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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이야기꾼 2013. 2. 12. 14:44

 

당신은 걸었습니다.

낢은 중절모 모자에

또한 펄럭이는 코트를 입고

늙은 은자들이나 쓸법한

기다란 호두나무 지팡이로

당신은

 걷고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당신은 계속 걸었습니다.

이마을에서 저마을로

저마을에서 이마을로

그저 의미없이 걸어가는것으로 보였습니다.

 

 

내 몸무게가 13KG 이였을때

나무를 오르는건 너무나 쉬웠고

코트를 넒게 펼치면 하늘을 날수도 있을 시절.

당신은 걸었습니다. 

누구나 걷던 시절이도 했지만

당신은 걸었습니다.

 

내 몸무게가 23KG이 되었을때

나는 첫사랑을했고 좌절했죠,

아아 내 유년기는 끝나고 소년기가 왔습니다.

 자전거와 버스를 타고 다니던 시절이왔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걷는군요. 좀머씨.

 

내 몸무게가 33KG이였고

내생에 최악의 기분으로

자살을 결심하며 나무에 오를때

당신은 나에게 왔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보여줬습니다.

죽음을 피해 당신은 순수하게 걸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걷던 당신은

 어느날 당신의 부인이 죽던날.

당신을 위해 수많은 인형을 만드는 부인이 죽던날.

호수로 걸어가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남아있는건

낢은 중절모와

당신이 들고다니는 지팡이.

그것만이 당신이 있었다는건만 보여주고 사라졌습니다.

 

 

누구든지 걷지 않고 차를 타고 문명을 사용하였지만

당신은 순수하게 걸었습니다.

두다리로 땅을 밞고

두다리로 자국을 남긴체 걸어갔습니다.

어느날 비가 호수를 이루던날.

진부한- 예를들어 오늘 커피는 어떤가요?

            안녕하십니까 미세스 폰터부인?

언어를 증오하던 나의 아버지가 당신에게

-그러다 죽겠어요-(이또한 진부한 언어)

를 외치던날.

당신은 -그러니 날 좀 내버려 두시오!!-

를 외쳤던 그날.

당신은 무엇을 외쳤던 것일까요.?

이세상에 남아있는 은자이며 기인인 좀머씨는

무엇을 외쳤을까요?

 

 

 

 

-좀머씨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작가도 기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