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子) 추억 여행

우정(牛亭) 2010. 5. 27. 16:05

 

부자(父子) 추억 만들기 여행- 아일랜드(1998) (1)

 

영국을 딱 네 번 가 봤는데 매번 잉글랜드만 갔네요.  런던, 맨체스터, 버밍햄, 서색스, 그리고 남쪽 해안에 있는

몇몇 도시들이 전부였습니다. 

   

               (노팅엄 대학 구내에서의 부자 상봉)

                                                                  

스코틀랜드도 있고 웨일즈도 있고 바다 건너 아일랜드도 있는데 잉글랜드 밖으로는 나가 보지 못했습니다

1998년 아들이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가 있던 때에 유럽 출장이 있어 이 때 아들과 함께 아일랜드의 더블린으로

부자 추억 만들기 여행을 했습니다.

 

                                                                 (인공위성에서 내려다 본 아일랜드 섬. 

                                                 대서양의 바람과 파도를 고스란히 맞는 황량한 느낌이 듭니다.)

 

왜 아일랜드가 더 끌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잉글랜드 다음으로는 스코틀랜드지요.

 스코틀랜드 하면 에딘버러 성, 아담 스미스의 고향 글라스고, 장로교의 창시자인 존 녹스,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 앤드루스, 백 파이프와 그 선율인 어메이징 그래이스, 올드 랭 사인 등등

생각이 납니다만 결국 스코틀랜드는 못 가보고 말았습니다. 

 

                                                                                                                                                                      

더블린 공항에 내려 예약한 호텔에 짐을 풀고 관광을 나섰습니다.  안내하는 버스기사의 발음이

아일랜드가 꼭 오일랜드로 들립니다.  유럽 대륙 서쪽 끝에 있는 섬으로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듯 나무는 잘 안 보이고 황량한 초원만 보입니다. 

 

비바람 속의 풀밭 위에서 잘 할 수 있는 운동은 역시 럭비와 축구인가 합니다.

 

                                              (럭비 경기장)

 

 

                                        (초록색 유니폼의 아일랜드 럭비팀과 푸른 줄무늬의 아르젠티나 팀의 경기)

 

아일랜드 하면 우리 모두에게 무엇보다 "오! 대니 보이"로 알려진 "런던데리 에어" 즉 "아! 목동아"가

생각나지요.  또한 감자 역병으로 농사를 망쳐 초래한 대기근과 오랜 영국 식민지 압제 등등에. 

 

그러나 신앙심이 돈독하고, 가무를 즐기며, 낙천적인 성격이 아마도 우리 정서와 비슷해서였을까요? 

 

 

                                          (역병으로 망쳐진 감자 밭에서 감자를 찾는 "대 기근"을 그린 그림)

 

 1845년부터 1852년까지 감자 역병으로 대기근이 와 8백만 인구 중 백만 명이 굶어 죽고

백만 명이 해외로 탈출하여 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갔답니다.  1840년대의 미국 이민 입국자의

반 이상이 아일랜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 때 줄어든 인구수는 지금까지도 그대로여서

에이레 공화국이 45십만, 북아일랜드가 1백8십만이라고 합니다.

 

                                                              (대 기근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는 이민자들)

 

대학 1학년 때 읽은 편지라는 단편이 생각나십니까?  O’” 라는 글자가 앞에 붙는 이름은 모두

아일랜드 사람이지요.  영화 배우 모린 오하라가 생각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이름도 스칼렛 오하라, 농토에 목숨을 거는 아일랜드 사람임을 암시합니다. 

오닐이란 이름도 흔하고 조선호텔에 가면 아일랜드 식 식당 이름이 오킴스”입니다. 

이 단편도 O 누가 쓴 것이었습니다. 

 

 

"감자 밭에서 미국 간 누나가 보내온 편지를 읽는 광경입니다.  말로는 목사님 집에서

가정부로 잘 있다고 한 누나는 그러나 사실은 몸을 파는 신세가 되었음을 알게되고 끝내

편지를 쓰면서 위에 눈물을 떨어뜨린 자국으로 글씨가 지워져 잘 알아볼 수 없는데다,

편지를 읽는 동생도 눈물이 글썽거려 편지를 마저 읽지 못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 기근 때를 형상화한 조각상)

 

여덟 명 중의 한 명 꼴로 백만 명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이 상상이 되십니까?

 

유럽 전체에 모두 감자 역병이 왔지만 유독 아일랜드에 아사자가 많았던 것은 아일랜드 인구의 1/3

오로지 식량으로 감자에만 의존했기 때문이고 또한 노르만 정복 이래로 아일랜드를 지배해온

잉글랜드의 부재지주들의 수탈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북동쪽 모서리의 개신교 지역인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초록색의 아일랜드 공화국)

 

수백만 평 토지를 소유한 잉글랜드의 부재지주 중에는 소작료만 수탈해 갈 뿐 아일랜드에

평생 한 번도 와 보지 않은 지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일랜드는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20세기 최고의 문명국인 영국도 캐톨릭 국가인 에이레 공화국과 개신교인이 살고 있는

북아일랜드 문제는 지금도 도저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 데니보이(O Danny Boy)

 

1910년, 영국의 변호사, 作辭家였던 프레드릭 웨덜리(1848-1929)가 작사한 오 데니보이는

Londonderry Air (Air from county Londonderry, 북아일랜드의 런던데리 地方의 노래)라는

아일랜드 民謠에 쓴 가사로 1915년에 미국에서 녹음되어 새世紀의 가장 유명한 노래가 되었다.

이노래는 듣는 사람에게, 전쟁으로 떠나는 아들에게 보내는 부모의 메세지, 혹은 떠나는 아일랜드의

디아스포라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解釋되었었다. 

 

스코틀랜드출신의 케네디언 테너, 존 멕더모트
 
오 데니보이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falling,
'Tis you, 'ti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Tis I'll be t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오, 데니 보이, 골짜기에서 산 기슭까지 피리가 부른다 

여름은 가고 薔薇는 모두 지는데 너는 가야하고 나는 남아서 기다려야 하네.
허지만 너는 여름의 牧場에 아니면 골짜기가 눈으로 하얗게 沈默할때 돌아올거야.

나는 해가 빛날때도 흐릴때도 여기 있을게.

오 데니보이, 나는 너를 사랑해

 

And when you come and all the flowers are dying,
And I am dead - as dead as I well may be
Ye'll come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ve there for me
And I shall hear, though soft you tread above me,
And all my grave will warmer, sweeter be,
And ye shall bend and tell me that you love me,
And I shall sleep in peace until you come to me.


꽃이 모두 질 때 네가 돌아와

나도 만약 죽어있다면,

내가 누워있는 곳에 네가 찾아와 무릎꿇고 '安寧(안녕)'하겠지

내 위에서 부드럽게 걷는 소리를 들으면

내 무덤은 더 따듯해지고 편안해질 거야.

그리고 네가 몸을 구부려 내게 '사랑해요' 말한다면

나는 네가 올 때까지 편안하게 잠들 거야.

 

John Mcdermott :

 

 

 

앤디 윌리엄스 : https://www.youtube.com/watch?v=ujr8dQJgQUU&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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