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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습니다. 진심이 담긴 음식이 좋습니다.

[종로구맛집] 한우 100% 이북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우슬초/ No MSG를 추구하는 착한 식당/ 어복쟁반, 평양냉면, 평양식 만두 전문점/ 우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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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기부

2014. 1. 13.

 

 

안녕하세요, 진리의 곱소입니다.

 

 

지금은 잠정 중단된 "포스팅을 기부하는 블로거의 모임".

다음 맛집 블로그를 대표하시는 블로거분들께서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소규모 모임이었었죠..

그 모임 중, 11월 모임에 참석하였답니다...

 

작년을 마지막으로 안타깝게도 더 이상 이 모임을 하지 않기에..

아마도 이 글이 "포스팅을 기부하는 블로거의 모임"에 마지막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번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해준 계기이자 원동력이었기에.. 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글을 남김니다.

 

 

 

 

동대문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의 거리... 이렇게 평화상가가 보이는 먹자골목의 초입...

원래 이 먹자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바로 '닭한마리' 이죠...

하지만 오늘 소개할 음식은 닭한마리가 아니라 조금 생소한 이북요리랍니다..!!

 

 

 

생선굽는 냄새, 순대 찌는 냄새, 얼큰한 갈비찜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좁은 골목길을 굽이 굽이 돌아가면, 이런 입간판이 보입니다

 

 

 

입간판의 화살표를 따라 왼편으로 꺾으면, 골목 깊숙히 이런 가게가 나온답니다.. 상호는 '우슬초'

'우슬초'는 '쇠무릎' 이라는 별칭이 있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별칭답게 우슬초의 뿌리는 관절에 매우 좋은 약초라고 하네요..^^

 

 

 

직접 뽑는 냉면, 직접 끓인 한우 육개장, 직접 빚은 만두국...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되고요..ㅎㅎ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게 한켠에서 사장님이 직접 만두를 빚고 계시는데,

그 모습이 일반적인 만두빚는 모습과는 차이가 있더라구요.! 사장님이 뭔가 기계같은 것을 만지고 계시는데...??

 

 

 

만두 소는 이렇게 미리 만들어져 있고요!! 이 것은 고기만두 소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찬가지로 미리 만들어져 있는 김치만두소!! 보통은 만두피에 만두소를 적당량 넣어 그때그때 빚기 마련인데...!!

 

 

 

오잉? 게다가 만두를 빚는 곳에는 웬 저울이...!!

알고 보니, 이 곳은 항상 같은 맛을 내기 위하여 만두소의 양을 일정하게 맞추어 빚으신다고 하네요..

만두 한알에 들어가는 만두소의 양은 38g정도. 적은 양은 아닙니다.

게다가 항상 같은 맛을 내기 위하여 만두소의 중량까지 한알한알 재어 넣으시는 모습에서 정성이 느껴지네요..

 

 

 

덕분에 이렇게 기계로 찍은 듯이 깔끔하고 일정한 모양의 만두가 완성됩니다...^^

 

 

 

단 한가지 살짝 아쉬웠던 점은, 만두피를 이렇게 기계로 찍어 내고 계신다는 것..

물론 만두피까지 하나하나 손으로 밀어내자면 너무 번거롭고 단가를 맞추기 힘들겠지요.. 이해는 충분히 되지만

손으로 밀어 만든 울퉁불퉁한 손칼국수와 기계로 찍어낸 매끄러운 칼국수를 먹는 쫀득함의 차이랄까요....

 

 

 

좋은 문구이지요... 모든 소고기는 국내산 한우.. 게다가 인공조미료 무첨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이영돈의 착한식당에 나올만한 곳이네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내부.. 저희는 2층에 자리를 잡기로 했기에,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계단 사이사이에 예쁜 난들이.. 가지런히 있고요.. 계단도 참 깔끔하네요^^

 

 

 

2층에 자리를 잡고요...^^

여기서 깜짝 질문 : 사진에는 모두 몇 명의 사람이 있을까요??ㅎㅎㅎ

 

 

 

이 집의 메뉴판...!!

크게 만두류, 냉면류, 불고기, 육개장, 어복쟁반으로 나뉩니다..! 그 외에 간단한 안주로 적당한 홍어회무침과 보쌈이 있구요.

그런데, 이 집!! 메뉴보다 원산지가 더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고 게다가 고춧가루까지 국내산...!!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맛을 내시구요...!!

원산지를 본 뒤, 메뉴들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봅니다.. 그러다가 가격을 보고 헉!!!!

가격이 어쩌면 이렇게 저렴할 수가 있는건지...!!  빨리 맛을 보고 싶어 지네요..!!!!

 

 

 

 

각종 주류와 물, 양념통, 물티슈 등이 들어있는 냉장고도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네요..^^

 

 

 

밑반찬들..

부추부침개/ 김치/ 양파장아찌/ 깍두기/ 어묵볶음/ 피클

이렇게 6종류가 나옵니다..^^ 반찬 중에 김치가 특히나 맛있어서 몇번이나 리필해 먹었답니다..ㅎㅎ

 

 

 

주문한 어복쟁반 大 (45,000원)

이 음식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참 아름답다" 였답니다.. 각종 채소와 버섯, 소고기, 생선전, 삶은달걀과 홍고추 포인트.^^

3~4인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 참 푸짐합니다!!

 

 

 

다시 봐도 참 예쁘죠..^^

듬뿍 쌓여 있는 채소들 가운데에는 어복쟁반의 백미인 특제 소스가 자리잡고 있지요..!!

 

 

 

옆에서 보면 그 볼륨이 느껴지시나요..???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육수를 부어가며 은근히 끓여 먹는 이북 전통 음식이랍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재료들 밑에는 자작한 육수와 버섯, 쑥갓 등이 가득 들어 있고요...!!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죠..^^ 육수는 얼마든지 계속 부어 먹을 수 있고요.. 처음에는 약간의 육수를 부어 끓이면 됩니당!

 

 

 

어복쟁반이 끓는 동안...다음으로는 만두전골이 나옵니다.. 만두전골은 1인분 8000원.. 위의 한냄비는 2인분입니다..^^

아직 육수를 붓지 않은 상태에서 한장 담아보았어요..^^

 

 

 

여기에 소고기 육수를 붓고.. 이제 바글바글 끓여 주면 되지요..^^

표고, 팽이, 느타리버섯 등.. 버섯이 많이 보이고요^^

 

 

 

육수가 끓으면서 양념장이 풀어지고.. 자연스럽게 먹음직스런 색을 띄네요..^^

떡, 두부 등도 푸짐하게 들어 있답니다..

 

 

 

이쯤 되어, 소주와 맥주도 조금 주문하고...^^

 

 

 

그 사이, 어복쟁반이 끓고..

어떻게 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냐고 여쭈었더니 채소와 고기를 싸서 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이렇게... 어복쟁반의 가운데에 있는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된답니다..^^

사실, 저는 어복쟁반을 처음 먹어 보았는데요.. 

처음 어복쟁반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럿이 먹는 음식인데 한 종지에 담긴 소스를 같이 계속 찍어먹는다는게 좀 그렇더라고요...

해서 여쭈어 보니, 어복쟁반은 원래 채소들과 소스를 함께 은근하게 졸여가며 여럿이 둘러 앉아 먹는 음식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설명을 듣고 나니, 왠지 소스가 조금씩 졸아들어 점점 더 맛이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ㅎㅎ

 

 

 

소스는 너무 맛이 좋아서... 따로 조금 덜어 보았답니다.. 적당히 짭조름 하면서 달콤 새콤한 맛..^^

고기와 배추, 쑥갓과의 조화를 한층 돋우어 주는 듯 했답니다 ㅎㅎ

 

 

 

만두전골의 만두도 하나 먹어보고요..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한개씩 먹어 보았는데, 그다지 큰 맛의 차이는 없더라는...ㅎㅎ

김치의 맛이 확~! 느껴지는 맛이 아니라 슴슴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점... 어복쟁반과 이 만두국은 같은 육수를 쓰신다는데... 두 육수의 맛의 차이가 좀 나더라구요..

어복쟁반의 육수맛은 정말.. 깔끔하고 입에 착착 감기면서 계속 떠먹고 싶은 맛..

그런데 이 만두전골의 육수는 조금 밋밋하면서 고춧가루의 풋 맛도 좀 나는 듯..

 

 

 

다음으로 식사를 맛보기 위해 한우 육개장을 주문했답니다..

이 날 참석하신 많은 분들께 맛이 좋다는 평을 받은 육개장..!!^^

 

 

 

 건더기가 정말 정석대로 여러가지 들어있고, 참 푸짐했답니다.. 육개장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말아 먹으면 참 든든할 듯..^^

 

 

 

다음으로 나온 만두국...

 

 

 

혹시 위의 만두국과 아래 만두국의 차이를 아시겠나요...?^^

앞의 만두국은 만두가 6알, 아래의 만두국은 만두가 5알 이랍니다...ㅎㅎ

원래 만두국에는 만두가 5알 나가는데요,

만두가 적다고 하시거나 만두 한알 더 넣어달라고 하시는 분들께는 만두 6알을 넣어 주신다고....ㅎㅎ

 하지만 만두국에는 소량의 공기밥도 함께 나오니... 욕심부려 6알 달라고 했다가 남기시면 절대절대 아니되옵니다..^^

 

 

 

사장님께서 맛보라며 주신 홍어회무침..

가격은 정말 저렴한데, 양념맛이 참 좋더라구요..^^

 

 

 

다음번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저렴한 보쌈과 빙초산을 쓰지 않는다는 냉면은 꼭 맛보고 싶구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이런 현수막을 보며..

 

사실 가정이 아닌 식당에서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맛을 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면 그 만큼 재료비가 상승하고 단가 맞추기가 쉽지 않고요..

하지만 이 곳은.. 천연조미료에 전부 국내산 재료를 쓰시면서 참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사실, 인공조미료를 좀 써보면 어떻겠냐는 손님들의 제안도 있었지만, 꿋꿋이 본인의 철학을 유지하고 계시는 사장님...

많은 손님들을 발길을 끌지 못하는 골목의 구석진 자리에서, 조용하지만 큰 날개를 펼치시려 노력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우슬초'... 시골 변두리의 논밭에서 자라나는 야생초.. 하지만 우리 몸에 너무나 이로운 약초..

이 가게의 상호명이 '우슬초' 임이, 한층 깊이 와닿는 날이었답니다...

 

 

 

끝으로,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노력하시어 "포스팅을 기부하는 블로거의 모임"을 주최하시고 이끌어 오신 블로거님들..

그 동안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