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사는 이야기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narrative and non-narrative text? The main difference between the two types of text is the organization. Narrative text unfolds as a story. In many stories, events are told out of order (for example, through flashbacks), but underneath the surface there is a plot in which events are tied together chronologically. In non-narrative texts, the struct..

염주도 성당 팔찌도 금팔찌도 시계도 아ㅣㄴ 건강 팔찌를 팔목에 걸다 모두가 잠깐이네

정미소가 있는 풍경/구 활 폐허의 성처럼 버티고 서있는 낡은 정미소. 유령이 나올 것만 같은 정미소 앞을 지나칠 때면 마음 한구석이 찡해 온다. 헛간을 덮고 있던 지붕 한쪽은 날아가 비바람이 그냥 들어오고 다 른 한쪽 지붕은 임시방편으로 색깔 다른 함석으로 덧땜질해 두었지만 미..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나는 오래 된 도자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여성적이라고 할 만큼 편벽된 애착 비슷한 것이다. 큰 집을 구경하게 되는 경우, 나는 도자기를 보관하는 진열장이 있는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에야 화랑(畵廊)이 있는가를 묻는다. 이 좋아하는 순서에 대해 이유를 들..

늙은 창부타령 듣다가 부르는 댄서의 순정 가끔은 한 줄기 바람이 아니어도 낙엽이 떨어지는 것처럼 가끔은 골목길을 맴도는 술주정뱅이 노랫가락에도 필을 받는다. 어찌 보면 회춘하는 갑다 싶기도 하고 어찌 보면 이젠 본격적으로 망령 낫나 싶기도 하다. 동지섣달 은 유난히 밤이 질..

청춘이라 불리는 심적상황의 끝에 대하여 /하루키 청춘은 끝났다. 왠지 말머리의 문장을 보면 조금 무섭겠지요? 나도 무섭다. 하지만 아쉬운대로 어쨌든 끝나버린 것이니 어쩔수가 없다. 벌써 슬슬 40도 가까워오고 운동을 조금 게을리하면 옆구리의 처진 살이 적잖게 신경쓰인다. 치아관..

아버지의 군불 이 상 은 설을 쇠러 섣달 그믐날 고향집에 갔다. 아버지가 마른 소나무 토막을 깔고 아궁이 앞에 앉아 계셨다. 다가가 나란히 앉았다. 고향집의 저녁 해는 아래채 지붕 위로 진다. 해가 아래채 지붕에 걸리면 아버지는 빈 쇠죽솥에 물을 채운다. 모르긴 해도 30년 아니, 40년..

라면 끊이던 날의 풍경 이 상 은 나는 국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소화 기능을 약하게 타고 났는지 아니면 돌쟁이 때 앓았다는 모진 설사병 후유증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예닐곱 살 무렵까지 밀가루로 만든 음식만 먹으면, 생목이 넘어와 수꿩 같은‘꺽꺽’트림을 하고 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