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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2012. 7. 13. 22:59

 

오늘 인터넷을 보니 KAIST 이사회가 오는 7월 20일 서남표 총장의 해임안을 처리 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엇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713032707806) 또 다른 매체는 "해임" 보다는 "계약해지"라는 형태를 취할 것이고 "최근 교체된 이사들이 서남표 총장에게 비판적인 인물들이어서 안건이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라고 전하고 있다 (http://news.kbs.co.kr/society/2012/07/13/2502542.html)  

 

카이스트 이사회장은 오명박사이고, 오명박사의 이름으로 이사회에 상정한다고 매체들은 전한다. 내가 보아 온 오명 박사는 본인의 능력 외적인 덕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운이 좋게  본인의 총체적 능력에 비하여 주요직을 역임하고 있고, 또 중요한 순간에 판단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인물이다.  나하고 관련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KTX사업 초기에 프랑스와의 계약, 카이스트 전임 러플린 총장 영입 등과 금번 서남표 총장의 '계약해지 또는 해임'안에 관한 사항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주무 장관으로서 KTX사업 초기단계에 고속철도의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 결과 프랑스와 불리한 계약을 맺었으며, 카이스트 전임 총장으로  러플린 박사를 영입하도록 한 것은 당시의 주무 장관이었던 오명 박사였다. 노벨상 수상자와 스탠포드의 연구소에 적을 두고 있다는 이유로 또 허풍을 떨며 그림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러플린에게 반하여 (?) 이미 거의 결정되어 있던 총장을 이사회에서 바꿔치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 당시의 상황으로는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인이라는 exotic 한 생각을 받아들이는 데에 모두들 열광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러플린의 실제적인 업적이 무엇이고, 그가 실제로 학교운영 경험이 있느냐는 알아 보지도 않고... 이러한 상황에서 선임된 러플린은 고액의 연봉을 챙기고, 카이스트 총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아시아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쌓는 데에만 급급했으며,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견해를 가지고 카이스트에 임했었다. 

실화이지만 우스운 이야기는 기자들이 러플린이 한국의 카이스트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Money!" 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기자들은 그가  많은 fund를 외부로부터 끌어들여 학교발전에 이바지 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거의 2년 후에 기자들은 러플린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의 대답은 전과 같이 " Money!!" 였다. 그러나 그 2년 동안에 그는 기자들이 생각한 그의 "Money"와 관계된 실적이 하나도 없었다. 그의 "Money"는 결국은 그의 40만불이나 되는 연봉을 의미한 것이었다. 이 것은 정확히 미국적인 생각이었고, 그는 그 연봉에 끌려 카이스트 총장직을 수락한 것이었다.

결국 그는 4년 임기 중 2년 만에 중도에서 해임되었다. 그의 해임에서도 황우석 박사 문제로 정부의 위신이 실추된 직후라 정부는 카이스트의 외국인 총장을 잘 못 인선했다는 구설수를  회피하기 위하여 문제를 덮어 두려는 경향이 있었지만, 찰나적인 타이밍을 맞춘 한 교수의 집념과 기지에 의하여 결국 카이스트 이사회는 러플린을 중도하차 시키기로 결정했다. 카이스트 이사회의 이사들은 신념과 의지를 가진 분들이 아니라 외부의 지시에 따른 결정에 찬동하는 거수기와 같은 분들 임을 엿볼 수 있다.

 

모두들 열광했다. 서남표의 개혁에 관하여...

특히 언론과 학계, 정부 관계자, 그리고 일반인 등등 모두들...  이 중에서 일반인들이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으니까 언론매체에서 보도하는 것을 보고 덩달아 춤을 춘 것이다. 언론은 뭔가 새로운 것을 보니 보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개혁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어린 아이들 처럼 잘 모르면서 신바람 나서 떠벌이고, 정부는 이를 업적으로 홍보한다.  교수들도 아직 뭐가 뭔지를 분명히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은 개혁이라는 것에 맞장구를 치지만 곧 자신들이 책임 없이 무한한 자유와 권위를 누릴 수 있는 권한이 축소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정말 독창적이었던가?  아니다. 서남표 총장은 외국, 특히 미국에서 행해지는 대학운영을 그대로 본따 와서 카이스트에 적용한 것이고 '적용' 했다는 것이 개혁(?) 일 수도 있겟지만 아무 것도 독창적인 것은 없었던 것이다. 그 '적용 내지는 모방'만으로라도 사람들은 '개혁"이라 하며 열광했다. 적어도 처음에는...  서남표 총장의 개혁에는 충분한 생각이 없었고,  성숙한 철학과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뿌리가 없었다고나 할까?

처음에 환영 받던 서남표 총장은 지금 배척받고 있다. 왜? 서남표 총장이 잘 못해서일까? 아니면 변해서일까? 

아니다. 서남표 총장은 딱이 잘 못한 것도 없고, 처음하고 비교하여 변한 것도 없다. 오명 이사장이 내거는 축출 이유 정도라면 오명 이사장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대학교 총장 모두를 탄핵해야 하는 수준이다. 서남표 총장이 따라가지 못한 것은 국내의 인맥과 상황의 변화이다. 국내는 마피아와 같은 일정한 인맥과 그 추종자들이 있고, 또다른 변화는 카이스트가 소속되어 있던 과학기술부가 교육인적자원부에 흡수 합병되어 교육과학부로 되었던 것이다. 그 동안 카이스트는 특수한 지위를 인정 받아왔고, 과기부 행정관리들의 입김 위에 군림내지는 방조가 되어 왔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교과부 내에서는 행정관리들이 카이스트의 독보적인 행동이 용납하지 않았으며 저항하는 카이스트가 어느 면에서는 눈엣 가시 같은 존재인 것이다. 또 여타 일반 대학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교과부로 보면 카이스트는 악화이고, 여타 순종하는 대학들은 양화였는데, 악화를 핑계대어 양화들이 변질 될 수도 있는 위험이 있었다.

서남표 길들이기가 시작되었고,결국에 가서는 서남표의 연임 여부가 문제 되었다. 교과부는 연임에 반대하는 분위기였으며, 그렇게 결정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외국순방에서 돌아 오면서 이사회는 예상과는 반대의 결정을 내렸다. 영향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들이다.

 

연임이 결정되기 전에 서남표 총장은 본인은 더 이상 본인의 비젼대로 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런 이상에는 연임신청을 하지 않았어야 했었다. 왜 연임을 희망했었을까? 카이스트의 장래를 위하여서? 아니면 35만불이라는 연봉과 카이스트 총장이라는 직함이 주는 매력 때문에? 서남표 총장 편에서 보면 날개의 깃털이 빠진 격이 되어 더 이상 추진력이 없어졌기도 했고, 또 실제로 연임 후에 한, 하려고 시도한 일 들이 하나도 없다. 자긍심이 있고 자존이 강한 분이라면 연임 결정후 즉각적으로 의연히 사표를 냈어야 했다. 자리에 연연하는 것처럼 보여, 그는 결국은 쫓겨나는 신세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가 진정으로 명예를 아끼는 신사였다면 사표를 냈던가 아니면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했어야 했다. 

이주호 장관이 임명되기 전후하여 카이스트를 활용하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으나 오래가지는 못했고, 이주호 장관은  카이스트의 입학사정관제 (실체야 어떻든) 홍보 덕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이주호 차관은 자신의 장관 승진 업적 중에 하나가 입학사정관제였기에 이에 공을 들였었다 - 전시용이었기에 입학사정관제는 결국은 공전하고 있으며, 특히 카이스트에서는 대외 포장용으로 흐르고 있다. )

서남표 총장의 경우는 결론적으로 한국인이 외국인과 그들의 정서를 전혀 이해할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재외 한인의 경우, 그들이 한국인과 같아 한국의 정서를 함양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모만 한인(?)이지 내면은 아니다. 혹자는 그의 학교의 재정 경영 스타일을 비난하지만, 미국의 사회, 기업 경영과 같은 철학을 가지고 경영했던 그를 비난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나무를 옮겨 심어도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데 수십년을 외국에서 살아온 사람을 어느 날 갑자기 들어오라하여 책상을 하나 준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경우 임용에 앞서 피임용자의 심리상태, 주변상황 등이 그의 능력, 비젼과 함께 고려되었어여 하는 것이다.

 

흔히 서남표 총장을 소통의 반대형이라고 비난한다. 그가 카리스마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가 불통의 대명사는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와 의견을 나누기 보다는 그의 의견에 복종만 하고, 그를 그렇게 길들였다고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그는 학내문제를 포함한 모든 학교관련 문제들을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참모와 직원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가 의견을 제시하면 그의 면전에서 "예'하는 사람 밖에 없었으니... 등록금 문제가 불거진 것도 만약에 홍보를 잘 하고 논리를 잘 폈다면 일어 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제 카이스트 이사회는 서남표 총장을 떠나도록 결정할 것이다. 종전 같이 정치적으로 구원의 손길이 개입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과연 그가 중도에서 떠나는 것이 카이스트에 이익이 되는 것일까?

 

 

후기 :

윗글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주내에서 읽어주기를 바란다.

- 현대 사회는 홍보와 광고의 시대이다. 그런 의미에서 메디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분별력이 없는 독자를 상대로 하여서는 메디아는 가히 생사여탈권을 가졌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기자들이 무식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 바이지만 지엽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둔다. 김영삼 대통령이 상의를 즐겨 벗었다던지, 어느 대통령이 칼국수를 좋아 했다던지, 라플린이 국회에서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 했다던지 서남표가 어쩌구 저쩌구 했다던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기 보다는 분별력을 가지고 싶어 하지 않는  대중에 영합하여 상호하락적인 보도를 하며, 서로 말초신경을 긁어 주는 것이 우리나라의 언론 기자들인 것 같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선전하고 싶어 하여 본질적인 문제들에서 벗어나며 언론매체에 추파를 던진다. 

본문의 여러가지 경우에 한국언론이 호들갑을 떨지 않았더라면 모든 것이 보여주는 결과와는 달랐졌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 말을 적는다.

   

선생님 이름으로 메일이 왔는데 실버무용단 구성, 사회복지의 방향성 뭐 이런 내용입니다.
선생님이 보내신 것이 맞는지 궁금해서 블로그 찾아왔습니다.
예, 제가 보낸 것이 확실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미리 알려 드린 것입니다.
앞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