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번지쟁[簡繁之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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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021. 4. 4.


간번지쟁[簡繁之爭]


중국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시가지의 안내판이나 각종 유인물에
 중국의 간체자가 혼란스럽게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래의 한자 번체자[정자]보다 그의 간체자[簡體字]를 쓰고 있다. 
간체자 [엄밀히 말하면 간화자]를 모르면 중국을 알 수 없다.

간번지쟁[簡繁之爭]은 한자의 번잡한 획수를 줄인 간체자[簡體字]와
원래 획수를 그대로 살린 번체자[繁體字] 간의 한자 정통성 논쟁을 말한다. 

대만·홍콩을 제외한 중국 대륙에서 1956년부터 간체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계속되는 다툼이다.
이 싸움에서 번체자 사용을 주장하는 이가 간체자 옹호자를 공격하는 무기로
자주 활용하는 한자 하나가 있다. 사랑 애[愛]자다.

이를 간체자와 가장 큰 차이점은 가운데 마음 심[心]자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사랑을 뜻하는 글자를 쓰는데 ‘마음’이 빠져 있는 게 말이 되느냐는 주장이다.
일리가 있음에 적지 않은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간체자[簡體字]--간체자는 과거 중국에서 존재했던 약자체를 모두 통칭하는 말이고,
간화자[簡化字]는 1960년대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중국 공산당의 주도로 만들어진
간략화한 한자이다.
즉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규범화된 글자체만을 간화자[簡體字]라고 한다.

번체자[繁體字]--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원래의 전통적인 글자를 번체자라 하고,
정체자[正體字]--중화민국[대만]에서는 정체라고 부른다.
같은 중국땅이라도 그 사용되는 글자체가 다르므로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하고
심지어 중국 사람끼리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간체자[簡體字]가 중화인민국 정부에 의해 채택된 이래 중국 대륙의 성장과 함께 중국
 대륙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간체자를 사용하는 비중이 날로 증대하였고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도 북경어를 배워 간체자를 학습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에 대해 대만이나 홍콩 등 아직 정체자를 사용하는 국가나 중화인민국  내 정체자로
복귀 또는 정체자 교육 강화를 주장하는 세력들에 의해 정체자의 우수성이
주장되어 왔고, 간체자와 정체자간의 주요 논쟁을 이루고 있다.
이 논쟁을 중국에서는 번간지쟁[簡之爭]이나 정간지쟁[正簡之爭]으로 부른다.

아무튼 되놈들이 자기 나라에서 자기 언어로 혼란스러운 건 관여할 바 아니나 세계가
글로벌 시대화 되니 중국이라는 큰 나라가 경제적으로 우리에게 유익한 면이 많으니
중국어를 등한시할 수 없는지라 퍽 신경이 쓰인다.

중국이 워낙 큰 나라이니 하루에도 새로 생기는 글자와 없어지는 글자가 5백자가
넘는다고 하니 중국이라는 나라와 되놈들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고 한다.
오죽하면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한자불멸[漢字不滅]하면 중국필망[中國必亡]이라
한자가 망하지 않으면 중국이 반드시 망한다고 까지 하였을까?

                                                      2021년 4월 일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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