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감격시대] 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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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감격시대

2014. 4. 8.




"사랑한다."





"아버지, 옥련이 기억하시죠? 저 이사람이랑 결혼할 겁니다. 결혼해서요 좋은 아버지 될테니까 지켜봐주세요."




"왕백산 축하주를 준비하거라." "축하주가 왔구나."



"왕백산 향이 아주 좋구나." "자 우리 아드님, 우리 예쁜 며느님, 자 여러분~이렇게 기쁜날 이 애비가 어찌 축배를 아니권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잔을 들어서 이 두 젊은이를 위해 축복해주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아들아 건배하자."




"잠깐만 정태야~" "왜 독이라도 탔을까봐 두려운게냐? 어서마셔라. 그래야 니 여자를 데리고 나갈 수 있지않냐? 자신없는게냐? 그럼 두고가. 계집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거든." 



"마시겠습니다." "그래 자 건배해야지."



"이제 됐죠? 이거 다 마셨으니까 정태랑 나가도 되는거죠?" "옥련아" "가자 얼른 빨리 여기서 나가자"




"옥련아 괜찮아?" "정태야 집으로 가자." "대하식당으로 가주세요." "옥련아 괜찮아? 옥련아 왜그래? 옥련아"



"가슴이 답답해 정태야" "어머나 세상에 잠깐만 기다려 선생님 모셔올께." "가지마 어차피 늦었어. 정태야. 더이상 기다리기 싫어. 나혼자 기다리다가 죽기 싫어."



"죽긴 누가 죽는다그래?"



"괜찮아? 어?" "따뜻하다. 우리 정태 어깨 따뜻해" "무슨 소리하는거야?" "정태야 고마웠어. 신의주때부터 지금까지 쭉 고마웠어."



"야 무슨소리하는거야?" "나 없다고 매일싸우지 말고 적당히 싸워야돼. 싸워도 꼭 이겨야돼. 우리 정태 다치면 누가 치료해주지? 우리 정태 누가 누가 치료해주지?"




"옥련아"





"못가십니다. 형님. 지금가시면 죽습니다. 형님 형님 형님 형님"




"뭣들하는겁니까? 신대형 죽는꼴 보고 싶습니까?"





"옥련이 아바지 얼굴 목소리 하다못해 발뒤꿈치까지 죄다 생생해. 와그런지 아네? 세상에 없기 때문이지 우리 옥련이 나처럼 사는 꼴 안보고푸다. 오늘은 무사할까? 내일은 일없을까? 이딴걱정없이 고저 평탄하게 살았으면 조캈서. 너래 그렇게 해줄수 있디? 부탁한다 정태야."





"나와 나와 설두성 새끼야."



"형님 형님 형님"



"눈깔 꼬라지 봐라. 죽어도 들어가겠단다. 보내줘." "아이 형님" "야이 등신들아 그럼 니들도 같이 죽을래?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을 니들이 무슨수로 말려? 아휴 한심한 놈 큰형님 노릇좀 제대로 하나 싶었더니 고작 이 정재화 제끼고 한다는 짓거리가 이거냐?"



"그래요. 나 고작 이거밖에 안되는 놈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죽던 상관하지 마세요." "그렇게 당하고도 설두성이 어떤 인간인지 몰라?"



"신정태, 니 아버지가 왜 니들 남매랑 니 엄마를 신의주에 짱박아놨는줄 아냐? 그게 다 설두성 때문이었다 말이다."



"뭐라구요? 그게 무슨말입니까?" "너한테 김옥련이를 인질로 잡았듯이 니 아버지도 니들 남매랑 니 엄마가 설두성의 인질이 될까봐 신의주에 꽁꽁 숨겨둔거란 말이다. 아버지 유품중에 있던 사진 기억나냐?"



"새벽마다 그 사진 보면서 니 아버지 참 많이 우셨다. 밤이면 니들보러 간다고 내새끼들 정태 청아 보러간다고 상하이역까지 미친듯이 뛰어갔다가도 새벽이면 돌아와서 그 사진 붙들고 동틀때까지 울었다. 니들 어딨는지 들통나면 황방 그놈들한테 다칠까봐 그 태산같은 사람이 새벽마다 울면서 지켜준 사람이 바로 니들이랑 니 엄마였어."



"근데 그런 목숨을 그렇게 함부로 버려? 저기봐라. 저 방삼통 사람들 너만 쳐다보고 있는 저 방삼통 사람들 보라고 새끼야"







"정태야 신정태"



"큰형님 저사람들 호의호식은 못시켜줘도 말입니다 당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저사람들한테 최소한 비빌 언덕은 되줘야죠. 형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러분"



"선생님 옥련이가 먹은 그약 어떤건지 알아보셨습니까?"



"시간이 지나도 시신의 피부가 밝아지는걸 보면 정태씨 아버님 부검할때랑 같은 약이었던 것 같아요."



"그걸 알았더라면" "아니요 옥련이를 살릴수 없었을꺼예요. 해독제가 없는 독약이예요."



"그 독약 구할 수 있습니까? 제 아버지랑 옥련이를 죽게 만든 그 독약말입니다. 구해주세요. 가능하면 많이 부탁드립니다."



"재화형님 황방에 기거하고 있는 무사들 숫자 보초들 교대시간 같은거 아시는거 있습니까?" "그럼 혹시 이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 "이게뭐야?" "옥련이 짐에서 나온건데 황방에 잡혀있을때 조사해뒀던 건가봐. 건물구조 무사들 배치도 보초 교대시간 순서 언제 병사들이 외출을 나가는지 한건물에 몇명씩 잠자는지 다 적혀있어. 심지어 금고 위치까지 나와있어."



"재화형님, 저좀 도와주십시오." "말씀만 하십시오. 오야붕"




"신정태 그놈은 어찌하고 있다더냐?" "김옥련이 장례를 치루고 나서 일주일째 대하식당에 쳐박혀 있다고 합니다." "감시를 소홀히 하지말거라.그놈은 애비처럼 앉아서 당할 놈이 아니야"



"부방주, 금괴 반은 국민당 군자금으로 보내고 나머지 반은 운남성으로 보내서 마약을 구입 해라. 이제 클럽상하이에서 마약을 본격적으로 풀어야지."



"방주님께서 영전되신 날인데 당연히 제가 인사를 드려야죠. 방주님 아편관리위원장이 되신걸 감축드리갔습니다." "7년된 조선인삼하고 음양곽을 넣어서 만든 건데 고저 회춘하는데는 와따라고 합니다."



"방주님 누가 음식에 독을 탄것 같습니다." "혹시 신정태가?" "무슨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해보았느냐?" "음식을 하기 전이라 딱히 물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말이냐?" "예" "독구 방주님께 드린 약은 어디서 다린 것이냐?" "주방에서 다렸는데?" "부방주 어서 위세척 준비해. 어서" "독 다 빠져나온거 같습니다."



"죽음앞에선 천하의 황방 방주자리도 별수없군요. 살겠다고 비누거품물고 토하는 꼴이라니?"



"신정태 정령 니놈은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온 모양이로구나. 야 이자식아 여기가 어딘줄 알고 기어들어와?"



"보시다시피 제 아버지 위폐를 모시러 왔다 가는 길입니다. 내년 제사는 황방을 전멸시키고 여기서 지내드릴까 했는데 여긴 터가 그래서인지 아님 사람이 그래서인지 너무 더럽고 추악해서 다시 절에 옮겨드릴려구요."



"건방진 놈 니가 들어올 땐 니발로 기어들어왔지만 나가는건 맘대로 알될꺼다."



"왕백산 저놈 목을 잘라서 선락에 걸어놓아라. 죄명은 부자결연을 어기고 지 아비의 약에 독을탄 죄"



"그럼 이것으로 부자결연도 끝난 셈이군요. 그 말은 이제 내가 복수를 시작해도 된다는 말이 되겠지요.중국속담에 이런말이 있더군요. 원수는 10년을 두고 천천히 갚아라. 오늘부터 그 말을 실천할까 합니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고통속에 죽어간 내 아버지처럼 아주 천천히 고통속에 죽여드리죠."




"지금시각 오후 4시 밤새 보초를 섰던 무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무사들은 훈련을 나갔고 황방을 지키는건 오합지졸 몇놈들 뿐인데 그놈들 다들 독약먹고 죽었더군요. 이제 누굴 방패로 목숨을 보존하시겠습니까?"



"공부국 일 보고 오시죠? 그전에 저놈 목을 따서 방주님 영전 축하선물로 준비해놓겠습니다." "대련에서 널 불러올 때부터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날 데리고 온 걸 후회하게 해주지. 뼈속까지"



"후회는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 이제라도 네놈을 죽이게 되서 다행이다."



"두렵나? 두렵냐 말이다." "요사이 기세가 좀 올랐다고 건방을떠는구나. 니놈이 이제껏 상대했던 잔챙이들하고 같을꺼라고 착각을 하는거냐 " "말이 너무 많다. 덤벼" "그래 어디한번 보자꾸나"



"철사장을 써라." "네까짓 놈에게 철사장까지 쓰는건 팔궤장에대한 모욕이다." "훈련나간 무사들을 기다리는 건 아니고?" "그렇게 빨리 죽는게 소원이면 죽여주마." 





"먼저 가 있어라. 설방주도 곧 보내주겠다."




"죄송해요. 아줌마. 옥련이 못지키고 먼저 보냅니다. 꾸지람은 복수를 다 마치고 가서 듣겠습니다. 그동안 옥련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옥련이가 네게 그런말을 했었어. 내 상처를 신정태 니가슴에 새기려하지 말라고 그러더니 결국 그애가 너한테 더 큰 상처를 새기고 떠났네." "청아 살아있어."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청아가 살아있다고."



"그게 사실이야? 니가 어떻게 청알. 가야 청아 어딨어? 청아 어딨냐고? 말해 말하란말야"




"곧 만날 수 있을꺼야." "아니 지금 당장 만나야겠어." "신중하게 생각해. 지금 당장은 아니야. 니가 처한 상황을 생각해봐. 너 청아 지킬 자신있어?"



"청아는 안전한 곳에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너 청아에 대해서 뭘 얼만큼 알고 있는거야?" "전부다. 나중에 나중에 모든게 정리되면 그때 다 얘기할께." "가야, 내가 청아 다시 데리러 갈때까지 청아 잘 부탁한다."





"불편한 점은 없으십니까?" "아니 신사장. 자네는 상중아닌가?" "그래도 저희 아버지 영전 축하자리인데 인사는 드려야지요. 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



"한잔 받으시죠."





"축하드립니다. 아버님" "든든하시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럼 편히들 쉬십시오."



"날 죽이고 싶으면 오늘 당장 여기서 죽여라. 그렇지않으면 다시는 날 못죽일꺼다"



"말씀드렸지않습니까? 천천히 피를 말려서 죽여드린다구요."



"오늘 날 살려보낸걸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마." "살아있다는게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것도 알려드리죠."



"선락 구중궁궐에 손녀딸이 있더군요. 이름이 랑랑이라고 했던가요?" 



"너 이자식 니놈이 내손녀딸을 인질로 삼고 있다는게야? 만약에 내 손녀딸 털끝하나라도 건드리면 방삼통을 다 불사르고 널 지옥끝까지 찾아가서 널 죽이고 또 죽이고 갈기갈기 찢어놓을꺼야. 알겠냐?"







"어딨느냐? 신정태 어디 한발자국이라도 내 정원에 들어와봐라. 니놈목과 방삼통놈들 전부를 갈기갈기 찢어죽일것이여. 내말 허투루 듣지 말아라 내가 설두성이야. 내가 바로 황방의 설두성이야. 어디 나와봐 나와봐"



"그렇지않아도 또라이 영감인데 공연히 기름부은거 아닌가 모르겠네. 오야붕 차라리 지금 제낍시다." "아니요. 설방주 하나 제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황방 전체를 공중분해시켜야 됩니다. 그래야 방삼통 사람들이 살 수 있어요. 안그럼 제2 제3의 설두성이 계속 나올껍니다."



"이거 번역 좀 해줄 수 있어?"



"이거 무슨 군 작전 명령서야? 특급비밀이라고 적혀있는데?"



"특급비밀?"



"대형 이거 중일전쟁 준비하는 문서인가봐? 중일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위조지폐를 만들어서 중국 국민당 화폐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경제를 교란시키는게 목적이래."




"국민당 군자금은 보냈어?" "그게 금고에있던 자금이 사라졌습니다 신정태 그놈이" "그게 어떤 돈인데"



"대세계 신세계 카지노 확인하고 차이나뱅크 가용자금 얼마되는지 확인해봐. 어서. 아편은? 아편은 언제 도착하느냐?" "어제 운남성에서 출발했다고 하니 사흘후면 도착할 겁니다." "사흘안에 무슨수를 써서라도 랑랑을 홍콩으로 보내라. 랑랑만 홍콩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전면전이야. 준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