다가 둘째가 일어나 라면을 끓여 먹고나니 좀 활기가 돌았습니다. "한 밤의 늑대인간 비슷한 게임있는데, 해볼래?"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일단 한 두판 해보자며 식탁에 앉혔습니다. 한 판 해보더니, "오.. 오 이런거구나." "다시!" 제가 한번 빨간팀에 ..

댓글 보드게임 2021. 9. 2.

02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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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크라임 씬 보드게임; 서스펙트

서스펙트 게임을 받고나서 4명이 모이기를 계속 기다렸습니다. 직장에서 할 것인가 집에서 할 것인가 고민했는데, 직장에선 3명이나 5명이 모이는 바람에 계속 실패하고, 자녀들과 어제 밤에 시간이 맞아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참고로 자녀들은 대학생 딸 둘과 중학생 딸 하나입니다. (고등학생 아들은 기숙사에..) 둘째가 TV 크라임 씬을 좋아하고, 막내에게도 전파해둔 상태여서 게임 설명은 수월했습니다. 둘째와 막내는 저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하고(난 범인 아냐. 거기에 시간쓰지말라고..!!), 전 막내를 집중 공략하고, 첫째는 피해자 조사에 집중했습니다. 단서를 하나씩 찾을 때마다 심문이 이뤄집니다. A: "OO씨, 거기는 왜 가신 거지요?" B: "당신이야말로 소지품에 이상한 게 있던데 대체 무슨 용도입니까?"..

댓글 보드게임 2021. 9. 2.

02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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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지중해의 패권 쟁탈: 세레니시마

인원이 4명이 되어 뭘할까 고민하다 몇년만에 세레니시마를 꺼내들었습니다. 2시간 걸린다고 말할땐 너무 길다고 주저하던 사람들이 장고를 거듭해 3시간 반 걸렸네요. 네, 구판입니다. 신판보다 다소 번잡하긴 하지만 확실히 분위기는 더 좋습니다. 왼쪽 앞의 노른자 땅이 중요한데 터키가 먼저 선점했네요. 터키가 제일 유리하니까 가장 호전적인 친구에게 견제를 맡겠는데, 둘이 연합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서부 vs 동부의 양상이 되었네요. 마지막 턴, 제가 점령하고 있던 5점짜리 시칠리아 섬에 베네치아의 전함 네 척이 왔고 그 뒤로 제노아의 세 척이 모입니다. 전 마지막 한 척을 갖다둡니다. 베네치아가 먼저 수비군을 처치하고 제노아의 배를 공격하는데 제노아가 이깁니다. 제노아는 마지막으로 제 배를 공격하는데 단 한..

댓글 보드게임 2021. 9. 2.

02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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