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닝커피

Jay Kim 2021. 11. 26. 05:52

사람이 살다 보면 주변에 여러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고 살아왔습니다. 제 주변의 사람들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좋은 의미로든 혹은 나쁜 의미로든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오늘 제가 이야기하려는 사람들은 조금 남다른 이유로 기억에 남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로 기억되는 제 주변의 사람들입니다.

제 주변에는 세 사람의 천재가 있었습니다. 제가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어떤 객관적인 기준에 의하여 천재로 판명된 사람들이 아니고 제가 가지고 있는 다분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 천재적인 우수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만난 천재는 J입니다. 그는 저보다 3년 후배로서 저의 첫 직장에서 잠시 만났으나 함께 일하였던 기간은 매우 짧았습니다. 제가 직장을 옮기고 난 후 시장에서 들리는 J에 대한 평판은 매우 좋았습니다. 그에 대한 평판은 두뇌도 명석하고 무엇보다도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직원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J에게 저와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J는 흔쾌히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저는 동료로서 J와 한 동안 함께 일하였습니다. 제가 옆에서 보고 경험한 바에 따르면 J는 시장을 보는 눈이 매우 정확하였고 시장의 변화에 대한 반응이 빨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붙임성이 좋아서 시장에서 고객들과는 물론 다른 경쟁 은행의 직원들과도 원만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제가 J에게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그의 사심 없는 냉정한 충고였습니다. 제가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J에게 조언을 구하면 J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제게 설명하여 주고, 여러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J에게 유리한 결정을 유도한다거나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지극히 객관적이면서도 명쾌한 답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머리도 뛰어나고 인간성도 좋은 J에게도 집안에 여러 일들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 시중은행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저와는 더 이상 같이 일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시중은행의 해외 지점 여러 곳에서 근무하면서 시중은행으로부터 적지 않은 보상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지금은 지방의 중소 도시에서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천재는 H입니다. 그도 제게는 3년 후배입니다. 최고의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나 일차 대학 입시에 실패하여 후기 대학에 진학하였고, 입학성적은 전교 수석이었습니다. 4년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그는 국내 대기업에 입사하여 미국 주재원으로 나갔으며, 현지에서 근무하는 기간 동안 MBA를 이수하였습니다. 그는 제가 일하던 외국은행에서 함께 일하기도 하였고, 그의 부인은 한 때 저와는 이웃으로 살기도 하였습니다. 그 또한 시장 상황 판단을 잘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남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그는 외국계 금융기관을 몇 곳 거쳐서 국내 최고의 대기업에서 경력을 이어가다가 뒤에 국내 증권사에서 고위 임원으로 일하였습니다. 외국으로부터 방문한 저의 고객이 국내 증권사와 상담을 원하는 경우 저는 항상 H에게 제일 먼저 부탁을 하였고 H는 흔쾌히 저의 부탁을 들어주어 제 고객들과의 면담을 해주었습니다. 그와 만났던 저의 고객들은 한결 같이 H의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분석을 높이 샀으며, 그 덕분에 저도 적지 않은 덕을 보았었습니다. 그는 비록 몇몇 직장을 옮겨 다니기는 하였으나 남다른 능력을 보이면서 상당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H는 붙임성도 좋아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저와도 아주 좋은 저녁 식사 파트너였고 식후 가벼운 음주로 친분을 더하기도 하였습니다. H는 그의 총명함으로 그의 경력을 훌륭히 이어갔고, 경제적인 여유도 갖췄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천재는 G입니다. 그는 제게는 5년 후배이고,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최고 수준의 대학에 다시 입학하였고, 대학원도 최고 수준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몇몇 금융기관을 거쳐 그는 미국에서 파생상품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세워 고객들의 자산을 운용하여 주었고 실적도 좋아서 수수료 수입도 상당히 많이 올렸습니다. G의 실적을 익히 알게 된 국내 금융기관에서 G에게 스카우트를 제안하였고, G는 국내로 들어와서 몇몇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이어가며 상당한 실적을 올렸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홍콩으로 스카우트되어 갔고, 그 곳에서 상당 기간 근무하다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갔습니다. G가 국내에서 일하고 있을 때에 저는 잠시 국내 보험회사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외국계 금융사에서 제가 일하던 보험사에 새로운 파생상품을 소개하기도 하였고, 그럴 때면 저와 함께 일하던 직원들은 상품 분석에 애를 먹곤 하였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G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상품 제안서를 G에게 보내서 상품 분석을 부탁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30분 안에 G는 새로운 상품을 정확히 분석하여 제게 알려 주었고, 특히나 수익 구조를 파악하여 그 상품을 거래하면 상대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되는지도 정확히 계산하여 주었습니다.

이런 G에게도 단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G 스스로 워낙 머리가 좋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보니 주위에서 G를 도와 주는 사람들이 G만큼 머리가 좋지 못한 것을 답답해하며 참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G와 함께 일하였던 사람들은 대부분 G에게 시달리며 혼났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G는 너무 머리가 좋았고 G 주변에는 G만큼 머리가 좋은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따금 우스갯소리로 G가 저의 후배인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합니다. 만약 제가 G의 후배였었다면 아마도 저도 G에게 많이 혼났었을 것입니다.

J, H, G – 이 세 사람은 모두 머리가 비상하게 좋습니다. 함께 일을 해보고, 비즈니스를 겪어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 사람에게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모두 부모의 도움 없이 사회생활의 시작을 맨 주먹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세 사람 공히 적지 않은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특히나 J와 같은 경우에는 국내 시중은행에서 근무하였으므로 크게 경제적인 보상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워낙 출중한 그의 실력 덕분에 그는 항상 새로운 일에 제일 먼저 투입되었고, 시중은행에서는 보기 드물게 특별한 보상을 자주 받았었습니다.

H는 외국계 금융기관을 거치면서 국내 증권사의 고위 임원이 되었고 실적에 따른 보상을 받아서 상당한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G는 미국 뉴욕의 금싸라기 땅에 지어진 아파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가진 아파트는 한 층에 단 두 가구만 있는 최고급 대형 아파트입니다. 그가 그런 아파트를 마련하기까지 부모님의 도움도 없었고 누구 하나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가 손수 직접 다 이룩한 것입니다.

요즈음 국내에서는 불로소득(不勞所得)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동일 노동에는 동일 임금을 지급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언급한 J나 H, G는 금융업계에서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노동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것이었습니다. 현대의 산업은 단순한 노동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노동으로 보이지만 내면에는 가치의 창출이 있어야 합니다. 얼마나 큰 가치를 창출해 내느냐에 따라 보상은 달라집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그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받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아이폰이라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실행할 때에 그가 드린 노력과 시간을 단순히 노동으로 평가하여서는 안 됩니다. 그는 전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였고, 그로 인하여 사업에 성공하면서 막대한 부를 거두어 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단순 노동자의 논리에서 벗어나 가치 창출에 주목하는 시각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똑같은 작업을 하여도 머리가 좋은 사람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단순 노동을 긴 시간 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머리를 써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라는 말은 가장 보편적이지만, 사회주의 경향이 매우 강하죠?
지금 파업하는 화물연대나, 롱비치 항구에서 물류 대란을 일으킨 주범들은 모두 그런 경향이 강해서
국제적인 항구가 규정 노동을 하겠다는 이슈에 발목이 잡혀 있는거죠.
실적을 더 내는 이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에 결국은 하향 평준화!!
시장경제하에서의 가치창조를 통한 부의 창출은 정당한 보상으로 인식이 되야겠지요.
하향평준화를 지향하는 사회주의는 모두를 가난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사회주의를 주창하는 정치가들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정권욕에 눈이 먼 위선자들입니다.