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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 애성회관]맛있지만 부족하고, 부족한데 남기게 되는 오묘한 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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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맛

2018. 3. 27.




북창동 애성회관은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처음 가본 것은 대략 3~4년 전쯤.
방송에서 연기자들이 어찌나 맛있다고 호들호들호들갑을 떠는지.
나도 꼭 먹어봐야겠다며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방송 탓인지 길게 늘어선 줄로 인해 꽤 오랜 대기시간을 거쳐 맛본 곰탕은,
"그저 그런데?"
동행했던 지인도 끄덕 끄덕.
그저 그랬다.
그래서 그냥 몇년 간 잊고 지냈다.



북창동 애성회관




가게에 손님 없이 한산한 것은,
이 근처에서 볼일을 마치고 주린 배를 달래려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저 뒤 서빙 담당 여자 종업원은 쿨쿨 단잠을 자고 있다.






나는 식사를 할 것이기에, 한우곰탕 보통으로 주문했다.
곰탕집에서 냉콩국수를 한다는게 조금 의아하긴 하다.
콩국수에 고명으로 소고기 한두조각 올려주려나?


영업시간은 사진을 참고하세요





가격의 압박으로 언제나 쳐다보기만 하는 안주류 메뉴판.
한우수육도 맛있다던데 나는 곰탕이면 만족한다.







맛도 맛이지만 좋은 재료를 쓰는 것으로 유명해진 집.
소주가 3천원이라 좋은 집.






뭐 결국 소주를 시켰다는 얘기^^;;;






무우와 배추를 마구 뒤섞어 한번에 버무려놓은 김치가 바로 이곳의 유일한 반찬이다.
개인적으로 순대국밥이나 설렁탕은 겉절이랑 더 잘 어울리는데, 맑은 곰탕은 신김치가 더 맞는 것 같다.
애성회관의 유일한 반찬인 김치 맛은 나에게는 언제나 좀 아쉬운 편에 속한다.






국밥이 거의 패스트푸드의 속도로 나오기 때문에,
헛헛한 속에 김치를 안주삼아 소주한잔 기울이는 맛은 보기 힘들다.


언제나처럼 밥과 면, 국물과 고기 그리고 대파가 놋그릇에 한데 말아져 나오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고기 양은 늘 느끼지만, 참 적다.










면부터 후루룩~ 먹어준다.
소면이 아닌 중면이라 입술에 닿는 감촉이 좋다.
그러나 미리 한데 삶아 놓은 면인지라 뜩뜩 끊기는 점은 좀 아쉽다.






국물은 달착지근하고 깊다.
달달한 점은 호불호가 갈릴 듯 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김치도 좀 달다구리 하고 국물도 달아서 아쉬웠다.
김치라도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면 더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애성회관에 드는 느낌이 있다면,
"맛있는데 부족하고, 부족한데 남기게 된다"는 거다.


분명히 맛은 괜찮은데, 뭔가 좀 부족하고
양이 항상 조금 부족한데, 끝내 밥은 남기게 되는 상황.
이 날도 국물만 후루룩 마시고 결국 밥은 모두 남겼다.







북창동 맛집으로 소문난 애성회관
8천원이라는 가격에 좋은 재료로 끓인 무난한 곰탕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고공행진하는 물가 속에서 가격 대비 나름 괜찮다고 느껴지는 곳.
그렇지만 나는 굳이 멀리서 찾아갈 것 같지는 않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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