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경

우정(牛亭) 2010. 1. 18. 10:28

영국 구경(2) - 런던 지하철과 더플 코트(Duffel Coat)

  

 

일요일인 이튿날, 조심스럽게 호텔을 나가 주변을 기웃거려 봅니다. 

길 건너 켄싱턴 가든 울타리에는 벼룩 시장 같은 것이 열리는 듯 골동품과

미술품들을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까지 본점으로 오라고

했으니 미리 호텔을 나서서 지하철을 타고 본점 건물까지 가 보는 사전답사를

한 번 해 봅니다.   그래야 첫날 제대로 찾아 갈 수 있을 테니까요.

 

 

 

                                                                       (런던의 지하철 역 표시입니다.) 

 

(런던 지하철을 타 봅니다.)

 

1863년에 세계 최초로 처음 만들어졌다는 런던 지하철. 

우리 지하철  1호선이 1974년에 완공됐으니 111 년 차이가 납니다. 

지하철 표시를 UNDERGROUND라고 하고 통상 말할 때는 튜브(tube)라고 한답니다.

땅 속을 둥글게 판 지하도여서 튜브라고 한다네요.

 

 

 (지하철 승차장 광경입니다.  벽면에 붙어 있는 광고가 어지럽습니다.)

 

 

 

(1호선 격인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센트럴 라인의 중심가 지하철 역들입니다.  매일 이 노선으로 출퇴근했습니다.)

 

런던의 1호선은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지나가는 "센트럴 라인"입니다. 

가는 역마다 거리에 따라 값이 다르므로 매표 창구에 가서

도착 역을 말하고 삽니다.  본점이 있는 역이 “BANK 역입니다.

 

뱅크(Bank), 플리즈 했는데 못 알아 듣습니다.

두어 번 실패하고 방크(Bank) 플리즈 했더니 그제서야 알아 듣습니다.

  

(런던의 금융가 City of London, 롬바르드 스트리트에 있는 바클레이즈 은행 본점 건물입니다.)

 

런던 사투리는 에이 발음을 아이라고 한다는 것 익히 들었는데 실감합니다. 

오늘(today)투다이, 신문(paper)파이퍼.  영화 "My Fair Lady"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영국의 표준말, 소위 Queens English 는 수도인 런던 말이 아니고 옥스포드 영어라고 합니다.

 

 

  (1666년의 런던 대화재 기념탑이라고 합니다.  그 대화재 덕분(?)에 런던 거리는 깨끗하게 재정비되었다네요,)

(고대 로마 점령 시대에 지어졌다는 성벽의 흔적도 보입니다.) 

 

런던의 중저가 상점인 Mark & Spencers에 들어가 런던 사람들의

패션으로 입성을 사 입습니다.  우산, 편안한 캐쥬얼 신발, 전형적인

Herring bone 무늬의 캐쥬얼 윗도리, 그리고 몇 개의 양모 스웨타.

영국 기후에는 스웨터가 필수입니다.  면직은 습기를 빨아들이지만

양모는 습기를 밀어냅니다.  영하로 내려가는 때는 없지만 늘 비가

오는 기후라 그렇습니다.

 

 

 (3월의 날씨가 아주 쌀쌀합니다.  더플 코트 사입고 가까운 거리를 조심스럽게 다녀봤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더플 코트(Duffel Coat)를 샀습니다. 

세계 1차 대전 때부터 영국 해군이 방한복으로 입었고 2차 대전 때는

몽고메리 원수가 즐겨 입어 더 유명해진 이 코트를 전쟁이 끝난 뒤

Gloverel 이란 회사가 그 군수품을 인수해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어

판답니다.  군인들이 메는 떠블 빽(Duffle Bag)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 벨기에의 안트워프에 있는 더플(Duffel)이란 곳에서 난 두꺼운

모직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랍니다.

 

이렇게 시작한 런던의 생활 3 개월.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왜 영국 신사는 모자를 쓰고 코트를 걸치고

우산을 드는가를 금방 깨달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오니까

가는 비가 올 때는 모자와 코트로, 굵은 비가 오면 우산을 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