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서울 올림픽 이야기

우정(牛亭) 2013. 3. 16. 13:32

88 서울 올림픽 이야기(6) - 봉사 끝나고 열흘을 입원(끝)

 

 

레슬링 경기는 자료를 챙겨보니 개막식 다음날인 9월 18에 시작해

폐막식 전날인 10월 1일에 끝이 났네요. 그레꼬 로만 레슬링 경기

닷새가 끝나고 나흘을 쉬었습니다.

 

 

(레슬링 경기 본부에서 준 기념 메달)

 

 

쉬는 동안에야 겨우 잠실 주경기장 쪽으로 구경을 나섰습니다.

 

스페인의 라스팔마스에 사는 친구의 부인은 88 서울 올림픽에

스페인어 통역 자원 봉사 참여로 서울까지 날아와 봉사했습니다.

 

(잠실 주경기장 나들이)

 

(스페인에서 날아 와 자원 봉사한 친구 부인)

 

 

중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모처럼 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탁구

경기도 보러 갔습니다. 양영자, 현정화가 여자 복식에서, 유남규 선수가

남자 단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군요.

 

(서울 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경기)

 

 

그리고 다시 자유형 경기 닷세가 이어졌습니다. 50 장의 임시 출입증

관리로, 정문 출입 통제의 핵심으로, 아침 일찍 누구 보다 먼저 도착하고

저녁 늦게 마무리 확인하고 퇴근(?)했습니다.

 

 

드디어 봉사도 끝나고 폐막식은 집에 앉아 텔레비전으로 지켜봤습니다.

 

그 동안의 긴장과 피로가 쌓였던지 그 다음날로 열이 나고 앓게 되어

지금은 없어진 동네의 가까운 영동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폐막식 행사)

 

 

쉬 열이 내리지 않아 열흘을 입원했다 네요. 봉사한답시고 식구들에게

걱정 많이 시켰습니다. 결국 밝혀진 병명이 유사 장티푸스라 했습니다.

 

 

 

 

88 서울 올림픽은 ‘쟁애자 올림픽’까지 깔끔하게 치르면서 멋지게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나라 밖으로 체면을 지켜야 한다는 긴장으로 일심 단결하여 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르고 나니, 이제 다시 나라 안에서 서로를 물고 뜯는 광란의

열풍이 몰아칩니다.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됩니다.

 

 

 

 

 

 

(88 서울 올림픽 조직위에서 준 기념메달.  IOC 위원장 사마란치씨와 박세직님의 서명이 있습니다.)

 

 

 

사장, 임원들이 린치를 당하고, 도망을 다니고, 근로 조건과는 전혀

무관한 회사의 중요 연구 시설을 다 파괴하는 그야말로 난동이 자유란

이름으로, 정의란 이름으로 사회를 온통 뒤집어 엎습니다.

 

 

그때는 나도 관리직이라 이 노동조합의 광란을 고스란이 온 몸으로,

집에 있는 식구들까지 감내해야 했습니다. 1989년, 소위 노동조합의

파업이라는 이름의 직장 무단 점거로 석 달을 문을 닫았습니다.

 

자유는 무엇이고 정의는 무엇입니까?   영원한 숙제입니다. (끝)

 

 

(1988년 9월 국군 상무 체육관-레슬링 경기본부 앞에서)

 

(1966년 청룡 1진의 베트남 투이호아 2대대 진지에서)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의 자원봉사를 희망하고 있는데, 우연찮게 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88 서울올림픽의 포스팅들 모두 잘 읽었습니다. 그떄 당시는 지금과 많이 다르고 한국의 국제대회유치 경험이 별로 없어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또 굉장히 재미있어보이네요 ^^
안녕하세요. 88년생 젊은이입니다. 1988년은 제게도 애틋한 해입니다. 사진을 보니 애틋함이 밀려오는군요...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힘써주셔서 오늘날 우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동적인 글 잘읽었습니다.
긴 포스팅 모두 잘 보았습니다.
제가 겪지 못한 경험을 직접 들어본 것 같아 좋네요^^
감사합니다
현재의 우리나라를 있게 해주신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정말 멋지십니다.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선생님^^
비록 그 때 국민학교 3학년 어린이였지만,
고생하신 여러 자원봉사자님들 덕분에 국제적인 행사가 무사히 치루어지게 되었다는 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우연히 88올림픽자원봉사에대한 글을 발견해서 읽고 갑니다.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88 서울올림픽 관련 나무위키 글을 보다 링크 따라와 선생님의 글을 보게 됐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셨기에, 아니 계시기에 조국이 이렇게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며 존경의 마음을 담아 댓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렇게 역사를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한국 근현대사에 살아있는 역사서 이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