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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삼거리 맛집 오동도 산아나고 꼼장어] 추운겨울 숯불앞에 모여앉아 구워먹는 아나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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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맛

2017. 12. 5.



안녕하세요, 진리의 곱소입니다.


요즘 날씨 참 쌀쌀하죠-
저는 이런 날씨엔 왠지 뜨끈한 화롯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뭔가 구워먹고 싶습니다.
고기며 생선이며 이것저것 구워지는 고소한 냄새를 맡으며
그 옆에서 꽁꽁 얼어붙은 내 손도 함께 녹여가며 말이죠.





이런 소망을 이루기엔 이렇게 소박하고 담없는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참 이상하죠.
높은 칸막이로 막혀있는 공간에서는 옆 테이블, 누군지 모를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쫑끗하게 되고,
오히려 이렇게 담없는 공간에서는 남들이 뭐라고 떠들든, 그저 내 일행과의 도란도란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니 말입니다.





여기오면 항상 주문하는, 산아나고.
중짜, 대짜 두 가지인데 가격은 만원 차이에, 그람수는 200그람이나 차이가 나버리니,
선택지는 두가지인데 선택은 늘 한가지네요.
(그냥 뭐 대짜를 주문했다는 얘깁니다.ㅎㅎ)






명이나물과 파김치~
명이나물은 달고 시큼한 맛이 강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 파김치가 참 맛있습니다.
군내라고 하나요? 그럼 콤콤한 냄새도 조금 납니다.ㅎ






쌈채소와 멍게젓갈, 마늘과 쌈장.
멍게젓갈을 안주로 느릿느릿 구워져가는 아나고를 기다리며 소주 한잔 마십니다.






조금 기다리면 이렇게 장어탕도 나와요.
원래 계란찜도 나오는데, 요즘 계란찜이 비싸서 그랬는지 이날은 계란찜은 빠졌네요.







개인당 양념소스 하나씩.
앞접시 겸 양념장 겸 되시겠구요






산아나고 대짜 등장~
500그람에 두마리정도 되는 것 같네요.






신선함이 눈으로도 보입니다.
손질도 참 잘하셔서 핏기 없이 깔끔하게 잘 발라내셨네요.






빨리 먹고싶다...






원래 이집은 손님들이 잘 못굽는다고, 종업원들이 다 구워주시는데,
저는 제가 그냥 굽습니다.^^;;;
아줌마 왈, 아가씨는 나보다 더 잘구우니까 아가씨가 구워도 되겠어~~






아줌마는 오른쪽 정도 익혀 먹으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왼쪽정도 색깔이 나도록 겉을 바싹 익혀야 좋습니다.
겉은 바삭! 부서지면서 안에는 살살 녹아내리는 그 맛.





원래 이집은 뼈와 대가리는 주지 않는데, 좀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어디서 보니까 이 뼈를 바삭하게 구우면 또 별미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조금 고급스럽다는 민물장어집엘 가면 뼈튀김을 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ㅎㅎ
고소하니 맛있네요.






머리도 용기내어 구워주고!






요것도 은근...^^ 발라먹을 것은 없지만 고소 짭짤하니~






신대방삼거리에 오래된 숯불구이집 오동도 산아나고 꼼장어집입니다.
몇번 방문을 했었는데, 예전에는 장어 크기가 좀 작아서 가시도 연하고 맛있었는데,
근래에 갔을때는 좀 큰 장어를 쓰시더니 아니나 다를까 가시도 억세고 좀 그렇더라고요.

장어는 너무 큰 것은 오히려 맛이나 식감이 좋지 않습니다.
키로에 4~5마리정도 장어가 먹기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대짜를 주문했을 때 두마리쯤 나오는 날은 아주 맛있게 먹었고,
같은 대짜인데 조금 큼직한 녀석으로 한마리 나오는 날은 맛이 덜하더군요.
역시 사람 입맛이 참 간사하네요.ㅎㅎ


오동도 산아나고 꼼장어
02-824-9915 동작구 보라매로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