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경

우정(牛亭) 2010. 1. 18. 10:53

옛날 옛적 영국 구경(10) 셰익스피어 생가와 옥스포드 대학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렛포드 어폰 에이번에서 뜻밖에 만난 "롤스 로이스" 자동차)

 

 

영문학과 연극에 대해 문외한이라,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1564-1616)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는 영국이 산업혁명의 처음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온갖 자원과 기술과 시장으로 다 빼먹은,

사실상 영국의 젖줄이었던 거대한 식민지, 그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했을

만큼 높이 평가하는 시인이요 극작가요 연극 배우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영국 하면 셰익스피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렛포드 어폰 에이번 거리.  무슨 행사가 있는지 만국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이제 런던을 벗어나 셰익스피어의 생가가 있는 스트렛포드 어폰 에이번

(Stratford-upon-Avon)을 가 봅니다.  영문학이나 연극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여기가 또 하나의 대단한 성지순례가 될 것입니다.  연극제다 뭐다

일년 내내 연극과 행사가 열리고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모양입니다.

 

 

 

                                (셰익스피어 생가 앞에서.  100여 년 전에 이 생가 보존을 위해 찰스 딕킨스가 주동이 되어 

                                  모금한 돈으로 이 집을 사고 재단을 만들어 보존 유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평생 사는 동안에 가장 적게 영어 단어를 쓰고 산 사람은 영국의

한 농부였는데 그는 400 단어로 평생을 살았답니다. 그러니 영어 공부가

우리에게 참으로 괴물 중의 괴물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 영어 공부하는

사람치고 400 단어 모를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영어에 목을 매야 한다니.

 

 

                              (셰익스피어 동상과 4대 비극의 주인공들.  햄릿 옆에서.  "To be or not to be, that is...")

 

 

셰익스피어는 그의 작품을 통해 15,000 단어를 써서 일생에 가장 많은

영어 단어를 썼고 영어라는 언어를 확립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영국은 노동조합 때문에 제조업은 다 말아먹고 어학연수로, 즉 영어

장사로 먹고 살고 있으니 셰익스피어한테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되겠지요.

 

 

 

 (셰익스피어 부인 Anne Hathaway 의 생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다 셰익스피어가 쓴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같은 작품에

대해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심지어 그가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하기까지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탈리아 사회를 그렇게 잘 알 수가 없다는 거지요.

유력한 최근 이론은 이탈리아 대사를 지낸 영국 귀족이 썼다고 하는 

설이라고  합니다.

 

  

(옥스포드 시의 거리에서)

 

옥스포드 시에 있는 옥스포드 대학을 구경 갑니다.  옥스포드 대학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의 하나로 11세기부터 시작했답니다. 

케임브릿지 대학(1209년에 설립)과 더불어 영국의 양대 명문입니다. 

 

 

                                          (옥스포드 대학 앞에서)

 

옥스포드 대학은 인문학이 강해서 정치가가 많이 나왔고 케임브릿지 대학은

이공계가 강해서 학자가 많이 배출되었답니다.  국부론을 쓴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1790)가 바로 옥스포드 대학을

나왔답니다.  케임브릿지 대학은 결국 못 가 봤습니다. 

 

 

                  (옥스포드 대학 구내)

 

흔히 옥스포드와 케임브릿지를 합해서 옥스브릿지(Oxbridge)라고 한답니다.

영국에는 2만 개 정도의 공립 중고등학교에 400 개 정도의 사립 명문 중고등

학교가 있는데 옥스브릿지 입학생은 400 개 사립명문 출신이 2/3이고, 1/3

2만 개 공립 출신이라고 합니다.  다시 영국 의회 의원의 2/3는 옥스브릿지

출신이고 1/3은 기타 등등이라고 합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의회 앞줄에

앉은(front bench) 의원들은 거의 모두가 옥스브릿지 출신이라 네요.

 

 

                (옥스포드 대학 도서관 앞에서)

 

그런데 마가렛 대처 수상은 공립학교 출신으로 옥스포드 대학 화학과를 나와

세법 전문 변호사가 되어 정계 진출을 했답니다.  그의 남편인 Mr. Thatcher

워낙 부자여서 대처 수상을 키웠다고 합니다. (영국식 윈-윈 협상입니다.)

 

그의 후계자였던 존 메이저 수상은 고등학교만 나와 차터드 은행(현재는

SC Standard Chartered Bank)에 들어가 임원이 된 뒤에 정계 입문 했는데

셰익스피어 작품을 줄줄 외우고 있어서 의회에서 야당의원이 질문하면서

셰익스피어 작품 중의 한 구절을 인용하자 그도 셰익스피어 작품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답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