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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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 맛집] 맛있다! 푸짐하다! 싸다! 편하게 먹은 가정식. '순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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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맛

2015. 7. 8.




안녕하세요, 진리의 곱소입니다.


인간이 궁극으로 배고픔과 피곤함을 느낄 때.

뭐 한그릇 든든히 먹고 '아~ 잘먹었다' 하며 행복하게 배 두드리고 싶을 때.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할까?


고르곤졸라 스테이크? 루꼴라 피자? 오리엔탈 파스타? 시저드레싱을 올린 엔초비 샐러드?

노노. 


'집 밥'


"야 그러면 집에 가서 밥 먹지 뭘 또 사먹냐?"

이 것도 노노.


우리집은 마치 곧 이사갈 집 마냥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

참치? 스팸?

어허! 배부른 소리.


그런데 은근 집밥같은 밥을 제대로 하는 데가 드물다.

치솟는 물가와 하락하는 체감 경기.

누굴 탓하리.


사설이 길었는데, 그 만큼 만족할만하고 추천하고 싶다는 뜻이다.





분위기는 대략 이러함.

분위기와 메뉴판을 동시에 시전하는 센스!....는 무슨.

게으름.

(사실 블로그 포스팅의 감이 떨어짐)


가격 착하다.

식사메뉴는 제일 비싼게 6천원. WOW!




너무 배가 고팠던 지라,

메뉴를 주문하자마자 "사장님 밥부터 주세요" 라고 하니,

불쌍해 보였는지 밥도 꾹꾹 담아 내어 주신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갈치 조림"을 주문했단 이야기.

갈치조림 (6000원) 2인분 주문.





곧이어 반찬들이 나오는데, 숙주나물.

아삭아삭





열무김치.

여름에는 역시 열무지!

굿.





열무보다 맛있었던 파김치.

쉬지도 않았고 삭지도 않은게 아삭아삭하니 짜지도 않고

뭘 이래 맛있어??!!





시금치.

먹으면 뽀빠이 기운이 솟아나는 시금치.





가지 볶음.

깨를 아낌없이....





브로콜리에 초장.

백종원 아저씨는 브로콜리에 초장찍어 먹는게 그렇게 무식해 보인다지만,

난 브로콜리에 초장 

좋다! 매우좋다!





조미 안된 생김을 구워서 양념간장이랑 먹으라고 내 주셨는데,

이 날 밥 한공기 모두 비우게 한 주역.

이거 먹고 집에 와서도 내내 이 맛이 생각나서 생김 구워 간장 만들어 먹었는데, 이 맛이 안남.

비리지도 않고 고소 향긋한게....흐 (침이 고여)





누군가에게는

뭐 다 그냥 그냥 평범해 보이는 반찬이네~ 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요즘 이렇게 내어 주는 집. 드물다.

(가짓수 많아도 거의 콩자반, 멸치볶음 등등 마른 찬이나 시장에서 파는 장아찌같은 반찬 줌. 핸드메이드는 드뭄.)





갈치조림 등장.

중국산이라는데, 비리지도 않고 살도 보드라운게 오-

남대문 갈치조림 버금감.

밑반찬이랑 가격 생각하면, 남대문 갈 필요 없음.





특이하게 갈치조림에 무우 대신 감자를 넣어서 끓이는데

오- 무 보다 나음.

시원한 맛이야 덜할지 모르겠지만, 감자가 아주 포슬포슬한게- 마냥 먹고 싶음.





이 날, 심봉사가 두 눈 번쩍! 뜨이는 마냥

내 눈 번쩍! 뜨이게 만든 것은 단연 이 조합.

마른 김에 밥, 양념간장.


어릴 때 엄마가 이거 해주면 그렇~~~~게 싫었었는데,

내가 나이를 먹은 것인지, 엄마 손맛을 탓해야 할지...



결론은.

간만에 밥같은 밥 제대로 먹고 왔당.


제육볶음 드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던데, 제육을 시키니 각종 쌈거리에 이것저것 참 푸짐하게도 나오더라구요.

조만간 제육 먹으러 다시 방문할 예정.

아니, 아니, 아주 그냥 제 집 안방 드나들 듯 자주 방문할 예정.


우리 엄마가 밥 이렇게 차려주면 나는 밤낮으로 문안인사 드릴 텐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