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4~2016

Jay Kim 2014. 8. 8. 10:24

오늘의 글이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밝혀 둡니다.

제가 다니던 뉴욕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에는 담임 목사님 분과 부목사님 여러분이 계십니다. (FAPC목사님소개) 부목사님 가운데 저와 나이가 엇비슷하고 저와 가까이 지냈던 Randy Weber 목사님이 계십니다. 분은 설교를 때에 재미 있는 유머와 자신의 경험담을 섞어서 듣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고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곧잘 하곤 합니다. 오늘 분의 설교 가운데 가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번째 이야기입니다;

Randy Weber 목사님이 신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신학교간 야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9회말 2 아웃 1 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Randy Weber 목사님이 마지막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신학도이셨던 Randy Weber 목사님은 당연히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 지금 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팀이 이기고 지는 것은 온전히 어깨에 걸려 있습니다. 제게 이길 있는 능력과 힘을 주세요.’라는 아주 간절한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불행히도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경기는 지고 말았습니다. 경기를 마치자 상대팀 투수( 분도 신학교 학생이었습니다) Randy Weber 목사님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당신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하나를 던질 때마다 매번 기도를 하고 던졌습니다. 아마도 내가 기도를 많이 하여서 당신을 삼진으로 잡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때에 받은 Randy Weber 목사님의 교훈은 쉬지 말고 항상 기도하라, 순간 기도하라였습니다. 타석에 들어서기 기도한 자신보다 공을 던질 때마다 매번 기도한 상대팀 투수가 많은 기도를 하여서 자신을 이길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스개 소리로 들리기도 하지만 교회 안에 모여 있는 신도들에게는 쉬지 않고 하는 기도의 중요성을 기억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설교 말씀이었습니다.

번째 이야기입니다;

Randy Weber 목사님의 친구분 가운데 분이 요트를 장만하였다고 Randy Weber 목사님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부동반으로 요트를 타고 뉴욕 맨핫튼의 허드슨 강을 유유자적하게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요트가 무엇엔가 걸려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사실이지만 허드슨 바닥에는 군데군데 모래 언덕이 솟아 올라와 있어서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간혹 이런 모래언덕에 배의 바닥이 걸려서 꼼짝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바로 근처에 커다란 화물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여 Randy Weber 목사님과 친구 부부는 화물선을 향하여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손을 휘저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배를 움직여 보려고 노를 꺼내어 젓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노력의 보람도 없이 배는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커다란 화물선은 옆으로 비켜 갔습니다. 하지만 요트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휴대폰이 그리 보편화 되기 전이었습니다. 안에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어 마땅히 구조를 요청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망연자실하여 무엇을 어찌하여야 할지 모르고 시간만 흘러 갔습니다. 그러고 있을 때에 갑자기 배가 기우뚱하면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썰물 때에 강의 수위가 낮아져서 배가 밑의 모래 언덕에 걸렸던 것인데 밀물이 되자 강의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서 요트가 떠오른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으로 지나 화물선은 이미 뱃길에 대하여 알고 있어 모래언덕이 있는 곳은 피하여 운항하였던 것입니다. Randy Weber 목사님이 지르는 소리를 듣고 화물선이 요트를 피해 것은 아니었습니다.

Randy Weber 목사님이 깨달은 것은 자신이 목사님이면서 이런 일을 당했을 때에 기도를 하기보다는 노를 꺼내어 저을 생각만 하였다는 것과, 때가 되면 하나님이 어련히 알아서 해결해 주실 일을 인간이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 힘든 일을 닥치면 기도부터 하라는 설교였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Randy Weber 목사님의 설교 편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Randy Weber 목사님이 자신이 당하였던 어려운 일에 대하여 자신이 미쳐 깨닫지 못한 것들, 부족한 것들을 반성하고 깨우치는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자기 반성과 깨우침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세월호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다툼을 보면 마치 자기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상대방의 잘못에 대하여 입에 담지 못할 비난만 앞세웁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방법과 주장만이 옳다고 합니다. 일이 잘못되거나 그르치면 이는 상대방, 또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이 요즈음 새로 생긴 인터넷 카페 가운데 땜에 졌어’ (너땜에졌어 카페)라는 곳이 있습니다. 일이 잘못된 것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잘못한 것은 항상 입니다.

경제가 어려운 것도 정부는 잘하고 있는데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에게 유보금을 기업 내부에 쌓아 놓지 말고 종업원 임금을 주거나 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2014/08/07-조선일보_세법개정안)

이번에 추진하는 기업의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정책이 시행된다면 당장 있을 있는 부작용만도 간단치 않습니다. 쉽사리 생각할 있는 부작용들을 열거하면;

(1)  기업의 이익을 해외 자회사나 계열사로 빼돌려 사내유보금 수준을 낮춥니다. 따라서 기업 이익이 해외로 빠져 나가 국내 투자재원은 오히려 줄어들게 됩니다.

(2)  해외 현지법인, 공장 등을 지으며 투자를 늘리고 국내 생산기반을 축소합니다. 해외 투자를 늘리고 국내 투자는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 생길 있습니다.

(3)  노조는 이번 개정안을 빌미로 많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입니다. 임금은 노동생산성과의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하여야 하나 이런 논리가 무너질 것입니다.

(4)  향후 시장 상황의 변화에 대비하는 이익 준비금과 미래의 투자에 대비하는 자본준비금의 수준이 낮아지면서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천주교를 중심으로 탓이오라는 캠페인을 벌였던 적이 있습니다. 때는 많은 잘못된 것들의 원인을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움직임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땜에 졌어라는 말이 득세(?) 하는 세상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진 것이 때문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면 어떻게 해서든 혼내서 사태를 바로 잡으려고만 합니다. ‘ 돌아보고 지나간 잘못을 반성하고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상황이 나아질 있다면 다행입니다.

생각으로는 우리 사회가 돌아보고 잘못을 찾아내어 먼저 고쳐야 합니다. ‘ 땜에 졌어 외치기 전에 잘못을 반성하고 고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