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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2014. 8. 23. 23:30

언젠가였다. TV를 보지 않는 나는 프랑스에서 돌아와 시차 때문에 잠에서 깨어 뒤척이다가 우연히 TV를 보고 그 내용에 빠져 들어 갔다. 외국인 산업연수생 이야기를 방영하고 있었다. 나는 TV를 보며 눈물과 한숨을 멈출 수가 없었다. 우리 국민이 중국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대하는 태도와 처우를 보고 나와 같은 민족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 였다. 산업연수생들은 노예보다도 못하게 짐승과 같은 처우를 받고 있었다. 사업주들이 연수생을 대하는 방법은 악랄함 그 자체였고, 때로는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기 까지 했다.

나는 외국 연수생들에게 용서를 빌고 싶었다. 모든 한국인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며. 그리고 그들의 나라에 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육만이 가난에서 그들을 구해줄 수 있다고 강연하고, 그들 중의 일부는 프랑스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한국의 대학교로 유치 했다.

그러나 내가 도와 준 사람들은 결국은 자기들 나라에서도 독자적으로 헤어날 수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후일 자기들 나라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결국 나는 training of trainers를 위하여 프랑스와 한국의 대학과 UNESCO와 협력을 한 것이다.

 

세월이 흘러 한국의 이주노동자 (산업연수생에서 이름이 바뀌었다) 들의 실태를 접했다. 그들을 부르는 명칭만 바꾸었지 그들을 대하는 태도와 처우는 전 보다 개선 된 것이 없다. 현대판 노예제도다. 나는 우리의 인권 의식이 개선된 줄로 생각했었다. 나의 착오다. 나의 무지함 이다. 심지어는 대한민국 정부부서 까지 외국인 노동자 착취를 묵인 내지는 방조하고 있으니 통탄을 금치 못 하겠다. 일본 식민시대에 노예로서 착취 당하여, 일본 타도를 외치던 국민이 똑 같은 악행을 외국인에게 되풀이 하고 있는 것 이다.

 

이 땅에서 언제나 외국인 이주노등자들의 기본적인 인권, 그들의 노동계약이 존중될 수 있을까? 그들의 인권과 계약이 존중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번영에는 한계가 따르고, 후일 그들의 나라로 부터 복수의 대상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과연 대국이 될 수 있을까? 관용과 인권존중 없이는 대국이 되는 것은 한갓 꿈에 불과할 것이다. 이주 노동자의 꿈을 부수어 버리면 우리의 꿈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오영석

저도 언젠가 외국인 노동자를 대하는 우리나라 사장님들의 태도를 보고 부끄럽고 통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 소설책을 읽으면서도 가슴이 아파 울었습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인간의 본성인지 아니면 한국인의 속성인지 구분이 가질 않기도 하고... 아무튼 씁쓸하고 교수님과 같은 생각을 하며 우리나라가 나중에 보복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의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말하는 이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이제는 조금 나아졌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가 당했던 만큼 그들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