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1~2013

Jay Kim 2012. 2. 17. 09:27

지난 월요일 (2 13) 국내 주요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조선일보에 파생상품에 관한 신문 사설이 실렸습니다. 저의 직업의식이 발동하여서인지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12/2012021201223.html?news_Head1)

전반적인 내용은 파생상품 시장의 최근 동향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기술하는 내용 가운데;

파생금융상품은 운이 좋으면 수십, 수백 수익을 있지만 잘못되면 쪽박을 있는 투기적(投機的) 상품이다. 어느 한쪽이 이익을 만큼 다른 쪽이 반드시 손실을 보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어서 개인투자자가 뛰어들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그런데도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미'들이 몰려들고 있다. 위험을 회피한다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도박판으로 변질돼버린 것이다.”

라는 글을 읽으면서 어딘가 아쉬운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파생상품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가 레버리지(지렛대) 효과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이 \ 100,000뿐인 투자자가 향후 () 값이 배로 것을 확신 한다면, 그는 선물 시장에서 5% 마진(margin: 보증금) \ 100,000 예탁하고 \ 2,000,000 선물계약을 매입하여, 금값이 배로 뛰었을 때에 선물 계약의 가치가 \ 4,000,000 되어서, \ 2,000,000 수익을 올릴 있습니다. 것이 바로 레버리지 효과입니다. 이러한 레버리지 효과로 인하여 실제 현금 투자액보다 많은 금액의 수익을 올릴 있고 수십 배의 수익을 내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운이 좋다라고 하기 보다는 투자 예측이 맞아 떨어졌을 때에 높은 수익을 올릴 있습니다. 물론 예측이 빗나가면 사설에서의 표현대로 쪽박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파생상품 자체를 투기적인 상품으로 몰아 가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파생상품은 결코 제로섬게임이 아닙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의 대표적인 것들이 선물과 옵션인데 들은 기본 상품 (underlying assets) 주식, 채권, 원유, 금속, 외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거래입니다. 이러한 기본 상품을 보유하거나 이에 투자한 사람 또는 기관이 관련 파생상품의 거래를 하는 것으로서 기본 상품의 거래 단가, 수반 비용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게 되므로 단순히 시장에서의 모든 거래가 제로섬으로 결말이 지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설의 처음 시작 부분에서 이야기한 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커지고 거래량이 많아지는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단순히 거래량을 비교하여 우리나라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량이 유렉스(Eurex)보다 많음을 지적하였으나, 개별 거래 단위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사설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엄청난 차이가 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아 부분은 정확히 이야기할 없습니다만.) 예를 들어 우리나라 주가지수 (KOSPI) 선물의 거래 단위는 1 계약이 \ 500,000이고 유렉스의 주가지수 계약 (Stoxx 50) 거래 단위는 1 계약이 100,000 이어서, 유렉스에서의 1 계약의 크기가 우리나라 거래소의 1 계약의 크기보다 300배가 큽니다.

파생상품 시장이 커질 밖에 없는 다른 요인 가운데 하나는 공매도의 어려움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 혹은 채권시장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가지려고 하면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나,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공매도 포지션을 쉽사리 가질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매도 포지션을 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거래에 눈을 돌리게 되고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는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됩니다. 시장이 커지고 거래량이 많아진다는 것은 시장의 유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나쁘게만 바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사설이 지적한 대로 문제의 본질은 파생상품 시장이 개미들이 몰려든 도박판으로 변질될 있다는 것입니다. 파생상품이란 주식이나 채권의 본원 상품 투자와 같이 간단한 상품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론과 수학적, 통계적 계산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복합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소액 투자자인 개미들이 없이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개미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파생상품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피하여야 합니다. 더구나 파생상품을 도박하듯 거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소액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손실을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이를 가리켜 개미군단이 들어오면 상승세가 끝난다라던가 개미가 상투를 잡는다라고 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Odd lot theory’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원래 odd lot 이란 ‘An order amount for a security that is less than the normal unit of trading for that particular asset.’- , ‘일반적인 시장 거래 단위에 미치지 못하는 소액 주문 뜻하는 말로서 미국시장의 경우 100주에 미치지 못하는 주문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odd lot 이라 함은 소액 투자자들을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사용하는 개미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Odd lot theory’ 소액 투자자들이 대체로 시장 방향에 역행하는 거래를 하는 경향이 있어 손실을 입게 된다는 이론으로, 이유는 (1) 시장 정보의 부족, (2) 시장 정보에 대한 분석 능력의 부족, (3) 시장 변화와 소요 시간을 버텨낼 있는 재력의 부족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합니다.

금년 1 13일에 제가 금요일 모닝커피에서 이야기하였듯이 트레이딩은 도박이 아닙니다. 레버리지 효과가 파생상품의 거래에 있어서는 더더욱 도박을 하듯 거래를 하여서는 됩니다.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이 커지다 보면 일부 투기성 거래를 하는 경향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 성장의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투기성 거래가 과도하게 많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에 있었던 재미 있는 여론조사(poll) 결과가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계속 하락할 때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질문하였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대답이 우리나라의 투자자와 미국의 투자자가 극명하게 갈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떨어진 가격에 추가 매입을 하여 물타기’(average down) 하겠다고 답하였답니다. 반면 미국의 투자자들은 전문가와 상의하여 손절매(損切賣; stop loss) 고려하겠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합니다. ‘물타기 대표적인 도박의 전략입니다. 이미 여러 이야기하였지만 트레이딩을 도박하듯이 하여서는 것입니다. 파생상품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안에서 도박하듯 거래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미국 시장의 경우에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는 일반 투자자에 대하여서는 사전에 여러 가지 주의와 안내,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수 절차입니다. 그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손실이 나지 않도록 증권사와 투자 상담사(financial adviser) 모니터 하도록 합니다.

우리나라의 파생상품 시장에도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하여 도박판이 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재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