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munak2 2012. 4. 7. 02:10

어머나 르넷이 내 남편이랑 똑같은 와이셔츠를 입고 있지 뭐야~

 

그 와이셔츠 내가 홈쇼핑에서 사 준거지...

둘째가 갓난쟁이였을테니까 벌써 5년은 입었을꺼야.

 

르넷이 그 와이셔츠랑 똑같은 무늬 똑같은 색깔 와이셔츠를 입고

차 안에서 울고 있을 때

나는 그냥 모든 게 이해될 것 같았어.

 

사람들은 가족들을 위해 뭔가 희생할때가 있어.

 

르넷이 그녀처럼 예쁜 블라우스 딱 떨어지는 투피스

굽슬거리는 웨이브머리에 화룡정점같은 파우치를 들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내 남편이

물결치는 드레스셔츠에 커프스버튼을 하고

정말이지 탁월한 타이를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인 것 같았어.

 

그녀와 그에겐

돌보아야 할 가족과 저버릴수 없는 자식들이 있지.

 

그래서 무겁지만 벗어날 수가 없어.

 

때론 지쳐버린 사람들이

더 절실한 이유가 있지.....

 

그런 삶을 타고 난 사람들이 있어.

 

그래서 난 그 삶을 바꿔주지도 못한 채

그저 안쓰럽게만 바라 볼 뿐인걸...

 

세상은 정말 불공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