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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2 나는 이전에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오늘은 조금은 다른 측면에서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까 한다. 그것은 이해와 예측이라는 측면에서다. 우리는 먼저 학문적인 분야나 사회적인 토론은 보편의 차원에서 다뤄지기 마련이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뭔가를 이해하고 뭔가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우선 우리는 그 이해와 예측의 대상이 되는 그 뭔가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래서 정체성이라는 측면에 대해 이전에 말한 것이다. 하지만 이해와 예측이라는 측면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남았으며 나는 이런 측면에서의 보편과 특수의 혼동이 우리의 삶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 말했듯이 우리는 이해와 예측을 위해 보편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런 걸 생각해 보자...
2022.3.14 당신이 어느 방에 앉아 있다고 해보자. 당신은 당신의 소파 앞쪽의 벽에 시계가 걸려 있는 것을 본다. 그 하얀 벽에는 시계밖에는 없는데 그 시계는 소리도 없이 시계침을 돌리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당신은 잠에서 깨어나고 당신이 보았던 그 시계가 있는 방은 실제가 아니라 꿈의 일부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은 오늘날 아주 흔해진 말이지만 생각해 보면 매우 충격적인 개념이다. 왜냐면 우리가 보고 듣는 것 즉 우리가 아는 것이 사실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라는 것을 주장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패러다임의 안에 있을 때 우리는 그 패러다임이 보여주는 것만 보게 되고 그 패러다임을 넘어서 세..
2022.2.4 오늘날 객관적이라는 말만큼 중요시되는 말도 없을 것이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객관적이라는 말과 거의 같은 말로 쓰이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객관적이 되라, 객관적인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산다. 그러니 자연히 우리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는 결론을 만들기 위해 그것들이 객관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 완벽하게 객관적인 사실이란 세상에 없다. 다만 지극히 근사적으로 객관적 사실이 있을 뿐인데 이 차이를 잘 생각해 보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사소한 것부터 말하자면 이런 사람은 남과 싸우게 되기 쉽다. 왜냐면 그 사람은 지극히 불합리한 주장을 남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큰 것을 말하자면 이것은 문명..
22.1.15 우리는 여행을 간다던가, 진학을 한다던가 혹은 저녁에 뭘 먹을까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산다. 그런데 우리는 남들과 살아가는 존재라 그 결정은 종종 나만의 것이 아니게 되고 설사 그것이 누군가의 모자를 사는 것처럼 본질적으로 어떤 개인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조언과 의견을 요청받게 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뭔가를 남과 의논하고 결정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이 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흔한 이유는 이 의논이라는 것이 객관적 지식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이 주전자가 1kg을 넘을까 넘지 않을까같은 질문에는 객관적 답이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답을 알고 있다면 그 답을 말하면 된다. 우리는 이 주전자의 무게가 그걸 이야기하는 문맥에 따라 달라질거라고는 거의 생..
2021.9.20 우리는 언제나 과거에 의존하여 미래를 바라본다. 그래서 과거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과거는 지금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 좋은 예가 이 세상은 지금 과거보다 더 민주적인 세상이며 앞으로는 더욱 더 그러할 것이라는 사실이고 과거의 세계는 지금의 세계에 비하면 단순하고 작았고 앞으로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철학자들의 말을 읽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그들의 말에는 대개 한가지 특징이 있다. 그들은 우리라는 말을 인간내지 인류라는 말로 쓴다. 즉 '우리는 어떻게 지식에 도달할 수 있는가'같은 인식론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고 할 때 그들이 말하는 우리는 그 자신이나 그 친구들이 아니라 영국인이나 프랑스인이 아니라 암묵적으로 인..
2018.1.16 저는 전문가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해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져서 전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전문가는 특정분야에 대해서 장기간 공부하거나 경험을 쌓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는 그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더 잘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분야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면 즉 우리가 뭘 잘 모른다고 느낄 때는 그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합니다. 그런데 이 당연해 보이는 행동도 많은 전제를 깔고 있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 전제들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서 사회적인 위기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 행동이야 말로 우리가 흔히 취하는 의사결정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결정을 ..
2015.7.21 다른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은 단순히 노력이라던가 성의의 문제만도 아니다. 타고난 재능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자폐증상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타인이란 돌멩이처럼 무생물과 같은 것이 아니라면 화성인이나 유령처럼 이해할 수 없는 무서운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보통 사람도 때로 다른 사람들이 무서울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답답하고 밉다. 그것은 어느 정도 언제나 그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타인이나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들에는 뭐가 있을까. 당신의 상식 혹은 정신적..
15.5.15 장자의 천도편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제나라 환공이 성인의 말씀이 쓰여진 책을 읽고 있었는데 마루아래서 수레바퀴를 깍고 있던 윤편이 그 성인이 이미 죽고 없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자 그 윤편이 말한다. “그렇다면 공께서 읽고 있는 것은 옛 사람의 찌거기군요.” 환공이 화가 나서 왜 그런가 물었더니 윤편이 이렇게 대답한다. 자기도 바퀴를 깍고 있는데 그 비결을 아들에게 가르칠 수가 없어서 여전히 이 늙은 나이에도 바퀴를 깍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도 분명히 자기가 체득한 것을 책에다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성인의 책이란 옛사람의 찌거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최근에 나는 생태도시만들기라던가 자동차없는 도시를 만들자는 주장을 하는 책을 하나 읽었다. 그 책은 저자의 존경할만한 노력덕분..
2015.2.4 얼마전에 나를 찾아준 한 손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다른 사람들의 글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내가 쓰는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별로 좋게 평가되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아주 많은 글이 있으니 내가 남의글들에 불만이 있다고 해도 그 이유가 하나일 리는 없다. 또 어떻게 모든 글에 불만일 것인가. 그러니 세상에는 내가 불만을 가지게 되는 글들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고 그 이유도 여러가지이지만 그중에 자꾸 반복되는 것이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인다. 나를 반복해서 찡그리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객관적 글쓰기다. 나는 이것이 잘못되기 쉽고 실제로 종종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때로 객관적인 사실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글을 써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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