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김현중 2021 PRISM TIME 'Violet' 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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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이야기

2021. 11. 8.

7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PRISM TIME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 그대로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에 휩싸여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상태로 공연을 맞았다.

 

어두운 조명 어두운 의상에 내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연예인 아우라를 풍기며 출근하는 쌩얼 현중의 멋진 모습을 봤는데

유난히 화면빨 안 받는 얼굴, 어색하게 세팅된 머리 ㅋㅋ

울고 싶었다.

하지만 첫곡 1. Your Story에 다 녹아버렸다.

김현중에게 조명, 의상, 헤어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그리고 이어진 2. 달과 태양과 너의 노래

 

한국어 버전 달과 태양과 너의 노래 너무 좋다.

노래마다 추억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노래 자체가 좋기도 하고...

 

짧은 인사 뒤 이어진 3. One More Time과 4. 행복이란

 

원곡보다 더 좋아진 One More Time 그리고 모두가 합창하는 Happiness is not far away

무대에 울려 퍼지는 노래 속 현중이 전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가 내 가슴에도 와닿았고

제미니와 함께 만들어내는 조화로움이 너무 아름다웠다.

 

노래가 끝나고 현중은

"내가 행복을 줄 수 있었던 사람인가, 희망을 주지 못하는 사람인 적 있었는가,

내 스태프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늘 한다고

"저의 이상적인 유토피아는 그냥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웃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이니까 여러분들도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기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울컥

 

현중아, 넌 존재 자체로 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행복이야.

네가 웃고 네가 행복하면 너의 스태프들 그리고 널 사랑하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어.

이미 충분히 노력했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고 너무 애쓰지 말고,

네가 우리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그대로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고 하루하루 웃을 수 있길 바라.

 

분위기 가라앉았다고 걱정하면서도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각오로 이 무대에 올라왔다고 말하는 현중

현중의 7개월의 시간을 이 한 시간에 녹여내겠다며 불러준 노래는

5. Love Like This 6. Bark Matic 7. I'm a Million

 

현중이 불러주는 노래마다 왜 이 곡을 Violet에 선곡했는지 느껴졌다.

 

바크 매틱 부르면서 더운지 겉옷을 젖히는데 흰색 티셔츠 덕분에 무대 밝아지는 느낌 ㅋㅋㅋ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끝내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흐트러진 머리 신경 쓰는 현중

더운데 비싼 의상이라 벗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현중

너무 귀여웠다.

 

모니터 보면서 '뭘 안돼? 네 맘대로 해. 비싼 의상보다 흰 티셔츠가 더 예뻐'라고 외쳤으나 안 들릴 뿐이고 ㅋㅋ

이어진 무대는

8. Do You Like That 9. Lucky Guy

 

Do You Like That과 Luck Guy 무대가 끝나고 드디어 겉옷을 벗은 현중, 10. 물구나무는 흰 셔츠만 입고 불러줬다.

 

사전녹화였던 11. 이별

 

그리고 이어진 12. Rewind 무대

 

신나는 노래는 신나는대로 조용한 노래는 그 노래대로

좋은 노래들이 더 좋아진 것 같고, 좋은 노래들만 모아 모아 완성된 Violet

 

노래가 끝나고 멤버들의 한마디가 이어졌는데

한 공연 한 공연 '열심히 했다'라고 하는 서현의 말, 당연히 우리에게 잘 전해졌고 "그렇다면 서로에게 충분하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 공연이 끝이 아니라 곧 대면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느껴졌다.

 

13. 포장마차에서 그리고 14. WHY

 

한 곡 한 곡 진심을 다해 불러서 배가 아프다는 현중

댓글 읽으며 추스르는데

LOL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현중은 귀엽고,

윙크해달라는 요청에 윙크까지 하면 실제로 만났을 때 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건 너무 웃기고,

전 세계 팬들이 댓글로 써주는 나라들 하나하나 읽어주면서 관객이 2명 있더라도 다 갈 거라고, 고무배라도 타고 가겠다고 말하는 현중에게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팬들도 너무 보고싶은데, 현중도 팬들이 너무 보고싶은 것 같다.

 

현중도 7개월 동안 매달 다른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티스트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지만

이 공연이 끝까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 밴드, 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현중

시간 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현중이다.

다 맞는 말인데 '현중아 네가 제일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른다고 말한 15. 고맙다 16. A Bell of Blessing + ほしぞら(호시조라)

 

"우리 콘서트 이름을 따서 만든 노래예요. PRISM TIME이란 곡인데요.

이 곡에 제 모든 진심과 위로와 그리움을 담아봤어요.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연주할 수 있는 아티스트... 여러분의 사랑이 지구 끝 편에 작은 불씨가 돼서 꺼지지 않는 한, 진심을 다해서 노래 들려드릴게요. 우리 모든 스태프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 밴드 여러분에게 바칩니다."

이 말을 하는 현중의 목소리가 떨렸고, 그의 큰 눈에 물기가 차올라 덩달아 울컥했다.

 

17. PRISM TIME

 

생각해보면 모든 투어의 타이틀이 앨범 타이틀이거나 노래 제목이었는데

이 공연 타이틀로 노래를 만들어 줄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었다.

감동 또 감동

 

드디어 PRISM TIME Violet 공연이 끝났다고 현중이 마지막 멘트를 했고 밴드분들과 인사한다고 해서 다들 악기 놓고 모였는데

갑자기 인사 안 하고 럭키가이 원곡으로 신나게 끝내겠다고 해서 

너무 웃겼다.

원래 앵콜을 준비했었던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자켓 벗으면서 앵콜 아닌 앵콜곡을 준비하는 현중에게서 우리의 김현중이 느껴졌다.

 

18. Lucky Guy

 

장장 7개월 동안 고생해주신 우리 팬 여러분들 그리고 스태프 여러분들 우리 제미니 밴드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 인사로 여러분들 실제로 뵙게 되는 날까지 더 기쁜 마음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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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 Guy로 신나고 유쾌하게 끝난 PRISM TIME이었습니다.

이 공연이 끝나고 우울할까봐 너무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

 

사실 2020년 보다 2021년이 내겐 더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오로지 PRISM TIME 덕분에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고 활기를 찾게 된 것 같다.

 

내 스타 내 가수 김현중 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장기 공연, 김현중이라서 가능했고 김현중이라서 해낸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7개의 공연 중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차고 넘치게 열정과 사랑으로 꽉꽉 채웠던 공연이었고 

수많은 스태프 중 그 누구도 코로나 안 걸리고 무사히 공연이 진행된 것 자체가 기적 같고

이렇게 멋지게 무사히 잘 끝나서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현중 씨 7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그 누구보다 고생하고 애쓴 거 너무 잘 알아요.

언젠가 지금의 수고가 606만 배의 결실이 되어 당신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Violet 공연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아티스트 현중의 성장도 눈에 보이지만

제미니 밴드를 보면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밴드가 성장하고 원팀이 되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습니다.

 

편곡된 곡들도 이미 한 번쯤 들어봤던 곡이라서 낯설지 않았고,

왜 이 곡이 Violet에 선곡되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곡들이었습니다.

좋은 곡 중에 좋은 곡들로 꾸며진 Violet 공연.

 

지난 7개월 동안 PRISM TIME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고 고맙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