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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쉐퍼 - 변증설교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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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신앙 연구가들/프란시스 쉐퍼

201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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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퍼의 변증설교의 특징

쉐퍼의 변증설교의 특징은 다른 모든 탁월한 변증설교의 특징과 맥을 같이 하는데, 특히 바울 사도의 변증설교의 특징에서 발견되는 기본 원리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것은 방어와 공격, 혹은 방어와 전달이라는 두 가지 틀인데, 여기서는 그가 무엇을 그토록 방어하고 공격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쉐퍼의 변증설교는 언제나 기독교 진리 체계, 즉 기독교 세계관을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쉐퍼의 변증설교를 듣는 기쁨은 그가 다루는 주제에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누구보다 그리스도의 주권을 신앙적인 영역에만 국한시키는 잘못된 영성에 대해서 가슴 아파했습니다. 특히 잘못된 영성은 기독교 진리를 평범한 일상생활과 분리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무시하도록 방치하는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설교와 강연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한다면 신앙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법률적인 문제와 함께 삶의 전 역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 바른 영성이라고 고함을 쳤습니다. 잘 알다시피, 쉐퍼 전집의 통일적인 중심 주제가 하나 있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인생 전반에 걸친 그리스도의 주권'입니다. 그는 설교에서 철학, 정치, 역사, 과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특히 현대적인 이슈를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분명하게 선포해야 합니다. 그것은 비진리와의 타협을 배제하는 것이며 복음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입니다.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궤휼 가운데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양심에 대하여 스스로 천거하노라."(고린도후서 4:2)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이것이 모든 설교자의 부름입니다.

우리도 주제에 제한을 두거나 고의적으로 껄끄러운 문제나 현대적인 이슈를 회피하므로 진리를 증거 하는 것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특히 정치, 경제적인 문제나 요즘과 같은 때는 선거와 관련된 문제 등을 회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진리 전체 혹은 전체 복음을 증거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독 신앙이야말로 신비적이지만 동시에 합리적이라는 것을 방어했습니다. 그가 살던 시대는 그의 책제목처럼 '이성으로부터 도피하여' 감정적 혹은 영적 체험만이 신앙이라고 말하던 시대였습니다. 신정통주의자들의 득세로 기독신앙의 초월성은 확보되면서도 합리성이 양보되던 그런 시대였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합리성이 짓밟히던 시대에, 쉐퍼는 신앙의 초월성과 합리성을 둘 다 붙잡으려고 애썼습니다. "로마서 5:5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의 의미는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experientially)이 부끄럽지 않다는 의미이고, 1:16은 우리는 지적으로(intellectually) 복음의 내용이 부끄럽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는 로마서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영적 경험이 부끄럽지 않을 뿐 아니라 삶의 체계로서, 즉 '세계관(worldview)'으로서 기독교를 가지고 사는 것도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기독 신앙이 신비적이며 동시에 합리적이라는 것을 설교한 것인데, "신앙은 체험이다"고 떠들던 서양의 1960-70년대의 실존주의적 영적 풍토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소리였으며, 복음을 세속 사상으로부터 방어하고자 하는 쉐퍼의 열정이 보이는 설교였습니다. 쉐퍼는 신정통주의적이고 실존주의적인 신학계에 대항하여 "우리 기독인은 복음을 경험적으로나 지성적으로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평생 외쳤습니다. 그것은 바울사도가 로마서나 다른 로마 통치자들(아그립바, 베스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설교한다는 것은 복음을 방어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이 "사리에 맞다", "합리적이다"라는 것을 과시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사도행전 26:25)

둘째, 쉐퍼의 변증설교는 잘못된 세계관을 분석하고 파괴하여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종교 다원주의와 지적 상대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상아탑에서 시장바닥까지 모두가 "좋은게 좋다"는 시대이며 "진리는 없다"고 고함치는 시대입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진리가 시퍼렇게 살아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쉐퍼는 설교와 강의를 통해 그런 잘못된 세계관과 대결했습니다. "로마서 1:27은 레즈비언(lesbians)을 포함한 호모섹스(homo sexuality)에 대해 말하고 있는 구절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떠난 결과 성의 영역에서도 이러한 타락이 발생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소위 종교적인 사람들이 빅토리안(Victorian) 식으로 현실을 덮어두고 의연해 하려는 경향과는 대조적인 성경의 사실주의적(realism) 성격을 볼 수 있다"는 설교는, 쉐퍼가 얼마나 우리 시대의 유행하는 사조를 설교로 태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진리는 대결을 동반한다"는 그의 변증학의 신념이 설교에 적용된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디도서 1:9절에서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했고, 고린도후서 10:5-6절에서는,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히 될 때에 모든 복종치 않는 것을 벌하려고 예비하는 중에 있노라"라고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1)성경의 기초 위에 바로 서서, 2)비기독교적 사상을 비판하고, 3)성경적 세계관을 세워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모두 잘못된 세속 사상에 대한 적극적인 복음의 대결을 선포한 것이며 오늘날도 그와 같은 적극적인 설교, 즉 복음으로 잘못된 사상을 파괴하고 복음을 전달하는 시도가 절실한 때입니다.


특히 쉐퍼는 현대문화의 여러 가지 문제와 싸우며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복음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대문화는 주로 점점 경건의 능력이 없는 문화적 신비주의를 추구하고 있고, 절대적 진리를 상실한 감각적인 인식방법을 추구하고 있고, 이웃도 모르는 이기주의적인 자기만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의식없이 사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쉐퍼는 현대인의 '정체성(正體性, identity)'요구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석했는데, 1)개인적인 인격성의 확실성, 2)지식적인 통일성, 3)도덕적 딜레마의 해결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요구들은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인간의 당연한 결과입니다.


정체성을 상실한 원인을 쉐퍼는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1)인간을 인간 이하로 비인간화시킨 현대신학과 허무주의 때문입니다. 현대 신학은 인격을 환영으로 전락시켰고, 허무주의는 인간을 무의미 속에 가두었다. 2)진리관에 근본적인 변화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상대주의, 이성에서의 도피, 준거틀 부재가 지식의 통일성을 파괴했다. 3)형이상학적, 심리적인 해결 방법은 인간의 딜레마(dilemma, 궁지)를 더 비참하게 만들뿐이다.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죄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인간은 인격과 지식, 그리고 도덕적 궁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이것이 쉐퍼가 본 현대를 살아가는 죄인 된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화적인 분석을 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 연구보다 문화 분석을 앞세우거나 서투른 문화 지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쉐퍼의 스승 반틸(C.Van Til)은 그 점이 설교자가 직면하는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설교자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운 정도의 얕은 지식을 가지고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등을 강단에서 말하되 자신의 아마추어식 주장이나 편견을 하나님의 진리라는 겉옷에 싸서 말하는 것이다." 평생토록 문화적 변증학(cultural apoplogetics)을 추구한 쉐퍼가 스승으로부터 가장 귀담아 들어야 했던 따가운 충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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