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행

우정(牛亭) 2010. 8. 2. 12:59

우정(牛 亭)의 이탈리아 기행(9) 시에나(Siena)

 

출장 중간의 주말 이틀을 밀라노 밖으로 나가 구경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베네치아(Venezia)는 먼저 봤으니

그 다음은 피렌체(Firenze)입니다.  버스로 피렌체에 도착하여 작은 호텔을 정하고 서둘러 시에나(Siena)

버스를 타고 갑니다.  첫날은 먼저 시에나 보고 돌아와 다음날은 피렌체를 본다는 계획입니다.

 

  

 

                                                          (멀리서 보는 중세도시의 전형, 시에나-Siena)

 

시에나(Siena), 토스카나 지방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여섯 곳 중의 한 곳입니다만

캄포 광장에서 벌어지는 팔리오 경마가 이따금 텔레비전 화면에 오를 뿐 그밖에는 특별히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관광 패키지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습니다 

 

늘 그렇듯이 나는 나 혼자 아는 대로만 가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가는 기울어진 탑이 있는

피사(Pisa) 보다는 오히려 여기 시에나를 보러 갑니다. 

 

 

                                    (시에나 대성당과 캄포 광장이 한눈에 보이는 시에나 엽서 그림)

 

첫째 이유는 나는 은행원이기 때문에 이곳에는 현존하는 은행 중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5백 년이 넘는 은행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이곳 시에나 대학으로 유학을 왔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내려 시에나 시내에 들어 서면서)

 

버스로 시에나에 가까이 가면서, 자연적인 구릉으로 둘러싸인 도시가 천연의 요새를 이루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후일 스페인의 천 년 수도 톨레도를 보면서 두 도시가 너무나 흡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에나가 톨레도 보다

규모가 작을 뿐입니다.

 

도시 입구에 잘 다듬어진 파란 잔디의 축구장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이탈리아 축구리그

세리에 아 (Serie A)가 한창이던 때라 지방마다 축구에 대한 열기를 짐작하게 됩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시에나 대성당)

 

시내에 들어서면 먼저 "시에나 대성당"을 봅니다.  1380년에 완성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조개 모양의 캄포 광장)

 

그리고 캄포 광장에 들어서서 팔리오 경주가 벌어지는 광경을 상상을 해 봅니다.  시에나는 유럽 중세도시의

전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캄포 광장"에 서서 "팔리오 경마"를 상상합니다.)

 

수리 중이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공공건물(Palazzo Publico)와  높은 망대가 외적의 침입을

항상 감시하고 있었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시에나 공공 건물과 망대)

 

 

                                  (시에나의 구 시가지 길)

 

 

옛날 시가지를 지나 보고 드디어 5백 년 넘게 영업을 해 오고 있는 시에나 은행, "몬테 데이 파스키(Monte dei Paschi)"

은행을 봅니다.  오백 년을 넘게 이어오는 기업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1472년에 설립되어 5백년이 넘게 아직도 영업해 오고 있는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은행 본점)

 

중세 때 시에나는 로마로 가는 길목이어서 순례자들이 많이 통과했고 양모무역이 발달해 금융업이 번창했답니다.

 

  

                                  (이 본점 건물 이름이 "Palazzo Salimbeni" 이고 이 광장이 "살림베니 광장"입니다.) 

 

 

그러한 저력으로 1167년에 독립한 "시에나 공화국"은 토스카나 지방에서 가장 막강했던 피렌체대항하여

승리를 한 적이 있기도 했고(Montaperti 전투를 지금도 기념하고 있답니다.), 1555 프랑스와 연합하여,

스페인과 연합한 피렌체에 대항했으나 마침내 패하여 토스카나 지방 중에서는 최후로 피렌체에 합병됐습니다.

 

 

               (시에나를 둘러보고 피렌체로 돌아가면서)

 

 

피렌체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시에나 외곽의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다시 버스로 피렌체로 돌아 가면서

포도주가 그토록 유명한 "끼안티(Chianti)" 지방을 느긋하게 음미합니다.  포도원을 바라보면서 나 홀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끼안티 지방의 포도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