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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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차려먹네! 불시에 찾아온 도둑놈에게 술과 안주를 조공하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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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소의 손맛

2014. 1. 18.



안녕하세요, 진리의 곱소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12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새벽밤의 정적을 깨며 유난히 날카로이 느껴지는 초인종 소리가 들려오는데.... " 띵~똥~ "

 

이 시간에 초인종 소리가 들린 경우는 없었습니다 만, 

울린다면 '도둑'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누구세요....?"





 "나야. 배고파. 술이랑 안주 내놔"

 


 ..................



이건 친구인지 도둑인지 모르겠습니다.

칼만 안들었지 완전 도둑이네요.






그래도 뭐 어쩌나요... 

이런 매너없는 친구에게 무매너의 매운맛을 보여줘야지요 ㅋㅋㅋㅋ


서해안 앞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소라를 삶아 주었어요!! 

외가가 서해안이다보니, 놀러가면 이렇게 큼지막한 소라를 시간날때마다 주워다가 한번 삶아서 살점만 쏙~ 빼내어서 냉동해뒀다가

된장찌개끓일때 육수도 내고~ 이렇게 데쳐서 초장에 찍어도 먹고~ 한답니다 ㅎㅎ

 

이 정도 양이면 대략 25마리정도 되요 ㅎㅎㅎ




  


이 또한 시골의 텃밭에서 직접 채취한 오이, 고추, 깻잎, 토마토입니당 ㅎㅎ

오이나 토마토는 못생겨서 상품가치는 없지만 맛은 좋아요 ㅎㅎㅎ 





소라가 데워질동안, 앙념장을 준비하고 채소도 다듬어줍니당!! 

늦은 밤이기에, 짜지 않게 만들어 주었어요~~ 소금은 전혀 안넣고 고추장, 매실액, 사과즙, 식초, 다진마늘, 간장 아주 약간!

또 뭘 넣었더라???!!???


 



그 동안 소라는 다 데워졌어요!

다 익은 소라는 두툼하게 썰어줍니다... 소라는 두툼해야 치감이 좋아요 ㅎㅎㅎ

못된 무매너 친구에게 이걸 다 씹어 먹도록 해서 내일 아침에 사각턱이 되도록 할거에욧!!!ㅎㅎㅎ

 





소라까지 썰어놨고~ 채소도 모두 다듬었으니, 이제 데친 소라와 채소들을 양념장에 투하!

 

쉐킷쉐킷@_@

잘 섞어줍니다 ㅎㅎㅎ





미운자식 떡 하나 더 준다더만...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됬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미운친구 계란 한알 삶아준다~~~~~~ 먹고 목구멍 콱! 멕혀라~~~~~






요렇게 그냥 소박~하게 소주 한잔 하고 내보내려 했으나......


이놈의 도둑놈이 안주가 부실하답니다....... 배가 고프다네요....

이 웬수가 오늘 제 냉장고 살림을 다 거덜내려나 봅니다...  에잇!!!





기왕 해주는거 또 냉장고를 뒤적뒤적해봅니다...

냉장고에서 굴러 나온건, 시골서 기른 애호박~~ 길쭉하니 날씬하고 이쁜 애호박이 아니라 동글동글하고 표면도 살짝 까끌까끌 합니다ㅎㅎ






여기 또한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바지락살에 깻잎, 양파등을 더하여 부침개반죽을 합니다....






쿵짝쿵짝 부침개 완성~~~

바삭바삭하니 가끔 씹히는 바지락도 괜찮고~~ 친구도 맛있다네요.






이렇게 놓고 마셨습니당 헤헤

둘이서 두병정도 마셨네요.


웬만한 채소부터 해산물까지 모두 직접 기르거나, 채집(?)하였으니,

매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헤헤



친구는 바로 길건너 사는데 초등학교부터 여중, 여고, 다 같이 다닌데다가 

워낙에 성격이 잘 맞는 친한 친구라 가끔 이렇게 지 맘대로 불시에 쳐들어 오네요..ㅎㅎㅎ 


야~~ 야~~~ 앞으로는 올꺼면 적어도 "나뚜르 녹차 아이스크림" 한통정도는 사갖고 와라~~~~~~~

지난번에 누구누구집 쳐들어갔을때는 꼬막 사왔다고 하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