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시간이 멈추는 그때] 6화 - 준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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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2018. 12. 3.





"너 지하방 좋아하냐?"

"아니, 뭐  꼭 그런 것 같진 않은데, 싫은 것 같지도 않고..."

"좋아하네"





"제가 큰 맘 먹고 밥 쏘겠습니다."





"야, 너 뭐 이렇게 좋아?" "네?"



"너 언제부터 웃었냐?"






"우리 집주인 좋은 사람같아요." "오~여자라 그랬지? 집주인! 몇살?"



"됐어요."



"그런데 내일 거길 제가 꼭 가야 되는 거예요?" "안가도 돼. 너랑 나랑 굶어 죽을려면"



"야 자기들 목숨 구해준 거나 다름없는 널 그렇게 보고 싶어해.




"하긴 그 어려운 걸 복원해줬으니까, 넌 그냥 가서 앉아서 웃고만 있으면 된다니까. 방금처럼 "

















"언제까지 따라오실 거예요?"




"어? 나? 여기 202호 사는데?"



"네"



"아! 맞네.맞지. 이번에 새로 이사온 지하방."



"맞지? 너무 잘생겨서 내가 한번 보고 딱 기억하고 있었다니까.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버스에서 말 걸걸. 암튼 반가워. 지하방 총각!"



"어후, 어쩜 이렇게 잘생겼대?"



"나이는? 하는 일은 잘 되고?"



"저기. 전 이제 좀 들어가봐야할 것 같아서."

"아, 미안해. 내가 또 쓸데없이 수다를. 젊은 사람 붙잡아 놓고. 들어가. "




"아우, 잘생겼어."



"어머, 오셨어요?"





"관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쪽으로"



"하필이면 그때 나타나가지고...아니, 왜 이렇게 지저분해?






"아니, 이게뭐야?"




"네?" "이거 전부 총각 문앞에 버려져 있던 거야."




"도대체 웬만해야지. 진짜."



"최소한 자기집 앞은 치우는게 이웃간의 예의 아니겠어?"



"뭐해. 빨리 들어가. 청소 방해하지 말고."



 "그리고 앞으로는 좀 이런거 없이 깨끗하게.어?"




"죄송합니다."



"제가 혼자 살아보는게 처음이라서..."




"다음부터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똑똑똑" "누구세요?"



"먹어."



"괜찮습니다."





"먹으라면 먹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거. 미안해."



"내가 나이만 먹었지. 아직 철이없어." 



"그래도 지하방이 그렇게 해줘서 날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사과할께."



"그쪽한테 화난 것도 아닌데 괜히...미안. 내가 치졸했어."






"괜찮습니다."










"이것 좀 드시면 좀 진정 되실거예요."





"히키코모리라고 알아?"



"네?"



"자기 방에 틀어박혀 한발도 움직이지 않고 세상과 담 쌓고 사는거. 그걸 히키코모리라고 해. 우리 수나가 그래."






"어쩌다가"




"나 때문에. 다 나 때문에"







"다 나 때문이야. 그 때, 다 괜찮다고. 니 잘못이 아니라고. 얼마나 힘들겠어. 그 안에서 혼자."



"그래서 내가 맨날 혼잣말 해. 하나 부터 열 까지. 우리 수나 나 뭐하는 지 알라고. 말로 다 설명하고"



"누가 보면 미친년 같다고 말할텐데"



"나도 내가 미친년 같은 거 아는데"



"우리 수나 힘내라고. 외롭지 말라고."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는데 뭐라도 해봐야 하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따님께 사과해 본 적 있으세요?"



"사과?"




"사람들이 그렇더라구요. 시간이 지나서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도 다들 그 잘못을 인정하길 꺼려요"






"제가 잘은 알지 못하지만 어쩌면 따님은 어머님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





"한번 해보세요. 저한테 어제 사과했던 것 처럼"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면 좋을텐데. 될런가 모르겠네"





"걸음 속도가 안나는데 그냥 제 뒤에 타고 가시죠?"



"괜찮아요. 가던 길 마저 가세요."



"에이. 무서워서 그러는 구나. 저 이래뵈도 6년 무사고예요."



"아, 그러세요?"




"어? 무슨 일 있으신가?"



"아침에 수나랑 나갈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저분 따님이랑 아침에 같이 나갔어요?"



"네"



"나 좀 태워줘요."



"생각해보니까 집까지 타고 가는 게 낫죠?"

"아니요. 저 아줌마 따라 가 줘요. 놓치기 전에 빨리"







"아니, 확실해요?"







"그러니까 빨리 찾아봐야죠"



"딱"



"진짜 큰일 날 뻔 했네요."



"다녀올께요."




"박기자. 물타기가 별거인가? 고생했어. 덕분에 가벼운 징계정도로 끝날 것 같아."





"잘 부탁해요"

"걱정마십시오. 이런건 또 내전공이거든"












"보면, 지하방은 참 착한 사람 같아요."





"착한사람?" 글쎄요. 솔직히 난 내가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심장이 이렇게 따뜻하게 뛰는데 사람이 아니고 뭐예요?"






"미안해요. 그래도 제대로 알려줘야죠. 그쪽이 어떤 사람인지."







"그럼. 나 밥 사줘요. 그때 말한 거 아직 유효하다면?"







"내일 6시 어때요?" "좋아요." "나 뭐사줄꺼예요?" "뭐 먹고 싶어요?" "비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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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는 다시 봐도

버릴 장면 하나 없이 너무 재밌다.


오늘은 재방송하는 날.

KBS W 16시 50분 11회, 17시 55분 12회

마지막 까지 야무지게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