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소식

고인돌 2008. 10. 28. 08:21
[오늘의 전략]반등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야할 때
아시아경제 | 2008-10-28 07:10:41
전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연저점을 경신하며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막판 동시호가에서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낮췄지만 시장에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역력했다. 금리인하 효과는 발표된 후 1시간 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28일 증시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종합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제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한국은행이 긴급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여 현행 5.00%인 기준금리를 4.25%로 75bp 전격 인하를 단행했으며 총액한도대출금리도 동시에 3.25%에서 2.50%로 75bp인하했다.

이처럼 한국은행이 전격적인 금리인하 충격 요법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발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제금융시장 불안 파급과 국내 신용경색 현상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입장 표명과 함께 추가 금리인하도 시사했다.

주식시장이 10.27 금융시장 종합대책 효과에 대한 기대 효과로 은행 및 시가총액 상위 일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연기금의 대량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폭락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5일만에 7.7포인트 반등하며 일단 지수의 추가하락은 저지됐다.

그러나 개별종목의 폭락사태가 지속되는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효과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하고 아직 해외 증시 불안도 상존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힘겨운 지수 흐름이 예상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문제는 지금이 밸류에이션과 관계 없이 흘러가는 장세라는 점이다. 주식이 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금이 급하고 마음이 불안해 주식을 팔고, 혹시라도 떼일까봐 외부에 함부로 돈을 굴리지 못하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밸류에이션을 이야기하면 쉽게 소외된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정부 당국이 늦게나마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유동성 경색 이슈도 서서히 빛을 잃어갈 때가 올 것이다. 물론, 그 다음 문제는 실물(real economy)이겠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전일 주식시장에서는 긴급 금통위 개최 결과에 관심이 높았다. 75bp 인하를 단행했고, 은행채를 환매조건부채권(RP) 형식으로 매입할 것을 결정하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강도 높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됐다.

이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으로 파급되면서 일부에서는 신용경색이 나타나는 것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발표 직후 주식시장은 +2%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고, CD·회사채 금리도 하락반전하며 미약하나마 정책 발표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사 채권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행보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주에 열리는 11일 금통위에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들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던 종목마저 급락하는 등 우량주와 비우량주, 그리고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 할 것 없이 무차별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최근 주식시장이 밸류에이션 등 어떤 잣대로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 금리에 민감한 은행과 건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업종 내에서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종목이 15개에 달하는 등 내용적으로 보면 일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해 실제 보이는 지수와 체감적으로 느끼는 지수와의 괴리가 큰 상황이다.

비록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상황이고 글로벌증시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어 주식시장이 언제 반등다운 반등이 나올지 여부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IMF시절에서나 볼 수 있는 PBR 수준에서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 이머징마켓의 CDS프리미엄 하락세 전환 여부, 국내 외환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자금시장 안정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은행채와 CD금리의 움직임 등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것이 현재로써 최선의 대응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