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2017-2019

Jay Kim 2019. 12. 7. 09:56



12월에 들어서자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제는 아침 최저 기온이 자주 영하로 내려가곤 합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지니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추운 날이면 집도 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땅굴 속에 호주의 토종 개 딩고(Dingo)를 한 마리 끌고 들어가 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낸다고 합니다 날이 더 추워지면 개를 두 마리 데리고 들어가서 추위를 버팁니다그리고 그보다 더 추운 아주 굉장히 추운 날에는 개를 세 마리 데리고 들어가 개 세마리의 체온으로 추위와 싸운다고 합니다. 이래서 몹씨 추운 날에 붙여진 이름이 Three dog night 이라고 합니다.


Three dog night 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미국의 록 밴드가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서도 한창 인기가 있었던 그들이 부른 감미로운 멜로디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가 Old fashioned love song 입니다. (Old fashined love song)

이 노래 가사를 들어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누군가는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당신은 그런 말을 분명코 이미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주 구태의연한 이야기를 하는 구식 또는 전형적인 사랑 노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노래를 들어보면 이런 판에 박힌 이야기도 우리에게 와 닿게 되고 마치 우리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말 같이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이 노래 가사를 보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첫째는 판에 박힌 뻔한 거짓말인데도 금융 소비자들이 곧잘 넘어가는 사기꾼의 유혹입니다. 조금만 앞뒤를 따져 보면 금방 드러나는 판에 박힌 거짓인데도 피해자들은 속아 넘어갑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6. 9. 30. 참조) 그야 말로 구태의연한 old fashioned 사기 수법에 피해자들은 속아 넘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뻔한 거짓말 수법을 또 다시 사용하는 사깃꾼들이 나타납니다. 그런가 하면 19살에 3백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하여 32세에 100억 원의 재산을 벌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가 100억 원의 재산을 벌었다고 주장하는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지금쯤은 적어도 200억 또는 300억 원의 갑부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5. 10. 8 참조) 그런데 지금도 그가 회원을 모집하는 카페의 링크를 따라가 보면 그의 자산은 100억 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의 사업 모델은 자칭 대박주 정보를 제공하여 주는 댓가로 자신의 카페에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하여 회비를 받아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원들이 지불한 회비가 수익이 되는 것입니다. 그 자신이 자산을 운용하여 100 억 원 대의 자산을 모은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카페 회원들에게 투자정보라고 제공한 것들이 별로 유용하지도 않고 투자에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의 정보를 믿고 그가 조언하는 대로 투자를 하였다가 커다란 손실만 보았다고 그를 상대로 고소 고발을 하는 동호회 모임도 생겨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칭 100억 원 자산가 신화에 이끌려 그의 카페에 가입하는 사람이 오늘도 있을 것입니다. 흘러간 사랑의 노래는 감미롭기라도 하나 이런 사깃꾼들의 구태의연한 수법은 역겹기만합니다.


투자를 하여 큰 수익을 올린다 하여도 기본적인 투자의 ABC를 벗어나서는 불가능 합니다. 과거에 OO 세발 낙지, OOO동 미꾸라지 등의 별명으로 불린 사람들은 그들이 투자에서 수익을 올린 방법을 적라라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파생상품, 레버리지 등을 이용하여 수익을 올렸고, 지나간 그들의 실적을 숨김 없이 일반인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그 투자기법을 일반인들이 모두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기본적인 투자기법을 사용하였고, 그 당시의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하여 적절한 투자전략으로 큰 수익을 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칭 100억 원을 벌었다는 사람은 그가 사용한 전략도 기본적인 상품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가 단순히 주식에만 투자하였었다면 어떤 종목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얼마나 투자하였었는지 지나간 실적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나간 실적을 보여 주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 현재의 투자전략은 보안 유지가 필요할 수 있으나 지나간 실적은 공공연히 드러낸다 한 들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불투명하고 맹랑한 자화자찬은 사기꾼들의 식상한 유행가에 지나지 않습니다.


Old fashioned love song을 들으며 두번째로 떠오르는 생각은 예금의 필요성입니다. 구태의연한 사랑 노래가 그래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듯이, 아무리 이자율이 낫고 수익이 보잘 것 없어 보여도, 그래도 예금은 필요합니다. 노후 대비를 위하여 돈을 모으려면 가장 먼저 하여야 하는 것이 어떤 금융 상품보다도 우선하여 예금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예금의 중요성에 대하여서는 누차 언급하였습니다. (금요일 모닝커피 2016. 9. 9. 참조) 제 아무리 최첨단의 금융상품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중추는 예금입니다. 모든 금융상품은 예금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수 많은 금융상품 가운데 가지고 있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거의 모든 금융상품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상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금만은 예외입니다. 예금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금융상품의 시작은 예금 계좌에 모여 있는 잔고를 바탕으로 시작합니다.


금융기관의 시작은 예금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고 예금을 통하여 모아진 자금으로 대출을 하는 것이 금융의 출발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금은 모든 금융상품의 가장 기초적인 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금융이 발달하고, IT가 발전하여 핀텍(fintec) 환경이 발전하여도 예금은 없어서는 안 되는 금융상품입니다.  예금은 노래로 치면 가장 Old fashioned love song 입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사랑의 노래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랑 노래입니다.


세상이 발달하고 변하여도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컴퓨터가 모든 계산을 다 해 주어도 초등학교에서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가르칩니다. 기본을 알아야만 합니다. 제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계산 문제라도 기본은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이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금융상품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기본적인 입출금이 이루어지는 예금에서 모든 거래가 시작합니다. 예금이 없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옛날 풍의 사랑노래를 듣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노래가 나오고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가 유행하여도 그래도 오래된 old fashioned love song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