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애청곡

잠용(潛蓉) 2021. 5. 6. 16:58

 

"풍선 風船" (1986)

이두헌 작사/ 김성호 작곡/ 노래 다섯손가락
(앨범/ 1986년 서울음반 발매 SRD5-070)
(타이틀/ 다섯손가락 2집)

 

지나가 버린 어린 時節엔
風船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風船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記憶들이 생각나

내 어릴적 꿈은 노란 風船을 타고
하늘 높이 날으는 사람
그 조그만 꿈을 잊어버리고 산 건
내가 너무 커 버렸을 때

하지만 괴로울 땐
아이처럼 뛰어놀고 싶어
조그만 나의 꿈들을
風船에 가득 싣고

지나가 버린 어린 時節엔
風船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風船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記憶들이 생각나

왜 하늘을 보면 눈물이 나는 날까?
그것조차도 알 수 없잖아
왜 어른이 되면 잊어 버리게 될까?
조그마튼 아이 時節을

때로는 나도 그냥
하늘 높이 날아가고 싶어
잊었던 나의 꿈들과
追憶을 가득 싣고

지나가 버린 어린 時節엔
風船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風船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記憶들이 생각나~

라~ 라 라라 라~
라~ 라 라라 라~
라~ 라 라라 라~
라라라라 라 라 라 라 라~ 라라~

지나가 버린 어린 時節엔
風船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風船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記憶들이 생각나~

 

(다섯손가락 - 풍선 1986)

 

(풍선 - 다섯손가락 1986)

 

(다섯손가락-풍선.avi)

 

다섯손가락 - 풍선 1986)

 

다섯손가락 - 풍선 (1986) | 백투더뮤직 싱어롱 | 재미PICK


이두헌 “나쁜 어른들이 ‘풍선’을 듣길 바랐어요”
채널예스ㅣ2019년 7월 23일

 

그림책 『풍선』 이두헌 작사가 인터뷰/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랄랄라’ 하며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노래라는 것이 이렇게 세대를 거치며 흐르듯 남는 것이구나 느꼈어요. (2019. 0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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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 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다섯손가락 2집 수록곡

「풍선」

 

1986년에 발표된 이후 경쾌한 멜로디와 풋풋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 「풍선」이 한국 대중가요의 아름다운 노랫말을 그림책으로 만나는 ‘창비 노랫말 그림책’ 두 번째 권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33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맑고 순수한 노랫말이 그림책 『풍선』 의 글이 되어 싱그러운 감성을 전한다. 밴드 ‘다섯손가락’으로 데뷔한 기타리스트 겸 작사ㆍ작곡가 이두헌의 맑은 가사와 그림책 작가 최은영의 섬세한 그림이 만나 빛나는 유년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작은 풍선에 올라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믿었던 그 시간들이 모여 우리는 꿈을 꾸는 어른으로 살아갑니다. 어른 시절만 사는 어른은 없습니다.” (이두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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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 만들어진 곡이 무려 33년이나 지난 지금도 명곡으로 회자되면서 책으로까지 만들어진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처음 창비에서 대중가요의 예쁜 노랫말로 그림책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으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노래 「풍선」을 그림책으로 만들었을 때 어떨지에 대해서는 사실 쉽게 상상이 되지는 않았어요. 제가 이 노랫말을 만들면서 그렸던 저만의 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풍선」의 노랫말에는 어린이와 부모, 조부모까지 모든 세대를 연결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래를 만들 당시에는 제가 20대 초반이었으니까 이 노래가 세월이 지나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노래가 되리라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었죠. 그때는 당연히 자녀도 없었고요. (웃음) 하지만 아빠가 되고 두 아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이들이 제 노래 중에서 유일하게 「풍선」이 나오면 ‘랄랄라’ 하며 따라 부르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노래라는 것이 이렇게 세대를 거치며 흐르듯 남는 것이구나 느꼈어요.

 

만화가 김동화 선생의 『요정핑크』에서 어린 주인공이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에서 「풍선」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니다. 궁금합니다. 왜 노란색 풍선인가요? 노래와 관련된 일화가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저에게 노란색은 왠지 늘 외로운 색입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유치원의 노란 모자, 길가의 개나리, 박스 안에 든 병아리를 볼 때마다 약간 슬펐어요. 어리다고 마냥 밝고 즐겁고 웃음 가득한 것은 아니잖아요? 제게는 나를 싣고 날아가 주었으면 했던 풍선이 바로 노란색 풍선이었어요.

노래와 관련해서 웃으며 떠올리게 되는 일화가 있습니다.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서 가수 강인원 선배와 김동화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선생님께 『요정핑크』의 한 장면 덕분에 「풍선」을 만들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만화를 읽는 어른 참 좋지요? 그런데 그런 노래가 히트가 될까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여러분에게 같은 질문을 하고 싶네요. 히트 쳤나요? (웃음)

 

노랫말처럼 풍선에 가득 싣고 싶은 작가님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기대가 많은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어린아이가 뭘 아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외롭고 쓸쓸했거든요. 저는 마술사가 되고 싶었어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웃음과 함께해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요. 풍선이 저를 걱정도, 미움도, 슬픔으로 사람이 다치는 일도 없는 세상으로 데려갈 거라는 꿈이 있었어요. 너무 조숙했나요?

 

노래를 만드셨을 때 꼭 들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예를 들면 이런 사람들 또는 이런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든지요.

저는 좀 나쁜 어른들이 「풍선」을 듣길 바랐어요. 돈과 명예에 많은 의미를 두고 남을 아프게 하는 사람,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 선생님답지 않은 선생님, 폭력적인 어른들 말이죠. 이런 분들이 ‘랄랄라’ 하고 외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외침 후에 그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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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 활동 당시 나이가 어떻게 되셨어요? 당시 가사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셨는지, 가사를 쓸 때 특별히 염두에 두는 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스무 살에 데뷔했죠. 당시로써는 매우 이른 나이였어요. 덕분에 데뷔 36년 차 가수가 되었네요. 저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고요. 당시 저는 옛날 흑백 영화와 디즈니 영화를 좋아했어요. 거의 늘 상상 속 세계에 사는 아이였죠. 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가사는 쓰지 않아요. 노래를 들으면 사람들의 마음속에 각자 다른 그림이 그려지는 노래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좌충우돌하는 ‘어른이’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 선생님의 행보도 궁금합니다.
‘어른’이라는 시절에 너무 골몰하여 상처받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결국 우리는 어린아이로 태어나서 어린아이로 이 세상을 떠나니까요. 저는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고 좋은 제자들을 많이 세상에 내보낼 겁니다. 그리고 착한 사람으로 살다 갈래요.

 

작사가 이두헌: 밴드 ‘다섯손가락’의 작사,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로 데뷔하였습니다. 30여 년 동안 꾸준히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디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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