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소식

고인돌 2008. 8. 4. 08:49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증시의 향방에 발맞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외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는데다 수급에서도 큰 변화를 모색하기 힘들어 큰 폭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하락 등으로 내림세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그재그식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악재 해소의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반등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는 국내외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안상 여부가 주목된다. 5일(미국시간 기준) 열리는 연방궁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7일(한국시간)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경기침체와 물가 등 여부로 금리인상이 단행될 여지는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경우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꺾여진 상황이다.

미국 연방금리선물에서 8월에 금리가 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1개월 이전에는 27%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6.3%까지 낮아져 있다. 9월 16일로 예정된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도 25%포인트 오를 가능성 역시 53%대에서 30%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이는 미국이 겪고 있는 경기침체로 정책당국의 금리 인상 운신의 폭이 좁아져 있음을 의미한다. 적어도 미국은 8월에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시장에서는 받아들인 셈이다.

국내에서도 금융통화위가 쉽게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49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가구당 부채규모가 외환위기(IMF) 때의 3배 규모다. 가계대출 490조원 가운데 230조원이 주택담보에 물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으로 촉발될 가계발 신용위기 우려로 금통위의 금리인상은 쉽사리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5.8%에서 1%포인트 급락한 4.8%를 기록하는 등 경기 흐름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다소 안정을 보이는 점도 금리동결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상승하며 1998년 11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두드러지고 있어 안심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각종 지표 발표와 미국시장 동향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반등의 탄력은
그다지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격적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거나 국내기관의 매수강도가 크게 높아진다면 모르겠지만 불확실성을 앞둔 현 상황에서는 큰 폭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걸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 국면에서 시장대응은 리스크 관리에 무게중심을 유지하는데 맞춰져야한다"며 "지수 비중이 높은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임태근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은 지난주 1500선을 중심으로 저점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고 미국 경기 회복의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강한 상승세를 이끌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주 낙폭 과대라는 이점으로 종목별로 30% 가까운 오름세를 보인 금융과 건설주는 매력이 떨어진다"며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와 하락장에서도 등락이 적은 가치주를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