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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드 다빈치는 1497년 <최후의 만찬>을 완성하였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와 12 제자들의 성격과 활동을 면밀히 연구하여 그들의 모든 것을 그림 속에 집약시켜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유독 예수와 가롯 유다의 모습은 참으로 표현하기가 난감하였다.
다른 사람은 다 그려 넣고 이 두 사람을 그릴 모델을 찾기에 고심하던 중 밀라노의 한 성당 성가대에서 환하면서도 엄숙하고, 거룩하면서도 따사롭고, 고결하면서도 기쁨이 충만한 가운데 찬양하고 있는 한 청년을 보았다.
다빈치는 그 자리에서 그 청년을 모델로 예수의 모습을 그려 넣을 수 있었다. 작품을 시작한지 2년이 넘게 흘렀으나 가롯 유다의 모델을 찾지 못하여 그림은 이직 미완성이었다.
그러던 어느 어스름한 저녁 다빈치는 한 청년을 보았다.
그는 추하고, 더러웠다. 그 눈은 쥐구멍에서 내다보는 쥐 눈알 같이 반들반들한 것이 교활하고 야비한 눈빛이었다.
다빈치는 그 청년에게서 가롯 유다의 모습을 보았다.
다빈치는 그 청년에게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청하였다. 청년은 많은 돈을 요구하였다.
다빈치는 두 말 않고 청년의 요구대로 돈을 건네주고 청년을 모델로 가롯 유다를 그려 넣었다.
다빈치는 며칠 동안 청년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묘한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그 느낌이란 가롯 유다의 모델로 삼은 이 청년은 자신이 밀라노 성당 성가대석에서 예수의 모델로 삼았던 그 청년과 어딘가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었다.
가롯 유다의 모습을 다 그려 넣어 저 위대한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완성한 후,
다빈치는 청년에게 조심스러운 어조로 <혹시, 자네 2년 전 밀라노 성당 성가대에서 찬양한 적이 없는가?> 물었다.
그 청년은 매우 당혹스러워 하면서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라고 하였다.
가롯 유다의 모델로 삼은 이 청년은 다빈치가 2년 전 밀라노 성당에서 예수의 모델로 스켓치 하였던 바로 그 청년이었다.
예수와 가롯 유다는 같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고전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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