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잠용(潛蓉) 2021. 7. 26. 16:55

'윤석열은 野 큰 자산'... 지지율 휘청이자 '킹메이커' 김종인 나서
뉴스1ㅣ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입력 2021. 07. 26. 14:55 댓글 794개

'김종인 비대위' 사람들 尹 캠프행... "金 반대했다면 참여 어려웠을 것"
金, 당경선 흥행+尹 지지율 유지 '투트랙' 구상... "金·尹 유대관계 끈끈"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건재가 필요하다고 보고 '윤석열 구하기'에 나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중요한 부분으로 윤 전 총장의 지분을 꼽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보수야권 대선 레이스의 핵심은 국민의힘 경선과 윤 전 총장의 독자행보로 요약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했을 때 '대선후보 경선 버스에 탈 사람은 다 탔다'라는 분석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간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인한 분열 우려에 대해서는 "우스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입당하지 않아도 11월쯤 단일화를 거쳐 후보가 결정되면 그게 누구든 국민의힘 간판을 달 수밖에 없다"며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대세 여론인데 어떤 후보가 이를 거역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윤 전 총장 간 '단일화'에 대한 이견은 없다. 전날 윤 전 총장과 '치맥' 회동을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소감에 대해 '대동소이'란 표현을 썼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8월말 경선 전 입당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대표가 종국에 윤 전 총장의 단일화와 입당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투트랙' 전략으로 노리는 것은 윈윈 효과다. 국민의힘 경선도 흥행하면서 윤 전 총장 지지율도 유지한다면 막판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고 보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이달초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굳이 지금 당에 들어가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바탕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의 구상이 실현되기 위한 전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유지다. 이 전제를 끌고 가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2021.7.25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현역 국회의원 모임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7.7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실제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측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총장이 윤 전 총장 자택 주변에서 만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더구나 윤 전 총장 캠프에 '김종인 비대위'에서 활동하던 다수의 사람이 합류했다. 이번에 윤 전 총장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한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극구 반대했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국민의힘 인사)이 참여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드러내놓고 윤 전 총장을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전 위원장은 누차 어떤 사람을 특정해 도울 생각은 없다고 강조해 왔다.경선버스에 모두 올라타 후보가 선출되든 단일화를 통해 최종 후보가 확정되든 최종 후보 옆에 김 전 위원장이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김 전 위원장은 당내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당밖에서 윤 전 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대권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을 드러내놓고 지원하다 지지율이 하락한다면 막바지 대선 정국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정치권에서는 최고의 '킹메이커'로 통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그를 두고 '정치권 일타 강사'로 부르기도 한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당 안팎의 여러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구상을 관철하며 압승을 끌어낸 김 전 위원장의 '매직'이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총장 사이에 상당히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며 "여러 정황상 드러낼 수는 없겠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이나 공약 등에서 큰 줄기를 잡는 데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대권주자를 만든다기보다 대선판 또는 정치판을 읽는 데 상당한 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판을 구상한다고 할 때 윤 전 총장의 역할이 상당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를 위한 도움에 나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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